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신라 선덕여왕의 삼사설화가 깃든 경주 오봉산 본문

경상북도

신라 선덕여왕의 삼사설화가 깃든 경주 오봉산

노마GG 2021. 4. 9. 17:30

■ 2021. 04. 08

■ 경주 오봉산

■ 신평2리 주차장》유학사》옥문지》쉼터》삼형제바위》오봉산》주사굴》마당바위》조망처》오봉산》주사암》512봉 갈림길》512봉》

      신평2리》오성사》신평2리 주차장
■ 산행거리 : 8.7km

■ 산행시간 : 3시간 37분

선덕여왕 삼사설화(선덕여왕의 지혜로움에 얽힌 설화)

신이담(神異譚)에 속하고, 『삼국유사』 권1 기이편(紀異篇)에 수록되어 있으며, 세 가지 설화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첫째는 향기없는 모란꽃 이야기로, 당나라 태종이 붉은색·자주색·흰색으로 그린 모란 그림과 꽃씨 3되를 함께 보내 왔다.

왕은 꽃 그림을 보고 꽃에 향기가 없음을 예언하였는데, 이듬해 핀 모란은 과연 향기가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둘째는 몰래 침략한 적군을 미리 알아 섬멸한 이야기로, 영묘사(靈廟寺) 옥문지(玉門池)에는 겨울인데도 많은 개구리가 울었다.

이를 왕에게 알리니 왕은 정병을 여근곡(女根谷)에 보내어 적을 섬멸하도록 하였는데 군사가 서교(西郊)에 가니 과연 여근곡이 

있었고, 적군 5백여 명이 매복하고 있어 이를 섬멸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셋째는 왕이 자신의 임종을 예견한 이야기로, 생전에 자신이 죽을 날을 예언하며 도리천(忉利天)에 장사 지내 달라고 일렀다.

신하들이 도리천이 어딘가 물으니 낭산(狼山) 남쪽이라고만 답하였다. 왕은 예언한 날에 세상을 떠나고 신하들은 낭산 남쪽에 장사를 지냈고, 10년 뒤 문무왕이 사천왕사(四天王寺)를 무덤 아래 세웠고, 불경에 사천왕천 위에 도리천이 있다 하였고, 그제야 예언이 적중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신하들이 3가지 지혜의 해답을 물어보니 왕이 대답하기를, 모란꽃에 나비가 없어 향기가 없음을 알았고, 노란 개구리는 병사의 형상이며 옥문은 여자의 상징인 음(陰)이며, 백색은 서쪽을 가리키니 적군의 서방 매복을 알았다고 답하였다. 이 설화는 선덕여왕이 불경이나 주역에 조예가 깊었음을 알려 주는 설화이다. 일연(一然)은 삼색 모란은 신라 선덕, 진덕, 진성의

세 여왕이 있을 것임을 당제(唐帝)가 헤아려 맞춘 것이며, 당제의 지혜와 선덕여왕 지혜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

■ 우연찮게 경주 오봉산 여근곡을 접하고 호기심에 검색해보니 선덕여왕의 삼사설화(지혜로운 3가지 이야기) 중 하나였던 곳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해보니 딱히 눈에 띄는 조망은 없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신청하였고, 들머리에서 바라본 여근곡은 

실감되지 않았다. 육산인 오봉산은 마치 뒷동산을 보듯 평화롭게 보였고, 두 산우님과 함께 어렵지 않게 능선으로 오를 수 있었다.

오봉산, 마당바위, 주사암 암봉을 비롯 조망처가 될만한 곳은 찾아 올랐고, 오봉산을 중심으로 건천읍 일대와 시원스럽게 펼쳐진 주변 산군들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 하산길은 주사암을 마지막으로 임도와 능선 갈림길에서 임도로 내려서야 하는데 임도를 내려서면서 능선이 보이면 능선(2곳)으로 올라야 한다. 512봉은 두개의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봉에 오르니 벚꽃 한그루가 환하게 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뒤로는 건천읍 일대를 시원스럽게 보여주었고, 하산길은 임도쪽으로 조금 Back 하면 여근곡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었지만 512봉 능선을 따라 진행하였으나 순간 산객은 보이지않고 수북히 쌓인 낙엽이 발걸음을 더디게 하였지만 완만한 능선은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었다. 우측 신평마을로 내려서서 바라본 여근곡은 여인이 다리를 벌리고 아이를 잉태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옥문지는 선덕여왕이 풍수지리에 맞게 의도적으로 샘물을 팠다는 글을 본 듯한데.? 옥문지가 여성 음기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분명 현재 유학사 뒷편 옥문지는 그 위치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여근곡 앞에 위치한 마을 연못이 사실적 거리와 차이가 있지만

