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설악산 울산바위 계단슬랩 본문
■ 2013. 10. 05
■ 설악산 울산바위 계단슬랩
■ 눈을 뜨니 12시.. 4시에 출발이기에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지않아 TV를 켠다. 2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잠은 오지않고 뜬 눈으로 밤을 보내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암벽에 미친 것도 아닌데.. 괜히 약속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3시반경에 출발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로감이 찾아든다. 앞에 인제휴게소 불빛이 보인다. 잠시 쉬었다 갈 생각에 라면 한 그릇시켰지만 시간이 이르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있는 것을 보니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1시간 빠른 6시 30분에 설악동에 도착하였고, 핸드폰이 울리며 곧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다. 팀들과 합류하여 울산바위를 향하는 감회가 새롭다. 울산바위는 고교 수학 여행 이후 처음이다. 들머리에서 4피치까지 무단히 올랐지만 5피치에서 근력도 부족하고 처음하는 꺽기 방법을 이해하지 못해 몇번의 시도에도 안되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모두 5피치를 진행한 후, 혼자 4피치 테라스에 있는데수술 후유증이 살짝 비쳐 당황스럽다. 일단 이중으로 안전 확보줄을 하였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도움을 청하니 걱정되었는지 모두 하강하면서 큰 민폐가 되어버렸다. 물 한잔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이 후유증이 사라졌음에도 산우님들이 걱정한다. 혼자 하강할 수 있음에도 횐님들 걱정에 암벽대장과 러브하강을 하였는데 대장 로프가 바위에 걸려 빠지지 않아 힘든 상황도 발생하였다. ㅠ
등반을 마치었지만 나로인해 계단 슬랩을 완등하지 못하였으니 이래저래 미안한 마음뿐이다. 내색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준 산우님들께 감사한다.
▼개념도
▼울산바위
▼권금성
▼노적봉(좌)과 권금성(우)
▼계조암
▼대청봉 방향
▼계단슬랩 첫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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