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정선 가리왕산 이끼계곡(장구목이골)과 중봉, 하봉.. 본문
■ 2023. 06. 25
■ 정선 가리왕산 이끼계곡(장구목이골)과 중봉, 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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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거리 : 15.8km
■ 산행시간 : 6시간 15분
■ 가리왕산은 겨울산으로 알고 있었기에 여름 시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가리왕산에 이끼계곡이 있음을 이번에 알게 되면서 여름시즌에 처음 찾게 되었다. 이끼계곡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장구목이골로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있어 알 수 없었는데 계곡 대부분이 이끼로 덮여 있는 것이었다. 이끼계곡이라는 이름으로 산객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였지만 딱히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고, 늘상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었기에 신선하였다. 가리왕산은 여름 이끼계곡보다는 겨울 주목 설경이 제 맛이 아닌가 싶다.
이번 산행은 중봉코스였지만 중봉 휴양림 갈림길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친김에 하봉까지 진행하였고, 중봉을 거쳐 하봉 임도에 이르기까지 능선은 내리막 길이었다. 하봉 일부 구간에서 등로 흔적이 흐렸지만 시그널이 잘 설치되어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봉 정상에는 파크로쉬 리조트와 연결된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었고, 회동리 하산길은 케이블카 탑승장 조성으로 등로가 가려있었지만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산객이 다니지않아서인지 등로가 흐려 잘 살펴보아야만 하는데 그만 길을 놓쳤고, GPS 방향을 잡아 길을 찾아 올랐지만 GPS가 제대로 작동되지도 않는 것이었다. 할수없이 나름 방향을 잡아 내려서다가 너덜길을 보고 내려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너덜길을 벗어나면서 GPS를 보니 작동이 안되었고, 결국 방향을 잃어버렸다.
길을 잃고 수목과 절벽 그리고 너덜길을 벗어나려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고, GPS가 작동되지않아 방향을 가늠할 수 없어 개별 귀경할 생각으로 시간내 하산을 포기하였다. 차분하게 내려서니 두번째 너덜길을 만났고, 앞쪽으로 골이 보였다. 그동안 산행 경험에 의하면 골을 따라 내려서게 되면 분명 민가를 만나게 되고, 골 좌우로 등로가 있을 수 있기에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너덜길을 내려서니 임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임도에서는 GPS도 다시 작동되고, 비로서 날머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고, 뛰어 내려서니 광산골 삼거리 이정표가 보였고 날머리인 매표소 거리를 보고서야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음을 알았다.
임도로 내려서기까지 동물도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우거진 수목과 절벽구간을 헤쳐나오는데 GPS마져 속을 썩이니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해지기 전에 길을 못찾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였다.숲길과 임도에서는 GPS가 작동되었는데 바위 구간에서는 작동이 되지않았으니.. 이는 바위에 포함된 철광석 등 광물이 전파를 방해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혹시나 향후에도 바위구간에서는 조심해야겠지만 테스트도 해봐야겠다. 잘못 들었다 싶으면 아는 길로 Back했어야 하는데 방향을 잡아 내려서다가 큰 낭패를 당할 뻔하였다.
되돌아가기 힘들지라도 되돌아가서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를 알면서도 잔꾀만 자리하니.. ㅎ 늘상 겪는 일이면서도 아니된다. ㅎ
귀경길에 이런 행운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운좋은 산행이었다. 아침에 횡성휴게소에서 50여년만에 제비와 제비집을 보았는데 제비가 내게 호박씨를 물어다 준 것이 아닌가 싶다. ㅎ 어미 제비가 5마리 새끼에게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였고, 수없이 물어다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미치니 제비의 모성애가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제비는 엄마, 아빠 제비가 서로 번갈아가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하니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념도
▼트레킹도
▼제비와 제비집 - 횡성휴게소에서..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처음 제비를 보았는데 어미 제비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제비는 부부가 번갈아가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하니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머리, 장구목이 입구
▼장구목이골 입구
▼이끼계곡
▼장구목이 임도
▼정상 삼거리 - 중봉, 가리왕산 분기점
▼가리왕산 정상
▼하봉 방향 - 하봉 임도가 보이고..
▼가리왕산 휴양림 하산길인 마항치 방향 능선..
▼주목
▼중봉 가는 길의 괴목
▼중봉
▼연리목..?
▼하봉, 가리왕산 휴양림 갈림길 -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하봉까지 진행하기로..
▼하봉 임도
▼하봉, 가리왕산 케이블카 탑승장
▼돌아본 중봉 방향
▼하봉 케이블카 탑승장
▼숙암리 방향..
▼가리왕산 방향
■ 하봉 케이블카 탑승장을 하산하면서 길을 놓치었고,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니 끝내는 멈춰버렸고, 방향을 잡아 울창한 숲과 절벽을 피해 나아갔지만 제 시간에 하산할 수 없어 개별 귀경할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중봉 임도와 만나게 되었다.
▼광산골 삼거리 - 임도를 만난 지점부터 뛰어 내려오니 매표소 이정표가 보였고, 비로서 마음의 여유가 자리하였다.
▼날머리, 회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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