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일본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m) 산행(3일차).. 본문
■ 2019. 10. 03
■ 일본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 산행(3일차) - 하쿠바산장에서 츠카이케 자연원 코스
■ 하쿠바산소(白馬山莊/2,832m)》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m)》미쿠니사카이(三國境/2,751m)》고렌케산(小蓮花山/
2,769m)》후나코시노아타마(船越ノ頭)》하쿠바오이케(白馬大池 2,280m)》노리쿠라다케(乘鞍岳/2,437m)》텐구바라
(天狗原/2,200m)》츠카이케시젠엔(梅池自然遠/1,860m)》츠카이케타카하라에키(梅池高原驛/838m/곤도라탑승장)
■ 산행시간 : 7시간(휴식 및 중식 시간 포함) - 5시간 25분 정도 예상하였으나 생각보다 많이 걸림
■ 새벽 날씨가 좋아 오늘도 멋진 산행이 기대되었고, 05시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시로우마다케 일출시간이 05시 35분이라는 산장 안내를 보고 서둘러 나섰다. 한국과 비슷한 시간(06시 20분경)이겠지 하고 준비했는데 이곳이 빠른 것 같다. 덕분에 정상에서 일출을 보지못하였지만 정상 오름길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고, 청명한 일출은 아니었지만 운해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나름 멋진 풍경이었다.
일출을 뒤로 하고 시로우마다케에서 바라보는 운해는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듯 아름다웠고, 이어지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에서 오는 능선에서의 대자연 연출은 끝없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선계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었고, 신선이 된 듯하였다.
북알프스 산행에서 좋은 점은 마루금 산행에서 볼 수 있는 시원스러운 조망이었는데 이번 산행은 발아래 운해 풍경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었다. 아쉬운 점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산행 코스로 인해 보여지는 풍경이 거의 같은 방향이었기에 조금은 단순하게 느껴졌지만 흰구름이 살아있는 듯 산능성이를 넘나드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고도를 낮추면 다양한 고산식물 가을 빛이 반기고, 다양한 가을빛 위로 흰구름이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우리를 위해 축하 연회를 베푸는 듯하였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한 발걸음은 더뎌져가지만 산행시간을 체크해야 하는 내 모습이 조금은 서글펐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대자연의 향연을 맘껏 즐기고 취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하쿠바오이케 산장에서 잠시 휴식한 후, 츠카이케 자연원으로 향하며 고도를 낮추니 발아래 구름속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시샘하듯 대지가 흐려지고 빗방울이 자리한다.
결국 츠카이케 자연원 탐방을 포기하였고, 츠카이케 자연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츠카이케타카하라에키(로프웨이 탑승장)로 이동, 로프웨이를 타고 구름속을 벗어나 하쿠바오이케 마을로 내려서니 흐린날씨에 가시거리가 좋다. 구름은 속세와 선계를 구분하였고, 우리는 선계에서 지내다가 속세로 내려선 것이었다. 지금은 마치 선녀가 속세를 내려섰다가 나뭇꾼이 선녀의 옷을 감춰버리는 바람에 선계로 돌아가지 못하는 그런 마음이다. 이제는 나뭇꾼이 옷을 돌려주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개념도
▼하쿠바 산장..
▼조식/05시.. 일출이 한국과 비슷한 6시 20분 전후로 생각하였다가 로비에서 5시 35분이라는 표지를 보고 서두름..
▼산아래 구름으로 인해 떠오르는 시간이 늦어져 나름 역광으로 멋지게 담아낸 작품(함산 산우님 촬영)
▼샤쿠시다케와 야리가다케 방향을 배경으로..
▼마쓰자와 데이이쯔(松澤貞逸;1889~1926)의 추모비. 마쓰자와는 일본최대/최초의 산악산장 하쿠바산소의 창업자이다.
뒤로는 시로우마다케 정상..
▼시로우마다케 정상 오르기 전 샤쿠시다케와 야리가다케 방향을 다시금 돌아보고.. 추모비 뒷모습도 보인다(중앙 돌탑)
▼운해의 바다.. 산자락이 마치 해안선과도 같다..
▼멀리 북알프스 심볼 야리가다케(첨봉)가 보이고.. 하쿠바 야리가다케는 좌측에 위치하나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음..
▼시로우마다케에서 뻗어내린 지능선과 골..
▼시로우마다케 정상 방위석과 진행능선을 배경으로..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m)
▼샤쿠시다케와 하쿠바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진행 마루금과 운해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위치에서의 모습..
▼시로우마다케를 돌아보고..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중앙)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맞은 편에 위치한 하치가다케(鉢ヶ岳/2,563m)..
▼진행 능선과 운해..
▼지나온 시러우마다케와 능선을 배경으로..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운해..
▼진행능선과 하치가다케(鉢ヶ岳/2,563m).. 우측 흰 봉우리가 산쿄쿠사카이(三國境)..
▼운해..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진행 마루금..
▼하치가다케(鉢ヶ岳/2,563m/중앙).. 흰 봉우리를 내려서면 산쿄쿠사카이(三國境/우)..
▼유키쿠라다케(雪倉岳;2611m)로 이어지는 마루금..
▼시로우마다케를 돌아보고..
▼돌아보고..
