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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마음속에 그리움을 저장한다. 본문

시와 글

오늘도 난 마음속에 그리움을 저장한다.

노마GG 2014. 10. 8. 15:26

 

순간순간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

인생 다 살아버린 사람처럼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미래에

목숨 걸고 싶지 않은 그리움

그 부끄러운 그리움만큼은 저장할 수 없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

유독 내 가슴 따뜻하게 했던

그리움 전부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이유가 되니까

 

유독 내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그리움 몇 가지..

그 소중한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느낌 가득한 행복으로

차고 오르는 눈부심에

차마 눈뜰 수 없는 그리움

그 아름다운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슬퍼도 행복한 몸짓으로

깊은 절망 속에서

작은 웃음 짓게 했던 그리움

그 슬픈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차마 훔칠 수 없는

마른 눈물로 기억의 틀 속에 자리잡은

진한 미역같은 그리움

그 향기로운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아이처럼 마냥 신나서

앞 뒤 생각없이 즐겁기만 했던

생활 속의 그리움..

그 유쾌한 그리움을 저장한다.

 

그러나 오늘 인생 다 살아버린 사람처럼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미래에

목숨 걸고 싶지 않은 그리움

그 부끄러운 그리움만큼은 저장할 수 없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

유독 내 가슴 따뜻하게 했던 그리움 전부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 숨쉬는

또 다른 이유가 되니까..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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