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남설악 주걱봉, 가리봉, 삼형제봉 .. 본문
■ 2016. 08. 27
■ 남설악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 가리산리 가리산 2교》안부삼거리》삼형제봉》안부삼거리》주걱봉》가리봉》대목삼거리》필례온천 주차장
■ 산행거리 : 11.71 km
■ 산행시간 : 8시간 30분
■ 계속되던 폭염이 전날 비로 수그러들 줄 알았는데.. 새벽 산행을 시작할 무렵에는 방풍의를 입어야할 정도로 춥다. 하루 아침 사이에 훌쩍 초가을 날씨가 되어버렸다. 어찌 이럴 수 있는가 싶지만 산행하기에는 덧없이 좋은 날씨다. 삼거리 안부에서 회원님 두 분과 함께 삼형제봉으로 향하며 수풀림 사이로 보이는 삼형제봉의 웅대한 위용에 흥분이 자리한다. 전면으로 보이는 천인단애에 등로가 있을까 싶지만 우측 숲 사이로 오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다가갔으나 예상밖에 직벽을 마주하니 갈등이 자리한다.
직벽을 오르면 낮은 자세로 통과해야 하는 트래바스 슬랩구간으로 이후 다음 구간이 보이지 않는다. 통과한들 어떤 난관이 있는지 모르기에 횐님들이 포기하자고 했지만 되돌아 내려서는 것도 쉽지않아 용기내어 통과하니 다행히 정상까지 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다.
삼형제봉 정상에서 올라왔던 곳으로 자일없이 내려서기에는 더욱 위험스러워 포기하고, 하산길을 찾으니 좌측은 천길단애고, 전면과 우측은 우거진 수풀에 너무 가파르다. 하지만 등로가 보이지 않아 숲을 헤치며 우측으로 내려서니 등로의 흔적이 보였다.
등로가 정상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중간에 포기를 한 듯 싶다. 삼형제봉을 오르려면 자일을 지참하여 전면으로 오르고 내리는 것이 수월하다. 주걱봉까지는 무난한 등로였고, 삼형제봉을 왕복하는 사이 많은 회원님들이 주걱봉 등로를 찾지못해 포기한다는 교신이 들려온다. 주걱봉에 이르러 우회길을 포기하고 생릿지로 직등하니 주걱봉을 오른 후 하산하는 몇몇 회원님들과 교차한다.
주걱봉 직등은 삼형제봉 보다 위험스럽지 않기에 릿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주걱봉에 이르러 우측 우회길에서 좌측 등로를 찾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하산은 Back 하면서 중간에 좌측 등로로 내려서야만 단축코스이다.
작은 주걱봉은 패스하였고 가리봉 정상까지는 무난하였고, 주걱봉을 오를 때, 좌측 하산길을 놓치면서 알바한 횐님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후미조가 되었다. 대목리 삼거리를 지나 선두조가 등로를 놓쳤다며 좌측으로 내려서라는 교신이 들려온다. 그런데 뒤쳐진 두 횐님이 보이지 않아 기다리니 여산우님이 탈진 상태이다. 무전기는 길을 안내하는 교신이 들리지만 발이 풀린 상태에서 좌측 길 찾기는 무리라는 판단에 능선을 좀 더 진행하니 반갑게 필례온천에서 설치한 시그널이 보였고, 온천까지 쉽게 내려설 수 있었다.
여산우의 더딘 산행에도 불구하고 시그널 덕분에 큰 차이없이 날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 가리봉에서 필례온천 하산길은 대목리 삼거리 이후는 시그널을 잘 살펴야만 할 것 같다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 가리산 2교
▼출입금지 표지판 뒤로
▼폭포에서 좌측 축대를 넘어 등로가 있다
▼삼형제봉/숲이 있는 쪽 전면으로 올랐으나..직벽구간이었고, 이후는 낮은자세로 통과해야 하는 트레바스 슬랩구간이다
▼두 군데의 위험 구간을 통과하여 삼형제봉에 올라 주걱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삼형제봉 정상
▼오른길은 장비없이 하산하기 위험해 하산길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좌측은 절벽, 전면은 가파르고, 가능한 우측으로 내려섰다
▼삼형제봉에서 바라본 가리산리/들머리
▼삼형제봉에서 바라본 서북능선의 안산 방향..
▼주걱봉 오름길../우회길을 찾지않고 바로 릿지로 정면으로 오른다..
▼주걱봉 오름길에 바라본 삼형제봉
▼가리산리 방향
▼직등 쌩릿지..
▼가리봉 방향..
▼다시금 삼형제봉을 돌아보고..
▼안산 방향..
▼서북능선
▼가리봉은 구름에 가리고..
▼주걱봉
▼작은 주걱봉
▼돌아본 주걱봉
▼돌아본 주걱봉과 작은 주걱봉
▼주걱봉 뒤로 삼형제봉도 보이고..
▼주걱봉과 안산 방향
▼가리봉 오름길에 바라본 주걱봉,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남설악 능선길이 정말 아름답다..
▼설악산 서북능선과 안산..
▼이어지는 서북능선
▼또 다른 방향에서의 주걱봉과 삼형제봉..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땅(산) 그리고 흰구름의 조화가 너무도 아름답다. 언제 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다
▼작은 가리봉
▼가리봉
▼주걱봉을 오른 회원님들과 조우..
▼서북능선 안산방향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방향.. 대청봉은 구름에 가리고..
▼청명한 가을 빛 하늘에 흰구름이 너무도 아름답다..
▼가리봉 정상에서의 주걱봉과 삼형제봉..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방향
▼진행 능선../뒤로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방향..
▼귀때기청봉
▼대목 삼거리를 지나 이곳에서 선두는 좌측으로 탈출함으로서 알바하였고, 나는 회원님 둘과 100여m 직진하여 하산하였다.
▼마지막 후미와 함께 정규 등로를 찾아..
▼필레온천 뒷편에 위치.. 원탕?
▼필례온천
▼필례온천 뒷편의 암릉..
▼주차장으로 향하던중../아름답다. 이런 가을 색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가을 하늘만큼이나 청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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