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고흥 팔영산 팔봉과 선녀봉 산행.. 본문

전라남도

고흥 팔영산 팔봉과 선녀봉 산행..

노마GG 2016. 3. 3. 00:28

■ 2016. 03. 01

■ 고흥 팔영산

■ 곡강(강천초교)》강천폭포》선녀봉》헬기장》유영봉(1봉)》성주봉(2봉)》생황봉(3봉)》사자봉(4봉)》오로봉(5봉)》두류봉(6봉)》

      칠성봉(7봉)》적취봉(8봉)》팔영산(깃대봉)》탑재》능가사》탐방안내소 주차장

■ 산행거리 : 9.21Km(GPS)

■ 산행시간 : 4시간 23분

 귀경길 차창밖 주변 풍경이 분명 낯선 곳이건만 낯설지 않고 아버지 생각이 난다. 순간 "장동" 이정표가 보인다. 아버지 고향..? 동강면에서 태어나 동강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얼마 되지않아 안성으로 이사왔으니 어린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가 꽤 멀어 여럿이 몰려다니며 누군가가 문둥이가 온다고 소리치면 겁이나서 집으로 뛰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당시는 가방이 보자기였던 시절로 한 여학생이 빨간 등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던 기억도 생각나고, 불장난하다 대나무 숲을 태워 혼났던 기억이 전부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그리고 직장을 경기도와 서울에서 생활하였고, 부모님은 40년을 천안에서 살고 계신다. 가끔 고향을 물으면 난감한 이유이다. 프로야구가 한창 때에는 태어났기에 해태, 성장한 곳이기에 청보 핀토스, 오랜 거주지 OB 베어스, 직장인 롯데 자이언트를 응원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해태에 관심이 갔는데 당시 스타선수 가 많았고, 그래도 태어난 곳이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싶다.

아버지 고향인 어린 시절 추억은 많지 않아도 소중하게 기억되지만 할  건강하고 당당하시던 아버지 옛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제는 힘없이 조용히 누워만 계시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엄격하신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누워있는 아버지 모습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자식된 도리도 못하는 불충이니 자식이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  아프지도 마시고 그냥 이만큼이라도 오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뿐이다. 아버지 고향에 위치한 팔영산은 팔봉과 선녀봉, 그리고 다도해가 어우러진 풍경에서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였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팔봉이 선녀봉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에서 마치 여덟 남정네가 선녀를 짝사랑하는 듯하였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팔봉산

▼개념도

▼GPS 산행

▼들머리(강천초교)에서 바라본 선녀봉 방향.. 암봉 전면 중앙에 강천폭포가 위치해 있고 골 사이로 해서 오름

▼강천폭포

▼암봉으로 올라 주변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좌측 휀스를 넘어

▼암봉으로 올라 바라본 선녀봉(좌측 맨 뒤) 방향/선녀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이는 암봉들을 올라야만 한다

▼주등로 좌측에 위치한 암봉

▼암봉에서 바라본 다도해

▼선녀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몇 개의 암봉을 거쳐야만 한다

▼암봉에 오르고 나면 이렇듯 다도해를 돌아보고..

▼선녀를 보기 위한 길은 길고 험한만큼.. 선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우측 암봉을 거쳐 좌측 끝 작게 보이는 암봉으로 돌아 올라서야 한다..

▼지나온 암봉과 다도해를 다시금 돌아보니..

▼"멋지다" "아름답다"는 표현외는 떠오르지 않는구나~

▼다시금 올라야 하는데.. 저 끝자락이 선녀가 머무는 곳인가..?

▼돌아보고 감탄한다..

▼같은 풍경일지라도 다시금 담아내고..

▼또 보고..

▼주변도 돌아보고 나니..

▼어느덧 선녀가 가까이 자리하는구나..

▼잊혀질까 아쉬움에.. 

▼다시금 돌아보고 나니..

▼선녀가 반기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선녀와 함께 다도해 푸른 풍광속으로 뛰어드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싶다.. 

▼멀리서 팔형제 머슴아들 시샘하듯 쳐다보며..

▼이내 윽박지르듯 다가온다..

▼아쉬움에 다시금 돌아보고 발걸을을 돌리니..

▼선녀를 떠난 뒤 아름다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팔형제 어버이(깃대봉)는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팔형제는 못마땅한 듯 어두운 표정으로 반기고..

