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36년 만의 남설악 점봉산과 등선대.. 본문
■ 2020. 04. 04
■ 점봉산과 등선대, 흘림골, 주전골
■ 오색약수 주차장》점봉산》망대암산》백두대간 분기점》십이담계곡》주전골 합수점(12폭포)》12폭포 전망대》등선폭포(주전골)》
여심폭포》등선대》주전골》큰고래골》성국사(오색석사)》오색약수》오색약수 주차장
※ 참조사항 - 흘림골은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여심폭포 구간이고, 주전골은 등선폭포<->주전골삼거리(용소폭포 분기점) 구간이며 만물상은 주전골 암릉군락을 일컫는다. 주전골 삼거리에서 오색약수까지는 큰고래골이다.
■ 산행거리 : 20.48km
■ 산행시간 : 9시간 12분
■ 코로나 많은 산행공지가 취소되기에 요즘 개인산행을 하는 경우가 잦고, 점봉산과 망대암산은 38년전 산행 이후 처음이다. 아침 일찍 함산 산우님들과 화도IC에서 만나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날씨가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짙은 먹구름이 예사롭지 않다.
예보는 오후에 맑음이니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이지만 바람까지 심해 추위가 자리한다. 하지만 날씨는 나아지기는 커녕 먹구름은 더욱 짙어지더니 싸리눈이 내리더니 점봉산 정상에서 이내 눈으로 바뀌었다. 춘 4월에 때 아닌 눈이라니.. 강한 바람과 추위로 정상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지만 허기지 배는 추위속에서도 요기를 해야만 했다. 망대암산은 짙은 구름속에 숨어버렸고, 하산길은 빙판이다. 다행히 아이젠을 준비해왔기에 십이담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었지만 중간에 십이담계곡 분기점을 놓치고는 잠시 알바도 하였다.
주전골 날씨는 점차 먹구름이 사라지고 푸른 하늘과 함께 만물상 암봉을 멋지게 보여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오늘 산행은 점봉산보다 주전골인 만큼 때맞춰 날씨가 좋아졌으니 이런 행운이 있을까 싶었다. 날씨가 좋아 등선대 가는 길에 여심폭포도 둘러보았다.
신선이 되기 위해 등선폭포에서 몸을 정화시키고 올랐다는 등선대는 점봉산 최고 조망처로 멋진 남설악 풍경을 한껏 보여주었다. 주전골로 내려서니 만물상이 시선을 붙잡으니 더뎌지는 발걸음이다. 많은 시간 소요로 주전골 삼거리(용소폭포 분기점)에서 용소폭포는 다음을 기약하고 오색약수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개념도
▼트레킹도
▼한계령 휴게소에서 바라본 설악
▼남설악 방향..
▼들머리/오색약수 주차장
▼안터교에서 바라본 설악
▼안터교를 건너 팬션단지 앞 도로 끝지점에서..
▼기상청 예보는 구름 많음이었는데.. 때아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어제 밤 뉴스에서는 눈이 내린다고 하였다지만..
▼점봉산.. 산야는 세찬 바람을 타고 가스속에 제 모습을 감추어버렸고, 산객은 춘사월 내리는 눈에 추위도 잊어야 했다.
▼점봉산에서의 조망을 기대하였던 마음은 짙은 가스만큼 우울해지고, 가스와 세찬 바람은 산객의 발걸은을 재촉하게 한다.
▼망대암산 - 정상석은 없고 정상표지판이 버려져있어 주어다가 인증을 남기고는 눈에 잘띄이는 곳에 두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찾아드는 허기진 배를 추린다. 얼마나 추웠으면 우비를 다 입고..
▼돌아본 망대암산
▼때아닌 눈발과 산죽길에 취해 십이담계곡 분기점을 놓치어 버렸지만.. ㅠ 마음만큼은 한없이 즐겁기만 하다.
▼십이담계곡 분기점 - 등로는 눈속으로 숨어버렸고, 산객의 흔적 조차도 없었으니 놓칠만도 하였다.
▼봄기운에 대지를 뚫고 나오는 강한 생명력은 시샘하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듯하다.
▼대지의 봄기운이 두려운 것인가..? 대지 위로 내리지 못하고는 벗님 위에 살포시 누워버린 모습이다.
▼십이담계곡으로 내려서고..
▼십이담계곡으로 내려서면서 부터 짙은 가스는 걷히기 시작하더니 멋진 기암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주전골 방향의 암봉 군락 풍경, 뒤로는 서북능선이다..
