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씨발놈아(施罰勞馬/시벌노마) 본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의미 상통하는 고사성어로 이 역시 그 유래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의 뒤통수에 대고 흔히 쏘는 말.
아랫사람들이 잠시 쉬는 꼴을 잠시도 용인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3보 뒤에서 낮은 톤으로 잘근잘근
씹어주면 효과 만점이다. "씨발놈아."라고 발음하는 자는 본 고사성어의 유래를 모르는 탓이다.
중국 당나라 시대,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갈고 있는 말에게 연속 무자비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매를 맞는 말이 너무 안쓰러워 그 연유를 농부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채찍인가?" 농부는 심드렁하게 답했다.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다루어야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법이지요."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어 발걸음을 재촉하던 나그네는 매 맞으며 일하는 말이 못내
불쌍하여 잠시 가던 길을 멈췄다. 그리고는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는다.
"아! 시벌로마(施罰勞馬)." 번역하면 "아!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상(賞)대신 벌을 주는구나."
모름지기 직장상사들은 시벌로마의 유래를 각골명심해야 부하직원들의 원성을 사지 않으리라.
씹어 제키는 "시~벌~로마." 소리가 잦아지는 곳에 노사분규도 녹아내리지 않겠소?
중국 관광을 가서 가이드에게 배운 인사말 "조~따꺼, 쯔발로마?"는 "조 선생, 식사했소?"하는 소리다.
따라서 쯔발로마는 시벌로마와 어원이 상이함을 아울러 밝혀둔다.
'야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쭈구리"(漁走九里/어주구리)... (0) | 2013.07.24 |
---|---|
'지랄하고 자빠졌네'/질할하구(膣割河溝) 잡어전래(雜魚全來) (0) | 2013.07.24 |
ㅈ~ㅅ만한새끼(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0) | 2013.02.03 |
씨발노무새끼(始發奴 無色旗) (0) | 2013.01.24 |
ㅈ~ㅅ까지마(足家之馬/족가지마) (0) | 2013.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