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야사 (7)
바람결에 흐르듯
살다보면 가끔씩 예상치 못한 행운이나 기분 좋은 일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일을 겪을때 저도 모르게 내적 감정을 외적 언어로 표연하게 된다 앗싸! 가오리! 그렇게 우리가 내뱉는 언어 중에 하나가 바로 앗싸! 가오리! 이다 그런데 우리는 앗싸! 는 감탄사임을 알고 있지만 왜 하필이면 가오리가 거기에 붙는지 잘 모르고 이 언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앗싸! 가오리! 의 어원을 알아보면 옛날 어느 한 어부가 있었는데 한번 바다에 나가면 꽤 오랫동안 항해를 하는 나름대로 원양어선의 어부였나 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어부는 욕구불만을 참지못하는 시점까지 와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바다에 나온지 한 달이 넘어서고 있으니 당연히 욕구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어찌하랴.. 풀곳도 없고, 그렇다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였고 그 메기는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으나 역부족이었고 도망갈 곳이 없어진 잉어는 초어(超漁)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튀어 오르게 되었고, 지느러미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쫓아오는 걸 알게될 때까지 뛰어간 거리는 약 9리 정도였을까.. 암튼 10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따랐고 잉어가 멈추었을 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 고기가 9리를 가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
중국후한서(後漢書) 이응전(李應傳)에는 다음과 같은 등용문에 대한 고사가 나온다 용문(龍門)은 황하(黃河) 동쪽 산서성(山西省) 직산현(稷山縣) 상류에 있는 협곡으로 일명 하진(河津)이라고도 하는데 이 근처는 무척 급류라서 배로 거슬러 갈 수도 없고 웬만한 대어도 타고 넘질 못한다. 하지만 한번 타고 넘으면 그 물고기는 용이 된다고 전해지며 이를 등용문(登龍門)한다고 말한다. 용문의 하류에 질할현(膣割縣)이라는 제법 넓은 고을이 있다. (膣 : 새살돋을질, 割 : 벨할, 縣 : 고을현) 이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여자가 바람이 잘나 도망가는 경우가 많아 7살만 되면 할례를 하여 그런 근원을 사전 봉쇄하는 풍습이 있었다. 고을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거니와 이후 기원전 138년 한무제 때, 장건이 개척한 실크로드..
주마가편(走馬加鞭)과 의미 상통하는 고사성어로 이 역시 그 유래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의 뒤통수에 대고 흔히 쏘는 말. 아랫사람들이 잠시 쉬는 꼴을 잠시도 용인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3보 뒤에서 낮은 톤으로 잘근잘근 씹어주면 효과 만점이다. "씨발놈아."라고 발음하는 자는 본 고사성어의 유래를 모르는 탓이다. 중국 당나라 시대,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갈고 있는 말에게 연속 무자비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매를 맞는 말이 너무 안쓰러워 그 연유를 농부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채찍인가?" 농부는 심드렁하게 답했다.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경거망동을 일삼는 경박한 자를 얕잡아보며 충고할 때 저절로 사용하는 말.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경계하라."는 의미심장한 교훈이 담긴 고사성어. "ㅈ~만한 새끼."라고 힘주어 발음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역시 어원의 유래를 몰랐던 탓이다. 이를 바로잡고자 유래를 추적해보았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여보! 어제 밤 꿈에 말 한 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 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조씨는 심히 기뻐하며 "그 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하였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매우 ..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서 전해지는 삼황오제의 이야기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 한 산마을이 돌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은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고,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현(縣)이라 불리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니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마을 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라고 하였다. 복희씨는 ..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춘추(春秋)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手)"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 이 역시 수(手)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手)씨 집안의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 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