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중년의 가슴에 눈물이 흐를 때 - 글/이채 본문

시와 글

중년의 가슴에 눈물이 흐를 때 - 글/이채

노마GG 2013. 3. 2. 15:23

꽃 같은 삶을 원했기에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무지개 같은 삶을 바랬기에

비에 젖어야 했습니다.

 

강물 같은 세월의 바람에도

이슬처럼 살아온 반백년 인생

울지도 않고는 태어날 수 없는 이유

그 이유를 이제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다 해도

어느 것도 버릴 수 없을 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다가

무심한 하늘에게 눈물을 보였습니다.

꽃잎 속에 나비 같은 꿈이 있어도

바람 속에 나그네 같은 외로움이야

고독한 눈물은 강으로 흘러서

, 왜 밤마다 빛나는 별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