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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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나 당신과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노마GG 2014. 7. 7. 14:19

 

 

나 당신과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온통 빠져버렸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씨 만큼도

내 마음 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슴 떨림으로

잠 못 이루는 나를 보았습니다

 

슬픈 그대 모습에 나도 같이 우울해지고

기쁜 그대 얼굴에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지는

그대 따라 온 종일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키 작은 해바라기처럼..

 

사랑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오래 전에 알고서도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안에 그대를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내 사랑

호흡 고르고 잠시 눈감아 보렵니다.

 

당신의 짤막한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 마디의 말 속에서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걷듯

말 한 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

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봐 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가지 못한 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

때로는 힘겨울 날도 오겠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서로 그리워하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 띄움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할 때

당신과 술 한 잔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