옥문지가 맞을 듯 싶고, 신라 선덕여왕 삼시설화의 개구리가 울었다는 연못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여근곡은 풍수지리에서 음의 땅으로 다산(多産)의 기운이 서린 곳이기에 인물많은 지형이라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여근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마을 앞 연못에 모이게 되면서 다산, 풍요, 번영의 상서러운 기운이 자리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봉산의 건천읍 인물을 검색해보니 예술과 정재계 등에 많이 있더라 그중에서도 박목월 시인의 고향이고 최근에 생가가 복원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바라본 여근곡은 다리를 벌리고 아이를 잉태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신기한 것은 오봉산에 유사한 형태의 여근곡이 여럿 보인다는 것이다. 버스에서 인연되어 함산 한 산우님 덕분에 외롭지 않은 산행이

되었고, 홀로 카메라에 주변 풍광을 담아왔는데 모처럼 함산으로 자연과 더불어 모델이 되어주니 멋진 산행이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도 내가 함께 함으로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듯 싶고,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가 등장하였지만

찍사의 서투른 솜씨는 아름다운 자연과 모델에 누가 될까 조심스러웠지만 담아내는 그 순간만큼은 기대감에 기쁨이 자리하더라..   

 

▼개념도

▼트레킹도

■ 여근곡(女根谷)은 선덕여왕 지기삼사(知幾三事)에 관한 전설 중의 하나에서 유래하는 지명으로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오봉산을 넘어 여근곡까지 침입한 일이 있었는데 서쪽 영묘사 옥문지(玉門池)에 수만 마리의 개구리가 모여 사나흘 동안 계속 울어댔다.

선덕여왕은 곧 각간 알천(閼川)과 필탄(弼呑)에게 군사 2,000명을 데리고 서쪽으로 나가 ‘여근곡에 적병이 매복해 있음을 예견하고 찾아갈 것을 명하니 실제 부산(富山) 밑에 여근곡이란 골짜기가 있었고, 알천과 팔탄은 그곳에 숨어있던 백제 장군 우소와 백제군 500명을 모두 죽였다. 이에 대해 선덕여왕은 “개구리가 심히 우는 모습은 병사의 모습이요, 옥문은 여자의 음부를 가리킨다.

여자는 음이고 그 빛은 백색으로 서쪽을 뜻하고, 또한 남근이 여근에 들어가면 죽는 법이니 쉽게 잡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사적 제25호인 부산(富山)성은 주사산성(朱砂山城)으로 신라 문무왕이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오봉산 (주사산,오로봉산,닭벼슬산) 정상을 중심으로 세 줄기 골짜기를 따라 자연석으로 석축산성을 쌓았고, 조선 전기까지 왜구 침입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여근곡

▼여근곡 - 부산을 지키는 여신이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는 모양이라는 전설이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에 전해오고 있다. 

▼돌아보고

▼유학사 갈림길 - 직진은 여근곡, 좌측은 유학사/옥문지 가는 길로서 유학사로 해서 오른다

▼유학사

▼옥문지

   옥문지라 함은 여인의 음기를 가리키는 말로서 여근곡의 위치로 봐서는 이곳 옥문지 위치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이곳 옥문지를 선덕여왕이 풍수지리에 맞게 의도적으로 샘물을 팠다면 이는 우연의 일치로서 과장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쉼터 - 유학사 오름길과 여근곡 오름길이 만나는 분기점이다

▼건천읍 방향 - 512봉은 오봉산 산행을 마친 후 하산길이다

▼512봉을 배경으로 -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일지라도 사람과 더불어 함께 함으로서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 듯 싶다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우측 오봉산으로 오른다 -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512봉으로 내려서게 된다

▼3형제 바위 - 장군바위라고도 한다고 한다.

