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산행 3일차(스고로쿠 산장》카사가다케》신호타카 구간) 본문
■ 2018. 10. 04
■ 스고로쿠 산장》카사가다케》신호타카 구간(3일차)
■ 스고로쿠 고야》유미오래노리코시》유미오래다케(2,592m)》다이노마다케(2,662m)》누게도다케(2,813m)》카사가다케 산장》
카사가다케(笠ケ岳/2,898m/100명산)》신호다카 湯->신잔소(숙박)
■ 산행시간 : 9시간 10분 - 개념도 산행시간(12시간 20분)
■ 훌륭한 산장 침구시설에 편한 잠을 자고 나서인지 컨디션 난조를 보인 회원님이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어제 컨디션 난조로 오늘 진행 코스가 고민되었지만 계획대로 C코스로 진행하기로 한다. 날씨는 어제와 달리 기상예보대로 흐린 날씨에 당초 계획대로 1일부터 산행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5호 태풍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가 오지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흐린 날씨이지만 가스가 없으니 가시거리는 쾌청한 날씨에 견줄만큼 좋다. 오모테긴자 하산 코스인 카가미다이라 산소(A코스) 갈림길에서 유미오래 노리코시까지 무난한 진행이었고, 오모테긴자 코스를 좀 더 즐기고자 한다면 누게도다케까지 진행하면 되겠다.
유미오래 노리코시에서 유미오래다케, 다이노마다케, 누게도다케에 이르는 능선길은 고도차 200m 내외로서 큰 여려움은 없으니 능선상의 야라가다케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오모테긴자 루트와 오쿠호타카다케로 이어지는 조망을 맘껏 즐기면 되겠다.
특히 누게도다케 못미쳐 秋父岩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었다. 누게도다케 정상은 정규 등로를 따라 누게도다케를 지나 신호타카와 카사가다케 갈림길에서 왕복으로 다녀와야 하는데.. 시간을 절약하려면 정규등로에서 누게도다케를 지나치지 않고 옆사면 등로 2/3 지점 쯤에서 좌측 등로 흔적을 따라 오르면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누게도다케(2,813m) 조망 역시 시원스럽게 펼쳐지니 가을 정취와 함께 맘껏 즐기면 되겠다. 누게도다케를 내려서면 신호타카와 카사가다케 갈림길로 카사가다케(2,898m/100명산)로 향한다.
카사가다케는 2,898m에 달하지만 꾸준히 고도차를 높여왔기에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고, 이곳에서 보여주는 조망은 누게도다케에서 카사가다케에 가려 보지못한 조망까지 360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카사가다케 산장에서 카사가다케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마지막으로 카사다케 정상에는 이정표는 없지만 정상에서 진행방향을 훤히 볼수 있고, 신호타카 방향으로 바위 위에 흰페인트로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있어 진행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카사다케 오름길과는 달리 너덜길로서 상당히 가파르다.
카사가다케에서 신호타카 날머리까지 개념도 시간은 6시간 50분.. 짧지않은 시간인데 등로는 보기와는 달리 하산길은 너덜길에 거칠기 그지없었으니 무릎에 조금씩 피로가 쌓이고 이내 짜증이 났다. 카사가다케를 내려서면 조망도 점차 사라지고 숲은 우거져 일찍 해가 떨어질 듯한데 이정표는 없고, 가파른 너덜길 등로에 끝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네처럼 시그널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시그널이 없었다면 당황하였을 터인데.. 일본 산객들도 이를 간과한 듯 이곳 만큼은 시그널로 갈 길을 알려주고 있었다.
