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태풍이 우리에게 선물한 일본 북알프스 츠루키다케(5일차).. 본문

일본

태풍이 우리에게 선물한 일본 북알프스 츠루키다케(5일차)..

노마GG 2019. 10. 15. 21:51

■ 2019. 10. 05

■ 일본 북알프스 츠루키다케(5일차)

■ 무로도(室堂/2,450m)》츠루키고젠고야(劒御前小舍)/벳산노코시(別山乘越)》잇부쿠츠루키(一服劒/2,618m)》마에츠루키

      (前劒/2,813m)》츠루키 다케(劒岳/2,999m)》마에츠루키(前劒/2,813m)》잇부쿠츠루키(一服劒/2,618m)》겐잔소(劒山莊)》

      벳산노코시(別山乘越)/츠루키고젠고야(劒御前小屋)》라이쵸산장(雷鳥莊)》미구리가이케(みくりか池)》무로도(室/2,450m)

■ 산행시간 : 9시간 20분

■ 함산 산우님들의 열정에 하늘도 감복한 배려인가.? 어제는 18호 태풍 영향으로 도저히 산행이 불가능했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덧없이 산행하기 좋은 쾌청한 날씨다. 이른 아침 식사(6시)를 마치고 벳산노코시 가파른 오름길도 쾌청한 날씨로 한층 고무된 마음은 가볍기 그지없다. 그래도 무거운 베낭을 짊어지고 츠루키다케를 왕복하기에 무리일 듯 싶어 벳산노코시 츠루키고젠에 숙소를 정한 후, 무거운 베낭은 산장에 맡기고, 어텍 베낭을 메고 가볍게 츠루키다케로 향하였다. 멀리 보이는 츠루키다케 모습에 산우님들은 한층 Up되고 긴장된 마음이 자리할터인데 마음은 이미 츠루키 품에 안겨 님을 그리는 마음으로 추억을 담아내기 바빴다.

산우님들 마음을 이해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며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정규등로가 아닌 겐잔소 뒷편 능선으로 올랐다.

츠루키다케 산군 첫번째 봉우리 잇부쿠츠루키를 오르며 바라보는 풍경은 산객의 마음을 한층 들뜨게 하였다. 츠루키다케도 산객의 뜨거운 열정에 감동해서인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변 산군들을 초대하였다. 태풍과 함께 떠나지 못한 흰구름과 더불어 멋진 모습을 연출하니 산객은 항해사가 되어 하얀 운해 위 섬들 사이를 오가며 한껏 노니는 것이었다.

2년 전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풍경이었는데 또 다른 풍경에 감흥이 새로웠다. 쉽지않은 코스임에도 츠루키다케 풍경은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고,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풍경은 산객들 가슴속 깊이 파고드니 쉽게 츠루키다케를 떠날 수 없었다.

츠루키다케 하산길은 오름길과 다른데 좌틀해야 할 곳에서 우틀하면서 알바, 짧은 거리이지만 코스 난이도는 오름 길보다 높았다.

일본 등산객을 만나면서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주변을 살피니 하산길 우측 능선에 우리가 위치해 있는 것이었다. 하산하여 복기해보니 츠루키다케는 4곳의 등반코스 중 우리가 오른 코스가 가장 길고 쉬운 코스이고, 알바코스는 4코스 중 한 코스였던 것이다.

이후 하산을 서두르니 알바로 인해 앞서간 산우님들 모습이 보인다. 겐잔소 산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돌아본 츠루키다케는 산우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아닌 친근한 벗처럼 그리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겐잔소 산장을 뒤로 하고 벳산 노코시를 오르며 간간히 돌아본 츠루키다케는 아쉬운 듯 작별을 고하는 손을 흔들더라.

숙소인 츠루키고젠에서 4인용 방 2개를 배정받았는데 5사람이 자기에 좁아 그나마 9명이 잘 수 있는 방을 받았지만 이도 협소하여 잠시 소란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다행히 남녀를 구분하여 다시 방을 배정받았지만 이번 산행에서 옥의 티가 되어버렸다.

