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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

앗싸! 가오리!/믿거나 말거나..

노마GG 2013. 7. 24. 13:27

살다보면 가끔씩 예상치 못한 행운이나 기분 좋은 일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일을 겪을때 저도 모르게 내적 감정을 외적 언어로 표연하게 된다

앗싸! 가오리! 그렇게 우리가 내뱉는 언어 중에 하나가 바로 앗싸! 가오리! 이다

 

그런데 우리는 앗싸! 는 감탄사임을 알고 있지만 왜 하필이면

가오리가 거기에 붙는지 잘 모르고 이 언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앗싸! 가오리! 의 어원을 알아보면 옛날 어느 한 어부가 있었는데

한번 바다에 나가면 꽤 오랫동안 항해를 하는 나름대로 원양어선의 어부였나 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어부는 욕구불만을 참지못하는 시점까지 와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바다에 나온지 한 달이 넘어서고 있으니

당연히 욕구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어찌하랴.. 풀곳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손만 놓고 있을 수 없어 다시금 큰 마음을 먹고 다시 그물을 바다에 던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물에 가오리가 걸렸는데

어부는 멍하니 가오리를 잡아서 만져보다가 언뜻 뭔가 엉뚱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미끌미끌하고 찰진 가오리의 물기..? 그 젖은 몸뚱이에서 무언가를 느낀 것이다. 

어부는 즉시 넓고 부드러운 가오리의 몸뚱아리를 김밥 말듯이 말았다

아~ 아! 힘들여 말고 나니 가오리의 말린 중심에는 구멍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어부는 희한한 미소를 머금고 말린 구멍속으로 욕구 불만이 가득한 그것?을 끼워넣고

이내 두 손으로 가오리를 부여잡고는...? 아~ 가오리의 미끈덩함.. 요동침.. 조여지는 이 압박..

어부는 실로 오랜만에 욕구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육신은 나른하였고, 정신세계는 더없이 맑아졌으니 어부는 마냥 행복했다. 

 

그리하여 어부는 그 이후로 그물을 들어올릴 때, 가오리가 걸려있으면 이렇게 외쳤다 한다

앗싸! 가오리! 얼마나 기뻣기에 앗싸! 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나왔겠는가

그 이후로도 아주 오래 동안 어부는 가오리를 낚았으며

그 때마다 어부의 새된 숨소리와 탄성이 바다의 별밤을 수놓았다고 한다

앗싸! 가오리! 이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