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무녀리.. 본문
문득 심오한 이 밤에.. 이 방을 개설하고자 생각한 이유가 무었일까..?
솔직히 지금 이 순간에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나는 과연 대중 앞에서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 그 솔직함은 어느 정도일까..?
이유와 결과가 어떻든 이 모두가 자기만족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솔직한 이야기든 의식된 이야기든 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 담아보고 싶어서...?
나는 일기를 지금까지 36년간이나 매일같이 써 오고 있다. 자신만의 이야기는 참 오랫동안 써왔다.
아마도 앞으로도 쓰게 되겠지. .? 그런데 이게 참 재미있다..?
처음 쓸 때는 강요에 의해서 아무 생각없이 쓰다가는.. 점점 자신의 하소연으로.. 반성으로.. 위로로.. 생각으로..
등등으로 발전 기록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습관이 되더이다.
나는 일상생활에 대한 기록은 없고 삶에서 오는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기록하여 왔다.
그런데 간혹 아주 간혹.. 자신만이 보는 일기에도 거짓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왜..?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훗날 누군가가 볼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가 해당되는 말이다.
뭐.. 행위보다는 생각에 대한 귀여운 거짓말이었지만.. 자신의 일기에도 결코 솔직할 수 없었다.
아주 평범한 사람의 정리도 안된 반세기의 기록을 어느 누가 읽겠는가..? 자식들이..?
에이~ 책 한 권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기대난망.. ㅎㅎ
죽은 뒤에까지 제 모습 멋지게 남기려 하였으니.. ㅋㅋ 웃긴 넘..
뭐~ 사는 동안, 쓰는 동안 무슨 생각을 못했겠는가 마는 분명한 것은 일기장에도 귀여운 거짓이 자리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 나의 이야기를 써 볼까 하고 방을 개설하였다..?
처음 블러그를 만들면서 내 기록물을 저장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공개여부는 그리 망설이지 않았다.
글쎄..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또 정보도 공유하고 싶어서..
그런데 공개하지 않고 공유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웬지 나도 그래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당당히 정보를 공유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웠고, 잠시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정말 세상의 정보는 나만의 정보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나만의 정보라고 생각하였지만 다른 누군가가 그 정보를 오픈하고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다운을 막아 놓았어도 받을 줄 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오픈한 곳을 찾아 다운 받는다. 감사한 마음으로..
뭐.. 이런 예기 쓰자는 것이 아니지만.. 이런 예기도 되겠구나.. 싶다.
사실 일기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과연 쓸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니 될 듯 싶고.. 세상사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
전통적인 기록물은 수정하기 어렵고, 현대적인 기록물은 수정하기 쉽기에
자신의 근본적인 모습은 변하지 않아도 표현은 다르게 변할 수 있으니..
우리는 참 자신의 감정 표현에 대해서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기와 블러그를 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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