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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흐르듯
조용히 다가오는 사람의 뒷모습이 그립다 먼 산 노을빛이 내려앉은 토담집 빛바랜 나무의자에 앉아 저물어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가을에 남은 꽃잎 한 장 있다면 그 사람과 꽃잎 띄운 술을 마시고 싶다. 추녀 끝으로 개여울이 흐르고 풀벌레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는 초저녁 술잔을 기울이며 잔잔히 떨리는 꽃잎의 흔들림에 그 사람에게 조금씩 흔들리면 또 어떠랴 바라보기에 편안한 표정을 만나고 싶다 무엇이 외로운지 왜 외로운지도 모를 정체모를 외로운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뿌리째 저미게 할 때 문득 전화로도 만날 수 있는 완벽한 친구도 완벽한 연인도 아닌, 그래서 그대로 봐주고, 그대로 있어주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딱히 말이 필요 없는 그런 표정이라면 물소리가 들리는 가슴을 가까이에 두고 싶다. 그 옛날 바라보던 하늘과..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춘추(春秋)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手)"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 이 역시 수(手)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手)씨 집안의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 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 ..

■ 2012. 01. 19■ 백두대간 큰재-추풍령구간 ■ 큰재》3.18Km》국수봉》2.47Km》용문산》5.13Km》작점고개》2.05Km》묘함산 갈림길》4.19Km》502봉》2.65Km》추풍령■ 산행거리 : 9.67Km■ 어제 신의터재-큰재 구간을 마치고 김천 찜질방에서 하루를 쉬고 추풍령에 주차하고는 콜택시로 큰재로 이동하여 큰재-추풍령 구간 산행을 시작하였다. 25년만의 혼산인가..? 장거리 산행으로서는 근 30년은 된 듯 싶다. 처음 계획할 때는 좀 두려움이 있었지만 젊은 시절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에 어제 출발하여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두려움이 설레임으로 자리한다. 산행은 예나 지금이나 호젓한 혼산이 제 맛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외롭다. 호젓함을 즐기면서도 누군가 함께 할 수 있다면 좋..

■ 산행일자 : 2012. 01. 18■ 산 행 명 : 백두대간, 신의터재-큰재 구간■ 산행코스 : 신의터재->4.55Km->지기재->2.7Km->개머리재->4.7Km->백학산->6.87Km->개터재->5.65Km->큰재■ 도상거리 : 24.47Km■ 지난 산행에서 컨디션 난조로 신의터재에서 포기하면서 신의터재->추풍령을 두 구간으로 나누어 01. 18일과 19일 개인 산행하기로 계획하고 차량을 이용하여 오전 3시 20분 집을 나섰다. 금요일 새벽이어서인지 고속도로 통행차량이 적어 마지막 휴게소 화서휴게소까지 2시간.. 이곳에서 아침으로 가볍게 떡라면으로 때우고 신의터재로 출발하였고,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6시 20여분경.. 아직 여명이 찾아들기에는 이른 시간.. 산행준비를 하고 큰재로 향하였다. ..

■ 2012. 01. 05■ 백두대간 비재-신의터재 구간■ 비재》3.85Km》봉황산》4.71Km》화령재》1.87Km》윤지미산》4.41Km》무지개산》4.27Km》신의터재■ 도상거리 : 19.11Km ▼개념도▼고도표▼비재에서 출발하기에 앞서..▼들머리▼봉황산▼화령재 25번 국도를 따라..▼화령재▼화령재 들머리▼청원-상주간 고속 국도 전경▼윤지미산을 향하는 도중의 임도..▼눈위에 백두대간 기념 글귀를 남기고..▼기념 인증 샷▼윤지미산을 오르는 대간님들..▼윤지미산▼윤지미산을 오르는 천문대장님~ 선두에서 리딩 러셀하느라 많이 힘드셨나 봅니다▼사진에 별로 관심없어 하셨지만 그래도 한 컷 남기고..▼호젓한 대간길을 따라..▼신의터재를 향하는 대간님들..▼잠시 기념 사진도 남기고..▼무지개산 갈림길에서..▼무지개산을..

Ⅱ. 해체주의 건축의 일반적 고찰 1. 현대의 문화예술과 해체주의 건축 해체주의를 발달시킨 프랑스 철학자 자끄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는 "기존의 문학비평에서 있을 수 있는 고정된 해석을 깨뜨리고 텍스트의 의미들이 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독해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이후에 이러한 방법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각적 예술과 건축에도 적용되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그리고 포스트 아방가르드와 포스트 구조주의 등 문화적, 이론적 갈등속에서 등장한 해체주의 건축은 전통적으로 인정되는 것을 일단 뒤집어보고, 기존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명백히 구별되어 있는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역전시킬 뿐만 아니라, 정해진 우열순위와 그 개념체계의 해체까지도 시도하고 있다. ..
마누라가 외국 여행길에 오르면서 남편에게 메모를 남기기를.. "까불지 마라" 까스 조심하고, 불조심하고, 지퍼 조심하라 마누라는 돌아오니 라면이나 끓여 먹고 있어라 남편이 이를 보고 답장하기를.. "웃기지 마라" 웃음이 절로 난다 기뻐 죽겠다 지퍼는 내 자유다 마누라는 오던지 말던지.. 라면도 끓여 먹든지 말든지..
■ 변시지는 1926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났다. 변시지가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다섯 살 때인 1931년, 제주바다를 건널 때, 소년이 가슴 깊이 품은 제주 소년은 제삿날 지붕에 뿌린 잡식을 먹던 까마귀의 기억과 조랑말을 타던 추억, 한시도 쉬지않고 얼굴을 때리던 바람을 배와 함께 실었다. 스물셋에 일본 광풍회전(光風會展) 최고상을 수상하여 화제를 모았던 그는 1957년 귀국하여 서울대, 서라벌예대 교수를 역임했고, 1975년 44년만에 제주로 돌아간다. 85세(2011년)가 되는 원로작가 변시지는 주로 제주 바람과 바다, 그리고 말을 그렸다. 한 마리 바닷새와 돌담의 까마귀와 쓰러져가는 한 채의 초가(화가의 말에 따르면 그 초가는 할머니가 사시던 집이라 한다) 소나무 한 그루와 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