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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놈아(施罰勞馬/시벌노마)

노마GG 2013. 7. 22. 10:13

주마가편(走馬加鞭)과 의미 상통하는 고사성어로 이 역시 그 유래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의 뒤통수에 대고 흔히 쏘는 말.

아랫사람들이 잠시 쉬는 꼴을 잠시도 용인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3보 뒤에서 낮은 톤으로 잘근잘근

씹어주면 효과 만점이다"씨발놈아."라고 발음하는 자는 본 고사성어의 유래를 모르는 탓이다.

 

중국 당나라 시대,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갈고 있는 말에게 연속 무자비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매를 맞는 말이 너무 안쓰러워 그 연유를 농부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채찍인가?" 농부는 심드렁하게 답했다.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다루어야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법이지요."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어 발걸음을 재촉하던 나그네는 매 맞으며 일하는 말이 못내

불쌍하여 잠시 가던 길을 멈췄다그리고는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는다.

"아! 시벌로마(施罰勞馬)." 번역하면 "아!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상(賞)대신 벌을 주는구나."

모름지기 직장상사들은 시벌로마의 유래를 각골명심해야 부하직원들의 원성을 사지 않으리라.

씹어 제키는 "시~~로마." 소리가 잦아지는 곳에 노사분규도 녹아내리지 않겠소?

중국 관광을 가서 가이드에게 배운 인사말 "조~따꺼, 쯔발로마?""조 선생, 식사했소?"하는 소리다.

따라서 쯔발로마는 시벌로마와 어원이 상이함을 아울러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