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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더라 - 옮겨온 글

노마GG 2013. 3. 9. 13:49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더라

그렇게 발버둥 치고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기고 다 그렇더란 말입니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밥 네끼 먹는 것도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다른 말 쓰던가요.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니다.

 

길에 돈 다발을 떨어뜨려 보면 개도 안 물어 갑니다.

돈이란 돌고 돌아서 돈이랍니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인생이지요.

남에 눈에 눈물흘리게 하면 내 눈에 피 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 입니다.

내 꺼 소중한 줄 알면 남의 꺼 소중한 줄도 알아야 하고

네 꺼. 내 꺼 악 쓰며 따져 봤자

관속에 넣어 가는 것은 똑같습니다.

 

남 녀 간에 예쁘네. 못났네. 따져 봤자

컴컴한 어둠 속에선 다 똑같습니다.

네 자식 내 자식 따지지말고

그저 다 같은 내 새끼로 알고 품어 키워내면

이 세상 왔다간 임무 완수하고 가는 것이지요.

주변에 노인이 계시거든 정성껏 보살피며 내 앞날 준비 합시다.

나도 세월 흐르면 늙습니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며 세상과 싸워 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이지요.

 

욕심 그 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해집니다.

뭐 그리 부러운 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좋은 침대에서 잔다고 좋은 꿈꾼답니까.

아닙디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가는데

내 인생 남 신경 쓰다 보면 내 인생이 없어집니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크게 웃어 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지십니까.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 아닙니까.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묶여 버린 것이지요.

잘 산다는 사람 들여다보니 별로 잘난데 없이 늙어가는 모습은

그저 그렇게 서로 같더라고요.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삽니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지요.

그저 허물이 보이거들랑 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거리며 다독이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