 

■ 츠루키다케 산행을 계획하고 계신 산우님들을 위한 팁

  1. 무로도 숙소는 온천장이 있고 인터넷이 가능한 라이쵸산장과 미구리가이케 온천장을 이용할 것. 음식, 침구, 산장 시설 등이 좋고 비용 또한 타 북알프스 산장과 비교해서 가성비가 높았다

  2. 수월한 츠루키다케 산행을 원하면 산장에 베낭을 맡기고 어텍베낭을 준비하여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등반하는 것이 시간상, 체력적으로 좋다. 숙소는 산우님들 산행능력을 고려하여야겠고, 가능하다면 겐잔소 산장을 추천한다

  3. 부득한 경우가 아니라도 벳산노코시의 츠루키고젠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침구와 음식 질도 떨어지고, 물이 귀하여 세면을 할 수 없었고, 4인용 방이 협소하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4. 나고야 공항을 이용하면 대부분 오후에 무로도에 도착하게 된다. 무로도에 숙소를 정하고 다음날 다테야마연봉을 산행 후, 츠루키다케 산행을 위해 숙소는 겐잔소에 정하고, 그곳에 베낭을 맡겨놓고 츠루키다케를 등반하는 것이 좋다. 이어서 다이니치다케 산행을 원하면 겐잔소나 라이쵸산장에서 산행해도 무방하다. 

  5. 무로도에는 무로도산장, 라이쵸산장, 미구리가이케온천장 등이 있으니 산행계획에 따라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겠다.

 

▼트레킹 개념도

▼라이쵸산장(雷鳥莊)

▼산행하기에 앞서 다테야마를 설명도 하고..

 

▼지고쿠노타니(地獄谷)를 배경으로.. 우측 뒤로 보이는 산이 오쿠다이니치다케(2,606m)

▼무로도 고원의 다양한 가을빛이 아름답다..

▼뒤로 보이는 산이 무로도야마(2,689m) 뒤로 조도야마(2,831m)가 위치해 있다.

▼다테야마 연봉 마루금 - 우측 끝 봉우리가 오야마(3,003m)

▼지고쿠노타니 - 우측 하단 건물이 라이쵸산장..

▼조도야마 방향..

▼무로도고원을 뒤로 하는 산우님들 발걸음이 힘차게 느껴진다..

▼다이니치다케 방향.. 무로도 고원을 가로지르는 저곳은 6월 설산 트레킹도 좋아보이던데..

벳산노코시(別山乘越)/츠루키고젠고야 (劒御前小舍) 

   츠루키다케 왕복이 부담되어 이곳에 베낭을 맡기고 산행했지만 권하고 싶지않다. 양치할 물도 거의 없고, 음식도 별로다.

▼산행하기에 앞서 츠루키다케를 배경으로..

▼츠루키다케를 배경으로..

▼벳산 노코시를 내려서니 검은 츠루키다케 모습과 가을빛이 대조되는 모습이 아름답다.

▼흰구름은 츠루키다케를 사모했기에 어제 18호 태풍을 따라가지 않고 츠루키다케를 감싸안은 모습이 사랑스럽다.

▼중앙 하단 산장은 츠루키사와..

겐잔소(劒山莊)산장 - 어제(4일) 기상이 좋았더라면 이곳에서 투숙하고 츠루키다케를 산행할 예정이었는데..

▼산행 중에 바라보는 풍경은 운해가 마치 살아있는 듯하니 잠시도 눈을 뗄수 없어 카메라 셔터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름답다.. 멋지다.. 라는 말밖에 표현할 수 없다.

▼2년전에는 구름없는 청명한 날씨였는데.. 이번에는 하늘이 그 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니 감사한 마음이다.

▼능선 뒷편 풍경을 즐기기 위해 겐잔소(劒山莊)로 내려서지않고 좌측 능선으로 해서 잇부쿠츠루키를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서 잇부쿠츠루키를 배경으로..

▼능선에서 바라본 츠루키다케..

▼능선에서 돌아본 츠루키고젠(2,776.8m).. 저곳을 오르고 싶었는데 등로가 없다.. 잡목을 헤쳐 오르기에는 부담스럽고..

▼잇부쿠츠루키(一服劒/2,618m,우)를 오르며 보이는 마에츠루키(前劒/2,813m), 뒤로 츠루키다케도 보인다.