잠시 선녀에 빠져 잠시 갈 길을 잊었지만 팔형제를 보러온 것이니 가야만 하겠지..?

▼맞이 유영(1봉).. 다도해를 품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

▼기골도 나름 장대하고..

▼선녀를 짝사랑하고 있구먼..?

 ▼둘째(성주봉), 세째(생황봉), 네째(사자봉), 왜소한 장손을 윽박지르고 있는 모습이.. 

▼둘째, 성주봉(2봉)

▼선녀를 바라보는 둘째(성주봉)도 예사롭지 않으니.. 선녀 때문에..?

▼세째, 생황봉(3봉)

▼숨어서 바라보는 세째(생황) 마음은 애가 타는 듯..

▼이를 지켜보는 4째(사자봉)와 6째(두류봉)는 착잡해하고..

▼네째, 4봉(사자봉)

▼네째 역시 선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지만..

▼선녀의 마음이 세째(생황봉)에게 가있는 듯하여..

▼우울한 마음 감출길 없네..

▼여섯째(두류봉)의 근심은 끝내 가실줄 모르고..

▼다섯째(오로봉)는 형(5봉)과 동생(6봉) 사이에서 기를 못피지만..

▼다섯째, 오로봉(5봉)

▼그래도 선녀를 기리는 애틋한 마음은 다른 형제 못지않다..

▼이런 형들의 모습에 여섯째 두류(6봉)으는 선녀를 등지고 저수지를 바라보니 마음은 착잡하다.. 

▼형제들은 선녀가 가까이 다가오는 듯하다가도.. 

▼이내 다섯 형제들 다투지 아니하고 예쁜 누이 삼으니.. 선녀를 바라보는 모습 아름답구나..

▼여섯째, 두류봉은 못내 아쉬운가..?

▼어버이와 동생(7봉)을 바라보는 눈빛이 어둡다..

▼일곱째, 칠성봉 마음도 우울하고..

▼하지만 이내 마음을 열고 동생(칠성봉)을 쳐다보니..

▼동생(7봉, 칠성봉)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오는구나..

선녀도 편하게 다가오고..

▼일곱째, 여덟째는 먼 길 떠나야 하는 것인가..?

▼가는 길도 예사롭지 않네..

▼깃대봉과 8봉(적취봉)

▼돌아보니 활짝 웃고 있는 여섯째(두류봉) 모습이..

▼다도해와 어우려져 한폭의 그림을 그려내는구나..

▼일곱째(칠성봉)와 여덟째(적취봉)는 서자인가..? 다섯 형제와 떨어져 이 통천문을 지나야만 하니..?

▼일곱째(칠성봉)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체구도 왜소하게 보이는데..

▼그래서인가..? 여섯째(두류봉)의 감시로 똑바로 선녀를 바라보지 못하는 듯하다..? 

▼여덟째(적취봉)는 더욱 멀리 외롭게 있지만 막내이어서인지 아빠(깃대봉) 가까이 다가가고 있구나..  

▼다가갈수록 모나지 않은 모습이 아름답다..

▼막내(8봉)가 바라보는 일곱째(7봉) 형은 믿음직스러운 형임에 틀림없다..

▼여덟째, 적취봉(8봉)

▼아빠(깃대봉)의 배려 덕분인가..? 막내(8봉, 적취봉)는 형들과 함께 선녀를 마음껏 편히 바라볼 수 있으니.. 

▼아빠(깃대봉)도 가까이 볼 수 있고..

▼일곱째(칠성봉) 형에게도 의지할 수 있으니 막내의 특권이 아닌가 싶다..

▼깃대봉

▼장성한 형제들 먼듯 가까이서 지켜보며 아빠(깃대봉) 마음은 우리네 마음 같을까..? 팔형제의 모습에 활짝 웃다가도.. 

▼먼저 보낸 님 생각에 어두운 그림자 드리워지네../Ending ㅎ

▼탑재

▼팔영산 오토캠핑장

▼능가사

▼동백꽃이 벌써 지기 시작하고 있었으니..

▼날머리 팔영산 탐방지원센터

▼귀경길 차창밖으로 본 지리산/ 정상에는 지난 주 내린 눈으로 하얀 고깔 모자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