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 2017. 03. 05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 참으로 오래간만에 와보니 그동안 예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고, 변화된 모습에 운집한 관광객들은 무엇을 보고 즐기는 것일까..?

나는 자연스럽게 건물들에 시선이 모아진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강의자료를 위해 시간내어 찾아다녔지만 외래강사를 그만두고는 자연스럽게 관심도 떨어졌는데 예쁜 건물을 보니 눈길이 간다. 어딜 가나 예쁜 건물이나 공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니 직업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문득 시카고 Oak Park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매우 독특한 양식의 건축설계로 세계 건축계에 커다란 영향을 준 근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곳은 로이드 라이트가 회사 몰래 알바로 주택설계를 해주었는데 인기를 끌면서 나중에는 그의 작품을 모방한 주택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으로 건축학도라면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로이드라이트는 한 때 일본에 체류한 적이 있는데  그로인해 그의 작품은 일본 영향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일본 학생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일본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이다.

세계문화유산을 살펴보면 자연환경보다는 건축물에 대한 유산이 많고, 민족주의적 자긍심마져 준다는 것을 우리는 느낄 수가 있다.

우리에게도 훌륭한 건축가와 작품이 많이 나옴으로서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지않을까 싶기도 하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비록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이 아닐지라도 이렇게 예쁜 다양한 건물들이 밀집해 있기에 관광지가 되었듯이 시카고 Oak Park와 같이 관광뿐만 아니라 희망을 잉태시키는 좋은 교육의 장이 열리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