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계곡미가 뛰어난 설악산 상투바위골 본문
■ 2014. 08. 09
■ 설악산 상투바위골
■ 많은 기대감으로 이른 새벽부터 어둠속 산행 시작부터 상당히 길이 가파르고 험하다. 낙석의 위험에도 산에 올라 여명이 자리할 무렵.. 거대한 암벽이 길을 막고 있는데 우회길이 보이지 않는다. 대장이 좁은 침니 구간을 로프를 사용하여 산우님들을 끌어 올리는 동안 기다리던 산우님들이 우회길을 찾았다고 하였지만 이미 8명의 산우들은 암봉을 올라갔기에 모두 암봉으로 올랐으나 하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장비는 하나밖에 없고 대부분 장비 사용할 줄 모르는 산우님들이라 서로 도와가며 하강시키는데 산우님들이 두려워해 하강이 쉽지 않다. 2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며 겨우 하강하였지만 등로는 없고, 짐승도 다니기 어려운 수풀림이다.
작은 암봉과 수풀림 속에서도 틈만 보이면 헤쳐 나아가니 저 멀리 귀떼기청봉이 보이건만 빽빽한 수풀림에 헤쳐 나아가기가 쉽지 않아 은근히 짜증이 난다. 그래도 즐기는 마음으로 산행하니 이제는 너덜길이 보였고, 뒤따라 수풀림을 빠져나오는 산우님들의 지친 모습에 안도의 기쁨이 느껴진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서북능선을 향해 너덜길을 오르니 이번에는 너덜길과 수풀림의 연속이다.
어렵고 힘든 코스를 빠져 나와 귀떼기청봉에서 점심을 하니 산우님들 모두가 말이 없다. ㅎ 정상적인 길이 아닌 짐승도 다닐 수 없는 길을 헤쳐나왔기에 마음은 단단히 화가 났을 터인데.. 귀떼기청봉까지 5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8시간 가까이 소요되었고, 지맥산행 이후로 처음 겪어보는 산행길이었다. 알바하는 기분으로 즐기었지만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산행코스가 좋으면 가을에 다시 와 볼 생각이었지만 힘든 산행으로 포기하였지만 상투바위골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귀떼기청봉 코스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상투바위골은 지난 산사태로 계곡은 많이 손상되어 있었고, 하산길에 3명의 산우님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에 파악해보니 횐님들이 부족하다. 그때서야 그들이 알바하였음을 알았고, 연락을 취하니 다행이 길을 찾아 내려오는 중이란다. 잠시나마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별 탈없이 함류하게 되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들과 합류한 후, 계곡산행은 이어졌고 제3폭포에 도착해서 시원한 물줄기와 풍광에 잠시 힘든 시간을 잊을 수 있었다. 제2폭포 상단은 하산길은 없고 장비를 이용한 하강길이다. 장비는 하나밖에 없고 27명이 하강하기에 무리인 듯 싶은지 결국 대장이 우회길을 찾았지만 역시 수풀림과 암벽으로 둘러져 있으니 험하기는 만만치가 않았다.
힘겹게 내려서니 폭포는 보이지 않고 계곡을 따라 다시금 올라야 볼 수 있어 오르니 제3폭포보다는 나은 풍광이다. 산우님들 대부분 힘든 탓인지 제2폭포를 볼 생각조차 하지않고 내려오기가 무섭게 족탕을 즐기는 모습에 힘든 산행이었음이 느껴진다
이곳 상투바위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 여름에 제2폭포에서 비박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곳이었다. 자양4교를 들머리로 하여 원점회귀 코스는 제2폭포에서 제3폭포로 오르는 우회길은 험하고, 제2폭포만 보기에는 너무 먼거리이니 한계령을 들머리로 하여 상투바위골로 내려오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꼭 하강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 버스 하차 지역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 소승폭포 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어둠에 길을 보지 못하고 직진하는 바람에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첫번째 난관에 봉착..
▼귀떼기청봉
▼여기까진 나름 잘 올라왔는데..
▼장비는 하나밖에 없고, 산우님들이 장비를 사용할 줄 몰라 하강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이제는 골을 따라 내려와서
▼이름 모를 작은 계곡을 다시금 오른다
▼능선상의 바위 형태가 눈에 들어오고..
▼맞은 편에 머리는 자라, 귀는 코끼리 귀를 닮은 바위가 보인다
▼우리가 저 봉우리를 지나온 것인가..?
▼귀떼기청봉 - 길이 없다.. 짐승도 다닐 수 없는 빽빽한 수풀림을 헤쳐 나가야만 하니.. ㅠㅠ
▼갈수록 태산이다.. 너덜길까지는 가야 하는 것 같은데..
▼후미 산우님들.. 이제서야 암봉은 올랐으나 더욱 거칠은 수풀림이 기다리는 줄 모르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풍광을 산우님들..
▼길은 없고.. 다시금 짐승도 다닐 수 없는 수풀림 속으로..
▼거칠은 수풀림을 벗어나오니 이리도 힘들고 기쁠수가..
▼산우님들을 기다리며 망중한을 즐기고 다시금 서북능선을 향해 너덜길을 따라 올라간다..
▼너덜길 끝에 이르니서북능선은 보이지않고 다시금 수풀림이.. ㅠㅠ
▼너덜길과 수풀림의 연속이다..
▼등 뒤로 귀떼기청봉이 보이지만 후미 산우님들을 기다리며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달래본다..
▼너덜길과 수풀림을 무사히 빠져나와 뒤따라오는 후미 산우님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주변 풍광을 즐겨본다
▼휴식도 잠시.. 서북능선 귀떼기청봉을 향하여..
▼잠시 돌아도 보고..
▼귀떼기청봉
▼귀떼기청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금 산행 시작..
▼우리가 가야 할 상투바위골
▼상투바위골 분기점/서북능선상에서 좌측(산우님들이 있는 곳)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계곡은 시작되고.. 상류이어서인지 물은 없고 지난 수해 때 인지..? 계곡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3사람이 길을 잘못들었다는 연락에 대장을 비롯 산우님들 걱정이 태산이었다. 다행히 길을 찾았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 숨..
▼본격적인 계곡 탐방은 시작되고..
▼주변 산세도 둘러보며..
▼3폭포 앞에서 기다리는 선두..
▼제3폭포
▼폭포를 뒤로 하고..
▼제2폭포를 향하여..
▼제2폭포 상단..
▼상단 우측 끝에서 하강해야 하는데.. 27명이 하강하려면 기약없는 시간 소요가 예상되기에 좌측 능선 수풀속으로 우회하였다.
▼문제는 이곳에서더 길이 험하고 찾을 수 없어 헤메다가 겨우겨우 어렵사리 찾아 폭포 하단으로 하산..
▼내려오니 폭포는 보이지 않고..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 올라와 제2폭포 앞에서..
▼제2폭포를 오르는 산우님과 산에서 내려오는 산우님..
▼우회하여 내려와서는 제2폭포 보기를 포기하고 쉬는 산우님들..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하산을 서두르는 산우님들..
▼곳곳에 작은 폭포들이 자리하고..
▼날머리에 도착하니 짐승의 백골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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