▼잇부쿠츠루키(一服劒/2,618m,우)와 마에츠루키(前劒/2,813m)를 배경으로.. 

▼연출된 폼을 잡아보지만 내게는 어색하기만 하고. 마에츠루키와 츠루키다케를 오를 일이 걱정이다. ㅎ

▼마에츠루키(前劒/2,813m).. 좌측 뒤로 츠루키다케 모습이 살짝 보인다..

▼지나온 등로와 츠루키고젠(2,776.8m)을 뒤로 하고..

마에츠루키(前劒/2,813m)는 쉽게 허락하지 않을 듯 위협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변 산군과 흰구름은 벗삼아 오르라 격려하니..

▼산객은 힘차게 마에츠루키(前劒/2,813m)로 향한다.

▼마에츠루키 오름길에 잠시 잇부쿠츠루키(一服劒/2,618m)와 지나온 길을 돌아보았다.

▼어느덧 먼길을 올라왔고 점차 발아래로 멋진 풍경이 자리하기 시작한다..

▼산객들의 힘찬 발걸음에 다테야마와 잇부쿠츠루키 그리고 츠루키고젠이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

▼거친 마에츠루키 오름길이 부담스러워 갈길을 재촉하니..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마에츠루키 오름길에..

▼되돌아보니 다테야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이니치다케도 제 모습을 더욱 뽐내고 있고..

▼산객들은 이를 놓치지않고 돌아보기를 멈추지 않는다.

▼드디어 마에츠루키(前劒/2,813m) 정상에 올라 츠루키다케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낸다..

▼어느 사이 산객은 외로이 츠루키다케로 향하고..

▼마에츠루키를 돌아보고..

▼끊임없이 다양하고 멋진 흰구름 연출로 츠루키다케 산군들이 멋지게 다가오고..

▼쉬어가라고 산객의 마음을 흔들어보지만..

츠루키다케 유혹을 이기지못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한편에서는 대자연을 즐기기기도 하고..

▼거친 암릉에서는..

▼모두가 조심스럽다..

▼틈틈히 돌아도 보고..

▼살짝 곁눈질도 해보고..

▼검푸른 츠루키다케 암릉과 주변 산군들이 흰구름과 더불어 연출되는 풍경에 어찌 넋을 잃지않을 수가 있겠는가..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츠루키다케(우)를 오르는 산객들 뒷모습이 점차 힘겹게 느껴진다..

▼잠시 가던 걸음 멈추고 주변 풍경도 돌아보고..

▼츠루키다케 추억을 담아내는 것도 잊지않는다.

▼이제는 멀어진 마에츠루키 모습에 다테야마는 점차 잊혀져 가는 것 같다..

▼앞을 보니 떡하고 버티고 있는 츠루키다케 모습에 잠시 의기소침해지고..

▼뒤따라 오는 산우님들은 이도 모르고..

▼여유롭다..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다이니치다케는 자신의 위용을 뽐내보지만..

▼산객은 거대한 츠루키다케 앞에서 다이니치다케를 즐길 여유가 없다.

거치른 릿지..

▼내려서기도 하고..

▼횡단도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릿지..

▼잠시 여유로운 마음에 지나온 마에츠루키 암봉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낸다..

▼츠루키다케 하일라이트 구간으로 정체구간으로.. 다행히 어제 나쁜 날씨 때문에 츠루키다케를 찾은 산객이 없다.

이어지는 암릉길이 쉽지않지만 힘차게 오르면..

▼오르고 나면 보상하듯 멋진 풍경이 반겨주니 이 순간 만큼은 언제 힘들었던가 싶다.

▼어찌 저 길을 넘어왔나 싶다..

▼잠시 쉬어가며 갈길인 츠루키다케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낸다.

▼나름 폼도 잡아보고..

▼다테야마를 배경으로 추억도 담아낸다..

▼츠루키다케 오름길에 돌아보니 참 먼길 올라왔다 싶었는데..

▼어느 사이 츠루키다케(劒岳/2,999m) 정상에 올랐다..

▼일본 산객들과 추억도 남기고..

▼함산 산우님들과도 인증샷을 담아낸다..

▼나만의 추억도 담아내고..

▼아름답다.. 이제 언제 또 올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미치니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중앙에 멀리 보이는흰 봉우리가 엊그제 산행한 시로우마다케의 하쿠바 야리가다케인 듯하다..

