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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흐르듯
나이가 들면 사랑은 퇴색하여 하늘에 희뿌연 구름처럼 사라지고 그리움도 사라질 줄 알았다. 살아온 세월들이 야위어 가면서 파도처럼 일렁이던 꿈들을 앗아 버리고 굶주리고 허기진 삶들을.. 낙엽처럼 스러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가슴속에는 언제나 첫사랑의 느낌처럼 설레는 그리움이 남아 있었고 사랑의 욕망은 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인연이 아닐지라도 좋은 사람.. 필연이 아닐지라도 편한 사람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찾아가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사람이 그립다. 나이 들어 그리움이 찾아온 게 죄가 아니라면... 사랑한다는 마음이 죄가 아니라면... 그리워하고 싶은 사람과 밤새 걷고 싶다.
안녕하세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 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고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 일로 남편과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 거는 하자는 대로 다 할 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 좀 들어달라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남편이 어릴 적 엄청 개구쟁이였데요 매일 사고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수습하러 다니셨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어릴 때 골목에서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트럭에(큰 트럭 말고 중간 크기 트럭) ..
이 나이에도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손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 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모두들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나만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만 같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자식들도 나만큼이나 커 가는데 가슴이 아직도 소녀시절의 마음이 그대로 살아있나 봅니다. 나이 값을 해야 하는데 이젠 제법 노숙해질 때도 됐는데 나는 아직도 더운 눈물이 남아 있어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천경자 작품 경향은 1942년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하는 1969년까지를 전기 그리고 1970년 서초동 시절부터 1990년대까지를 후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현실의 삶과 일상에서 느낀 체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등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보여 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후기로 오면서 세계의 여러 경관, 자연, 인물을 통해 자신의 꿈과 낭만을 투영하는 작업을 하였다. 특히 꽃과 여인을 소재로 환상을 표현하거나 여행에서 느낀 이국적 정취를 통해 원시에 대한 향수를 반영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그녀의 시적인 채색화는 외형적인 화려함과 함께 내면적인 고독함이 짙은 음영으로 존재합니다. 화사하고 정렬적인 여인들 모습은 작가의 내면풍경과 상징적인 메시지가 섬세하게 드러납니다. 화사한 색감을 통해 생..
이 작은 가슴속에 지난 날들에 대한 세월을 되돌아보니 이 세상 모든 것 다 가졌어도, 내 가진 것 하나 없으니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오늘 하루 행복 하거나 불행 했다고 하여 내일의 이름으로 기대 설 행복도 불행도 나의 몫이 아니라고 하네. 아름다운 꽃들 또한 시들기 전에 떨어질 수 있으니 이 한 몸 시들기 전에 떨어진다고 하여 서럽게 울지 말라고 하네.. 모든 것들은 파리하게 시들게 되나니 세상에 영원함은 없으니 모든 걸 소유하지 말라고 하네.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넘쳐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그 행복 속에서 내 것이 생겼다고 해도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소유하지 말라고 하네. 시들기 전에 떨어질 꽃을 보고 슬퍼할 누군가가 있다면 시들어 떨어지기 전에 떠나보내라고 하네. 슬픔은 혼..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서 전해지는 삼황오제의 이야기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 한 산마을이 돌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은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고,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현(縣)이라 불리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니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마을 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라고 하였다. 복희씨는 ..

■ 진숙분은 1967. 12. 23일 태생, 1991년 즈음부터 삽화 그리는 일을 시작하였고, 1993년 작품집"Touch"를 발표한 후 청춘소설의 커버아트, 잡지의 표지 일러스트 등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여인의 얼굴을 주제로 삼는데 그의 작품은 파스텔, 색연필 수채화를 쓰며 온화한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터치로 인해 상냥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그림이 많다. 사진같은 그림도 있다. 그리고 그림 전부 예쁜 미인들이다. 중국의 연애인들을 주로 모델로 써서 그렸지만 일본 연애인과 한국 연애인도 많이 그렸다.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음식점 주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 좀 와 볼래 "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해졌다...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