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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흐르듯
건강관리도 이유지만 답답한 마음에.. 잊고싶은 마음에.. 마음을 정리하고자.. 할 일도 없고.. 그리고 다시금 시작하고자.. 철없는 많은 이유로 산에 오르지만 좋아서.. 그냥 좋아서.. 변함없이 반겨주는 그런 모습이 좋아서.. 내게 많은 부족함이 있어도 결코 초라하게 하지도 않고 영웅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미소로서 가슴을 열게 하고 겸손과 사랑을 전해주건만 끝내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후회와 반성으로 정화되어가니 다시금 산을 찾는 이유이다
어느 여인을 생각하며 - 하나 -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너를 알게 되고부터 목이 긴 사슴의 슬픈 눈이 보이니 아지랭이처럼 피어나는 애틋함은.. 따스한 햇살로 승화되어 가고 산들바람에 가녀린 몸짓 하나에도 나의 눈동자 작은 흔들림으로 자리한다 봄 날, 경이롭고 아름다운 새싹 돋아나듯 5월의 연두빛에 애틋함은 쌓여만 간다 - 둘 - 하늘은 맑고, 흰구름 수평선 끝에 머물며 고즈넉한 망중한을 즐기는데.. 검푸른 망망대해 너울은 산이 되고 작은 흔들림으로 전해진다 시선은 수평선 너머 흰구름 따라 흐르며 그리운 마음 흰구름 위에 실어보낸다. - 셋 - 망망대해 하얗게 밝히며 구름을 삼키던 태양도 잿빛 물결 끝자락에서 자신을 붉게 태우건만 무심한 수평선은 이내 태양을 삼켜버리고 태양은 못내 아..
오늘 아침 귀염둥이 코코의 영혼을 조용하고 물과 초원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보내주고 왔다. 생전에 사람들을 그리도 따랐고, 밖에 나가면 그리도 좋아했었는데.. 언제나 하루종일 집안에서 보내다 끝내 돌아오지 못할 먼곳으로 떠나갔기에.. 영혼이나마 사람들과 가끼이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26일 밤 코코가 죽었다고 수민이가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도데체 무슨 일인가 싶어 집에 들어가니 코코가 베란다에서 죽어있는 것이었다. 수의사 선생님이 왜 전에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였는데 받지 않았냐 하면서 쇼크사인 것 같다 한다. 3~4달 전부터 갑자기 체중이 줄었는데 강아지는 체중이 1Kg만 줄어도 사람 10Kg 이상 빠진 것과 같다며 내분비에 이상이 있으면 갑자기 체중이 줄고 사료를 ..
이른 아침 매미소리에 잠이 깨어 누군가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 어찌 부끄러운 일이겠는가..?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내 몸속에 흐르는 피가 아직 뜨겁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네가 나일 수 없고, 내가 너일 수 없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몸도 마음도 늙어버리면 삶이 힘겨워지는데..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아직 젊은 열정이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5년~17년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비록 한 달의 시간밖에 살 수 없는 매미소리는.. 인고의 시간을 이겨낸 기쁨의 노래인가..? 삶이 힘들어 우는 소리인가..? 이 모두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긍정..
문득 심오한 이 밤에.. 이 방을 개설하고자 생각한 이유가 무었일까..? 솔직히 지금 이 순간에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나는 과연 대중 앞에서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 그 솔직함은 어느 정도일까..? 이유와 결과가 어떻든 이 모두가 자기만족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솔직한 이야기든 의식된 이야기든 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 담아보고 싶어서...? 나는 일기를 지금까지 36년간이나 매일같이 써 오고 있다. 자신만의 이야기는 참 오랫동안 써왔다. 아마도 앞으로도 쓰게 되겠지. .? 그런데 이게 참 재미있다..? 처음 쓸 때는 강요에 의해서 아무 생각없이 쓰다가는.. 점점 자신의 하소연으로.. 반성으로.. 위로로.. 생각으로.. 등등으로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