끝없이 길고 거친 등로는 심신을 피로케 하였지만 개념도에 표시된 하산길 산행 시간만으로 날머리를 예측해보았지만 카사가다케 날머리까지 4시간 30분 소요되었는데 카사가다케 가파른 산세는 100대 명산이 아니고, 메니아가 아니라면 찾고 싶지않은 코스였다. 힘들게 오른만큼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신호타카에서 누게도다케로 해서 카사가다케로 올라 Back 하는 것이 보다 수월할 듯 싶다. 누게도다케에서 카사가다케까지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이후로는 이정표 대신 시그널이 안내하고 있었으나 정말이지 하산길은 지루하고 힘겨운 코스였다. 숙소인 신잔소 노천탕에서 3일간 산행피로를 씻어내고 카이세끼 식사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일본 북알프스는 여름에는 우기철이기에 대부분 비와 안개로 조망을 즐길 수 없기에 우기가 지난 가을이면 쾌청한 날씨에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으니 추석을 전후한 가을 산행을 권한다. 다음에는 시로우마다케.. 오모테긴자 맞은 편에 위치한 북알프스 남북종주에도 관심이 가고, 히말라야도 내년 가을 쯤 안나푸르나 서킷을 해볼 생각도 자리한다.
▼오모테긴자 개념도
▼산행 개념도
▼스고로쿠 고야
▼진행 방향 마루금..
▼스고로쿠 산장을 뒤로 하고..
▼당겨본 카사가다케.. 카사(우산)다케 이름에서 바라본 정상 모습은 우산을 펼친 듯한 모습이니 그래선 그리 불리는 것인가..?
▼스고로쿠 고야 방향의 와시바다케(2,924.4m/100명산), 모미사와다케(2,755m)
▼구로유리벤치를 지나고..
▼야리가다케 방향..
▼미나미호다카다케, 호다카다케 방향..
▼진행 방향.. 마루금 끝자락에 카사가다케가 보인다.
▼가미코지로 이어지는 야리가다케 주능선이 보이고.. 아래로는 센죠노리코시에서 신호타카로 내려서는 능선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아래로는 유미오래노리코스에서 내려서는 카가미다이라 산장도 보이고..
▼오모테긴자 루트의 특징은 등로가 S자로 이루어져 돌아설 때마다 각기 다른 풍경과 지나온 길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유리오래 노리코시 - 가장 일반적인 A코스(카가미다이라 산소) 갈림길이다
▼유미오래 갈림길에서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뒤로 야리가다케에서 센죠노리코시를 거쳐 모미사와다케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신호타카 로프웨이 봉우리 방향을 배경으로.. 좌측은 오쿠호타카다케..
▼유미오래다케(2,588m)
▼유미오래다케를 돌아보았다.
▼스고로쿠산장 방향.. 우측이 유미오래다케..
▼우측 봉우리가 유미오래다케.. 중앙 골 사이로 스고로쿠 산소가 살짝 보인다..
▼카가미다이라 산장에서 계곡으로 해서 신호타카 온천으로 내려서게 된다(A코스) - 가장 일반적인 코스..
▼카사다케를 오르는 동안 야리가다케는 끝없이 보여준다..
▼다이노마다케를 오르며 돌아보니 야리가다케에서 시작된 지나온 길이 시원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카가미다이라에서 신호타카로 내려서는 능선길(A코스) 뒤로 운해가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다이노마다케(2,662m) 정상인 듯 싶은데..?
▼다이노마다케에서 다시금 돌아보고..
▼카사가다케를 향해.. 좌측 끝으로 누게도다케와 카사다케가 보인다..
▼秩父岩(ちちぶいわ/중앙) - 멋진 조망처이다..
▼돌아보고..
▼뒤로 야리가다케, 나까다케, 미나미다케, 기타호다카다케가 보이고..
▼秩父岩(ちちぶいわ)
▼다이노마다케(좌)를 돌아보니 뒤로 야리가다케, 나까다케, 미나미다케가 4년전 산행 추억을 잊지말라는 듯 얼굴을 내밀고 있구나..
▼구로베고로다케 방향인 듯 싶은데..?
▼秋父岩에서 스고로쿠 산소까지 조망되고..
▼위치를 달리할 때마다 야리가다케 능선과 지나온 길은 끝없이 보여주고 있지만 싫지 않은 모습이다..
▼야리가다케, 모미사와다케 능선을 따라 스고로쿠 산장으로 내려서고, 유미오래다케, 다이노마다케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니..
▼조망처(秋父岩)에서 바라본 구로베고로다케(우측, 黒部五郎岳/2,898m/100대 명산)..
▼카사가다케..
▼잠시도 지나온 길을 잊지않게끔 쉬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카사가다케로 이어지는 능선..