▼당겨보니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m)야리가다케(岳/2,903m)이다.. 시로우마다케 좌측 산이 아사이다케(旭/2,867m)이다

▼저곳은 야리가다케인 듯 싶다.. 

▼방향을 달리해서 둘러보니 북알프스를 품고 있는 광활한 운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산을 서두르지만 산우님들은 못내 아쉬운 듯  하산할 생각도 없는 모습을 뒤로 하고..

▼하산길 다테야마를 바라보니 내가 지나온 길과 어우러져 짙은 추억으로 각인된다..

▼하산길에 좌로 진행해야할 구간에서 우측 하단 화살표를 보고 진행하면서 잠시 알바.. 

▼뒤측 능선이 하산길인데.. 여전히 깨닫지 못하니 유쾌한 마음이다 

▼멋진 풍경에 취해 머무르며..

▼앵글에 담아낸다.

▼일본 등산객을 만나면서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주변을 살피니 낯설고, 하산길이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붉은 화살표를 보고 진행한 것이 그만 츠루키다케 우측 암릉으로 들어서버린 것이었다. ㅠ 

▼다시금 되돌아 올라가야 하는데 많이도 내려왔다.. ㅠ 일본 산객들의 모습도 보이고..

▼알바로 앞서간 산우님들을 뛰따라가기 바쁘다 할지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ㅎ

▼정규 하산길에 들어서니..

▼츠루키다케 오름길에 보았던 다테야마 풍경이 보인다.

▼츠루키다케 하산길과 오름길은 위치가 다른데.. 비로서 정산적인 하산길 코스에 들어섰다..

▼츠루키다케 하이라이트 구간(오름길)에서 교차산행이 안되기에 하산길은 이곳 철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은 츠루키다케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정체 구간이기에 오름길과 하산길이 좌(하산), 우(오름)에 위치해있다.

▼오름길 하이라이트 구간 분기점으로 내려선다..

▼오를 때는 몰랐는데.. 이곳 역시 등로가 좌우로 있고, 우측이 오름길이다. 산우님이 이를 모르고 오름길로 내려서고 있다.

▼우회길인 하산길.. 오름길은 우측 봉우리로 올라 내려서게 되어있다. 우회길에서 츠루키다케를 배경으로..

▼우회길(하산길).. 오름길은 좌측 봉우리로 오르게 되어있다.. 이처럼 일본은 우측 통행으로 등로가 명확하니 유념해야 한다.

▼다이니치다케를 감싸안고 있는 구름이 멋스럽다..

▼자매와 같은 두 산우님 모습을 담아본다..

▼나름 폼을 잡아보지만 늘 같은 포즈이다.. ㅎ

▼모처럼 두 손 번쩍 들어보지만 웬지 부자연스러운 듯하다.. 나만의 생각일까..?

▼겐잔소 산장이 눈에 들어오고 사진 놀이를 즐기었음에도 앞서간 산우님들 모습이 보인다..

▼겐잔소 -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하기로 하였으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서인지 허기진 배도 잊고 잠시 휴식을 즐긴다.

▼겐잔소 산장 가까이 위치한 습지 모습이 참으로 멋스럽다..  

▼겐잔소를 뒤로 하고 바라본 다테야마의 벳산 마루금..

▼겐잔소와 츠루키다케를 돌아도 보고..

▼츠루키다케 추억도 뒤로 하고..

▼숙소인 츠루키고젠 산장으로 향한다..

▼벳산노코시의 츠루키고젠에 도착하니 산장 뒷편 봉우리가 유혹한다..

▼산장 뒤 봉우리에 올라 바라본 다테야마와 조도야마(우)를 배경으로..

▼벳산(別山)을 바라보고.. 츠루키고젠에서 벳산으로 해서 산장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미처 생각못했다.

▼무로도 방향..

▼츠루키다케를 배경으로..

▼시로우마다케 방향을 바라본다 - 시로우마다케와 야리가다케도 보이고..

▼다이니치다케(좌)와 츠루키고젠(우) 사이 운해모습이 흰파도가 너울대는 바다와 같다..

▼멋진 운해를 마지막으로 5일차 츠루키다케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