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철원 복계산 시산제, 욕심에 알바 산행.. 본문
■ 2014. 03. 27
■ 복계산 시산제
■ 수피령》촛대봉》복계산》삼각봉》매월대》매월대폭포》매월산장》청속골 세트장》촛대봉》1010봉》950봉》945봉》950봉》892봉》
해방촌》다목리
■ 주어진 3시간 산행시간에 삼각봉까지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매월대폭포까지 진행한 것이 지독한 알바산행이 되었다. 매월산장 청속골 세트장 골을 따라 오르니 복계산 4~500m 전에 우측으로 넘어온 암봉이 보였고, 다시금 복계산으로 오르지 않고, 지름길인 듯 싶어 허리 자르기로 암봉으로 진행하니 등로는 없고 가파른 골이다. 되돌아갈 수도 없어 가파른 골을 따라 우거진 수목을 헤치며 우회하여 다시 산을 오르는 꼴이 되면서 암벽이 앞을 막고 있다. 위험을 무릎쓰고 암벽을 오르니 우측에 등로와 시그널이 보인다.
하지만 현 위치를 알 수 없었고, 시간이 지체되어 서두른다. 수피령 1.5km 이정표 지점에서 서두르면 될 듯 싶었는데 그만 좌측 길을 놓치고 직진해 버렸다. 때마침 내 위치를 묻는 전화벨이 울렸고, 기다린다며 헬기장 좌측 길로 하산하라 하였지만 헬기장이 보이지 않았다. 확인하니 헬기장을 지나쳤고, 뛰어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1.5km의 수피령은 보이지 않고 능선 봉우리만 이어지고 있다. ㅠ
다시금 벨이 울렸고, 개인 귀경하겠다 하고 진행하였지만 마을과 도로는 보이지 않고 산뿐이었으니 아마 한북정맥이 아니었나 싶다.
다시금 무작정 산 아래로 내려설까 하였지만 가다보면 도로를 만나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몇 번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나들면서 겨우 등로를 찾아 내려서니 해방촌 2.7km, 892봉 1.4km 이정목이 보였는데 결국은 892봉 앞에서 내려온 것이었다.
하산길 우측으로 기도처 바위가 보이는데 갑자기 머리가 쭈뼛해졌는데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사라진다. 야밤 공동묘지에서도 이런 느낌이 안들었는데.. 문득 음기가 센 곳이 아닌가 싶었고 임도 이정표를 보고서야 화천군 다목리로 내려왔다는 것을 알았다.
한옥과 벙커 건물이 있어 해방촌인 줄 알았는데 소설가 이외수씨를 위해 화천군에서 지어준 집과 강의실, 영사실, 서고 등이었다. 하산 후, 주민에게 음기가 느껴진 곳을 물으니 자신도 머리가 쭈뼛해진다고 하니 사실 여부를 떠나 처음 겪는 일로 유쾌한 경험이었다.
다목리 버스 정류장에서 동서울 터미날 행 5시 20분 버스가 있어 생각보다 일찍 귀경할 수 있었다. 카페 산행후기에서 대장님을 비롯 산우님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 전화밨았을 때 출발시켰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기적인 생각에 30분을 기다리게 하였고, 인솔대장님을 곤란하게 하였으니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다. 내 욕심으로 민폐를 끼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 안되겠다는 다짐과 이 자리를 빌어 대장님과 산우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개념도 - 촛대봉에서 내려서야 하는데 950봉 지나 892봉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다목리까지 왔으니.. ㅠ
▼수피령
▼복계산
▼매월대 갈림길
▼삼각봉 - 매월대까지 가기로..
▼이곳이 매월대인 듯 싶은데..?
▼매월대 폭포 400m.. 조금 빠듯한 듯 하지만 3시까지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진행한다..
▼노송 쉼터
▼복계산
▼매월대폭포
▼다리 건너 복계산 방향으로 진행 - 지도에는 청속골 아래 복계산 등로가 있었지만 청석골 세트장을 지나는 등로가 있어 진행..
▼청속골 세트장
▼우측으로 수피령에서 복계산을 오르는 암릉이 보여 횡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한 것이 큰 실수..
▼처음에는 갈만 하였으나..
▼복계산 4~500m 남겨두고 길이 없어 내려가 다시 산으로 올라야 했다. ㅠ 문제는 암벽으로 길이 없었다. ㅠ
▼어찌할 수 없어 길따라 가는 수밖에..
▼이 간판을 보고서야 내가 철원에서 화천으로 넘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해방촌 마을 - 이외수씨가 거주하는 해방촌이란다.
▼해방촌은 화천군에서 이외수씨에게 무료로 지어주었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주민들이 화천군에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감성마을 쉼터/ 이 곳이 해방촌 초입이다. 감성마을이 해방촌으로 인해서 좀 알려진 모양이다
▼다목리 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