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마지막 잎새 - 글/백담 이강환 본문

시와 글

마지막 잎새 - 글/백담 이강환

노마GG 2013. 1. 3. 16:50

피멍울 질 만큼

내 가슴을 치며

달려드는 찬바람 성화에

 

지친 마음은

모든 걸 다 내어 주며

이별을 했는데

 

잔인한 기억들은

빈껍데기만 남아

내 신음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이미 절망이 점령해버린

빈 가슴에

찬비는 심장을 타고

 

얼룩져 버린 내 사랑 앞에

울고 또 울고

도대체 왜 이별을 해야 했는지

 

소름 돋을 만큼

쏟아지는 빗속에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손을 놓고

 

한도 많고 서러움도 많은

추억 하나 만들어 놓고서 영영

돌아오지 못할 그 길을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