▼3형제 바위 중앙에 위치한 이 바위를 보고 장군바위라 하지 않는가 싶다

▼오봉산 마루금 - 우뚝솟은 암봉은 주사암 뒷편에 위치한 암봉이다

▼암봉을 당겨보고..

▼건천읍

▼오봉산 정상

▼오봉산에서 바라본 암봉.. 오봉산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당겨본 암봉.. 좌측 아래에 주사암이 위치해 있고, 조망처까지 다녀온 후 암봉에 올라 식사와 함께 주변을 조망하였다

▼주사굴

▼마당바위 맞은편의 주사암..

▼맞은편(주사암 방향)에서 바라본 마당바위

▼마당바위

▼마당바위에서 사룡산 방향을 배경으로

▼반대방향에서 바라본 마당바위와 주사암을 배경으로..

▼마당바위

▼진행방향..

▼오를 수 있는 곳은 올라보고..

▼코끼리바위인 듯 싶은데..?

▼사룡산과 석두산 자락

▼조망처를 가리키며..

▼지나온 오봉산 능선을 돌아보고..

▼능선에서 살짝 벗어난 조망처 바위에 올라..

▼석두산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배경으로 귀여운 포즈도 취해보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모델이 되어보지만..

▼추억을 담아내고 정규 등로로 빠져나온다..

▼명품소나무를 보고 어찌 지나칠 수 있겠는가..

▼오늘 산행의 기쁨을 한껏 표현한 듯한 모습..

▼주사암

▼주사암 뒤 암봉

▼암봉을 오른다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주사암..

▼암봉에서 조망처 방향 능선을 바라본다

▼오봉산 방향 - 푸른 소나무가 있는 첫번째 봉우리가 오봉산 정상이다, 우측 하단이 주사암이고..

▼용림산 자락 건천 산업단지 방향

▼사룡산 방향

▼석두산

▼건천읍 서면 방향..

▼암봉을 내려서고..

▼주사암을 둘러본다

▼512봉 갈림길 - 512봉을 가기 위해서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야 한다. 직진하게 되면 왔던길로 되돌아가게 되고..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다시금 인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에서 능선으로 오르게 되면..

▼512봉 - 산불감시초소에 근무자가 있지만 암봉위로 오른다

▼암봉위에 오르니 화사한 벚꽃 한그루가 산객을 반기고 있으니

▼512봉에서 오봉산을 배경으로..

▼건천 산업단지 방향..

▼건천읍 방향..

▼512봉에서 Back하여 여근곡으로 내려서지 않고 능선을 따라 직진하여 내려섰는데 등로는 낙엽으로 뒤덮여 산객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니 유의할 필요가 있지만 등로는 평이하기에 방향을 잡아 내려서면 길잃을 염려는 없다. 

▼능선 끝자락에서 우측 마을을 보고 마을로 내려선다

▼마을에서 바라본 여근곡..

▼마을 앞 연못으로서 여근곡 전설에 의하면 개구리가 울었다는 옥문지는 이곳이 아닌가 싶은데.. 여근곡 앞에 위치한 것으로 봐서

   이곳이 풍수지리로서 옥문지가 아닌가 싶다. 여근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이곳에 머뭄으로서 마을에 다산, 풍요, 번영의 상서러운

   기운이 자리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오봉산의 건천읍 인물들을 검색해보니 예술과 정재계 등에 많은 인재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박목월 시인의 고향이고 최근에 생가가 복원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바라본 여근곡은 여인이 다리를 벌리고 아이를 잉태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오성사 - 여근곡 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 오성사를 잠깐 둘러보고..

▼Back하지 않고 농로를 따라 진행한다

▼신평리 지석묘군

▼지석묘군 방향에서 바라본 여근곡..

▼좌측으로 비슷한 모습이 보이고..

▼중앙으로도 보인다..

▼오봉산 전체가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으니.. 진정 음기가 강한 곳인가..? 우측 여근곡이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과 가장 유사하다. 

▼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버드나무..

▼버드나무 속 불상..

▼주차장에서 오봉산 자락을 바라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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