▼가시거리가 좋아지니 주전골 만물상 암봉들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십이담계곡은 처음으로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다..
▼주전골 가까이에 이르니 때 맞추어 가스는 물러가고 푸른 하늘이 자리하니 남은 산행을 기대케 한다.
▼망대암산을 내려서면서 참 운이 안따라 준다고 생각하였는데.. 무심하지 않은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십이담계곡을 내려서면서 보여지는 풍경이 가히 절경이다.
▼어둠과 빛 그리고 푸른 하늘..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어찌 눈과 가슴에만 담아둘 수 있겠는가..
▼살짝 앵글을 돌려보니 더욱 세심하게 다가오는 풍경이다.
▼주전골과 십이담계곡 합수점.. 날씨 덕에 빠른 진행이 빨라 흘림골 여심폭포와 등선대까지 다녀오기로..
▼주전골과 흘림골 합수점(분기점)에 위치한 금줄을 넘어 등선폭포(주전골)로 오른다.
▼십이담계곡 헐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보여지는 주전골 만물상 군락..
▼주전폭포
▼만물상 풍경..
▼저곳을 오를 수 있을 듯 싶은데.. 오르고 싶다..
▼만물상을 뒤로 하니..
▼푸른 하늘이 반긴다.
▼주전골 암봉들..
▼돌아본 주전골..
▼등선대(뒤) 방향..
▼등선대를 당겨보고..
▼등선폭포
▼주전골 솜다리교를 건너면 등선대까지 된비알의 오름길이다.
▼등선대 오름길 풍경..
▼역광으로 담아보니 이 또한 아름답다.
▼당겨도 보고..
▼둘러본다..
▼멀리 대청봉도 보이고..
▼당당한 모습이 멋지다..
▼여심폭포 - 흘림골 등산로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가 흘림골이다
한가닥 물줄기가 포물선으로 떨어지며 물과 바위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양이 여성 성기를 연상케한다고 여심(女深)폭포라 한다.
멀리서 돌을 던져 가운데 구멍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유래가 있어 60~70년대 초까지 신혼부부가 많이 찾았다 한다.
▼등선대 오름길에 바라본 남설악 칠형제봉..
▼등선대..
▼등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능선..
▼망대암산- 백두대간 한계령 구간 능선을 배경으로..
▼등선대 앞에 위치한 스패너바위..
▼대청봉 방향의 서북능선.. 우측은 스패너바위..
▼스패너 암봉과 대청봉 방향..
▼주전골 만물상 군락을 배경으로..
▼등선대에서 바라본 대청봉
▼칠형제봉 - 뒤로는 귀때기청봉, 하단은 칠형제봉..
▼서북능선 & 칠형제봉(하단)
▼등선대에서 주전골로 내려서며 바라본 풍경..
▼주전골에서 바라본 음양의 풍경..
▼돌아본 주전골..
▼골이 깊으니 태양이 미치지 못하고..
▼멋진 모습으로 연출되고 있다.
▼주전골 12폭포
▼투구와 갑옷을 입고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하다..
▼당겨보니 장군의 모습이다..
▼그러면 이들은 오합지졸 병사들.. 장군은 이들을 바라본 것인가..?
▼장군을 따르고 있는 오합지졸 병사들이었구나..
▼ 2016년 가을에도 탐방로는 끊겨있었지만 통제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흘림골 입구에서 주전골 삼거리까지 통제되고 있다.
▼공구가 나누어져 있는 걸 보니 복구 준비중인 듯한데.. 복구 시일이 상당히 걸릴듯 싶다.
▼주전골 삼거리(용소골 분기점)
▼큰고래골..
▼금강문..
▼용소골 용소폭포를 탐방하지 못해서 못내 아쉬운 뒷모습이다.. ㅎㅎ
▼만경대 방향 암릉..
▼주전골 만물상..
▼만물상과 큰고래골..
▼만물상을 배경으로..
▼하산길 암릉..
▼선녀탕 - 뒤로는 만물상이다.
▼독주암
정상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홀로독(獨), 자리 좌(座)를 써서 독좌암이라고 하지만 불리기는 독주암이라 불린다
▼돌아본 독주암
▼성국사(오색석사)
▼삼층석탑 - 신라시대 석탑양식
▼돌아본 성국사(오색석사) - 뒤 우측 암릉이 만경대이다.
▼오색약수터로 내려선다.
▼오색약수
▼함산 산우님들과 함께 추억을 남긴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날머리 - 오색약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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