▼산쿄쿠사카이(三國境)
유키쿠라다케(雪倉岳;2611m), 하쿠바오이케, 시로우마다케 갈림길.. 뒤편이 유키쿠라다케(雪倉岳;2611m) 가는길의
▼진행 능선.. 능선에서 가장 높은 곳이 고렌케산..
▼돌아보고..
▼고렌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온 산을 돌아보고..
▼샤쿠시다케와 야리가다케(좌).. 그리고 시로우마다케(중앙).. 야리가다케 앞 첨봉처럼 보이는 산이 샤쿠시다케..
▼시로우마다케(좌측 끝봉우리)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돌아보고..
▼시로우마다케 방향을 배경으로..
▼샤쿠시다케와 야리가다케(중앙) 운해가 아름답다.. 샤쿠시다케와 야리가다케가 겹쳐 보인다..
▼뒤에 위치한 봉우리가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 정상목이 흐릿하게 보인다..
▼돌아보면 끝없이 보여지는 운해와 함께 어우러진 야리가다케와 시로우마다케 모습이다..
▼고렌케산(小蓮花山/2,769m)
▼방향을 달리하고..
▼정상 표시를 겸한 이정표인듯..?
▼하산길인 하쿠바오이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고..
▼고도를 낮추니 단풍이 곱게 빛을 발하고 있다..
▼운해와 함께 어우러진 야리가다케와 시로우마다케를 바라보고..
▼돌아본 고렌케산..
▼산능성이를 넘는 구름을 배경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아름답다..
▼한순간 한순간을..
▼놓칠수가 없었으니..
▼어찌 이곳이 선계(仙界)라 하지않을 수 있겠는가..
▼고렌케산을 돌아보고..
▼진행 방향..
▼자연과 어우러진 여인의 모습도 아름답다..
▼후나코시노아타마(船越ノ頭)
▼다양한 고산식물 단풍빛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신의 작품이다..
▼지나온길 돌아보니 시로우마다케는 어느덧 시야에서 거의 사라지고..
▼야리가다케와 운해를 당겨본다..
▼어제 산행에 이어 오늘도 뇌조(雷鳥)를 보게 되다니.. 행운이다..
▼구름에 살짝 모습을 감춘 하쿠바 오이케를 바라보고..
▼하쿠바오이케를 배경으로..
▼하쿠바오이케..
▼돌아보고.. 우측 봉우리가 고렌케산..
▼하쿠바오이케 산장..
▼산장에서 가벼운 휴식을 취하고..
▼(白馬大池 2,280m)를 둘러본다
▼산장을 배경으로..
▼츠카이케 자연원으로.. 산장에서 호수 좌측으로 돌아간다..
▼돌아보고..
▼(白馬大池 2,280m) 뒷편에서 고렌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돌아본 (白馬大池 2,280m)와 산장.. 뒤로 하치가다케와 유키쿠라다케(雪倉岳;2611m)
▼노리쿠라다케(乘鞍岳/2,437m)
▼흰구름과 어우러진 산그리메가 한폭의 동양화이다..
▼고도를 낮추니 서서히 구름속으로 들어서고..
▼츠카이케자연원 둘레길..
▼가을빛을 시샘하는 듯 구름은 대지를 감싸안아 버렸으니..
▼산객의 발걸음도 무거워져만 간다..
▼츠카이케시젠엔(梅池自然遠/1,860m) 도착..
▼잿빛속에 보여지는 건물 모습에서 조금 전 선계에 취했던 마음.. 현실을 인식하게 되니..
▼축적된 피로와 허기진 배를 추린다..
▼츠카이케타카하라에키(梅池高原驛/838m/로프웨이 탑승장) 이동..
▼츠카이케타카하라에키(梅池高原驛/838m/로프웨이 탑승장) - 산행 종료..
▼로프웨이 탑승..
▼로프웨이 환승장으로 이동..
▼로프웨이 중간 환승장..
▼로프웨이를 타고 구름속을 벗어나니..
▼로프웨이에서 바라본 하쿠바오이케 마을
푸른 하늘 모습에 구름은 선계와 속세를 구분하고 있었고 우리는 선계에서 지내다가 속세로 구경나온 선녀와도 같았고, 나뭇꾼이 선녀의 옷을 감추어버려 선계로 올라갈 수 없으니 옷을 돌려주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하쿠바오이케 마을에서 바라본 핫포스키장 방향..
▼하쿠바오이케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려고 하였으나 도보로 3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고 하여.. ㅠ 택시로 하쿠바역까지 이동..
▼하쿠바역..
▼하쿠바역에서 도야마 지방철도인 오이토선 특급열차를 타고 시나노오마치로 이동..
▼시나노오마치역.. 이곳은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이용하기 위한 기착지이다.
▼숙소인 나나쿠라소 여관 - 시나노마치역 도보 3분 거리..
▼저녁식사.. 하루 일정 마무리..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이 우리에게 선물한 일본 북알프스 츠루키다케(5일차).. (0) | 2019.10.15 |
---|---|
일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4일차).. (0) | 2019.10.11 |
일본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白馬岳) & 대설계(大雪溪) - (2일차).. (0) | 2019.10.10 |
일본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 산행 1일차.. (0) | 2019.10.10 |
일본 북알프스 다테야마 연봉, 츠루키다케 & 시로우마다케 산행계획.. (0) | 2019.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