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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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바람이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

노마GG 2013. 1. 24. 11:29

이 작은 가슴속에

지난 날들에 대한 세월을 되돌아보니

이 세상 모든 것 다 가졌어도,

내 가진 것 하나 없으니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오늘 하루 행복 하거나 불행 했다고 하여

내일의 이름으로 기대 설 행복도 불행도

나의 몫이 아니라고 하네.

 

아름다운 꽃들 또한

시들기 전에 떨어질 수 있으니

이 한 몸 시들기 전에 떨어진다고 하여

서럽게 울지 말라고 하네..

 

모든 것들은 파리하게 시들게 되나니

세상에 영원함은 없으니

모든 걸 소유하지 말라고 하네.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넘쳐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그 행복 속에서 내 것이 생겼다고 해도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소유하지 말라고 하네.

 

시들기 전에 떨어질 꽃을 보고

슬퍼할 누군가가 있다면

시들어 떨어지기 전에 떠나보내라고 하네.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지

나누려고 하지 말라고 하네.

높은 하늘의 구름도 흘려가듯

깊은 바다의 파도도 시시 때때로 변하듯

눈을 뜨면 또 다른 계절이 오듯

그렇게 그렇게 살다 가라고 하네.

 

앞으로 살아 갈 날을

계산하지 말고 살아 온 날을 계산 하면서

소유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을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