▼카사가다케와 카사가다케 산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위치를 달리 하지만 역시 멋진 모습으로 반기는구나..
▼2,792m봉..? 저곳은 오르지않고 통과.. 돌아보니 못내 아쉽네..
▼누게도다케(2,813m)..
▼누게도다케 오름길에 바라본 카사가다케..
▼누게도다케(2,813m)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지나온 길은..
▼한치의 흐트림없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아갈 길(카사가다케 & 하산길..)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신호타카 방향.. 누게도다케 아래 신호타카 하산길(B코스)이 보이고..
▼신호타카/카사가다케 갈림길(카사신도) 이정목(B코스).. 컨디션도 좋고하니 계획된 코스인 카사가다케로..
▼카사가다케 가는 길의 拔戶岩(암봉).. 아마 국내였으면 올라서 조망을 즐기었을 터인데..? ㅎ
▼신호타카를 내려다 보고..
▼돌아본다..
▼카사가다케(笠ケ岳) - 笠(삿갓 립) 삿갓처럼 생겼다는 유래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카사가다케 산장 모습이 반긴다..
▼돌아보니 함산 산우님이 힘겹게 뒤따라 오르고 있다..
▼카사가다케 산장..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카사가다케를 오른다..
▼카사가다케(笠ケ岳/2,898m) - 신호타카 뒤에 위치한 로프웨이 봉우리 방향을 배경으로..
▼일본인들은 야리가다케 다음으로 카사가다케(笠ケ岳)도 많이 찾는다고.
▼카사가다케 산장 방향..
▼지나온 길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있다..
▼좌로부터 야리가다케, 나까다케, 미나미다케, 기타호다카다케, 호다카다케 주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진행 방향..
▼카사가다케를 내려선다. 정상에서 신호타카로 내려서는 이정표 하나 없기에 동그라미 표시를 따라 진행한다.
▼하산길.. 신호타카가 보인다.
▼카사가다케를 돌아보고..
▼카사가다케 하산길 등로는 보기와는 달리 날머리에 이르기까지 온통 너덜길로 상당히 거칠고 가파르다.
▼암봉(구리야 아다마, 2,440m)은 오르지않고, 우측으로 올라 좌측으로 돌아서면 신호타카 방향을 보면서 내려설 수 있다.
▼구리야아다마 오름길에서 스고로쿠 산장에서 준비한 도시락(나름 괜찮음)으로 점심을 해결하려 했으나 입맛이 없다. 산장에서
도시락을 주문하니 카가미다이라산장에서 식음료를 판다고 그곳에서 사먹으라고 하여 카사가다케를 오른다하니 12시간이
걸린다며 염려스러운 듯 예기한다. 갈 수 있다 하니 그때서야 주문을 받아준 도시락이다. ㅎ
▼돌아본 카사가다케..
▼구리야아다마(암봉)를 우회하여 좌측으로 돌아서니 멋진 풍경이 반기고 있다.
▼신호타카로 내려서는 마루금..
▼신호타카도 보여주고 있다..
▼암봉을 내려서고 부터는 숲길로 들어서게 되니..
▼조망은 간간히 수풀림 사이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한 나무가 태풍에 쓰러진 듯.. 거목이 등로를 완전히 막아버린 바람에 숲속을 뚫고 지나가야 했고..
▼쓰러진 거목 밑둥이에 선사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 있었으니.. 자연의 신비로움이란..?
▼구리야아다마(암봉)를 내려선 이후 샘터 하산길은 상당히 가파른 너덜길이었기에 무릎에 무리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이정표는 없고, 오직 시그널인 꼬리표에 의지하여 계곡을 넘나들며 하산해야 하는데.. 일본 산행에서 이정표는 없고, 시그널이
길잡이를 해주는 경우는 처음이다. 정말 끝없이 거친 등로에 심신이 힘들었으니 시그널이 없다면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코스이다.
어둠이 일찍 찾아들 수 있을만큼 숲은 우거져 있고, 등산객도 이 점을 예상하여 많은 시그널을 설치한 듯 싶다. 카사가다케에서
신호타카 날머리에 이르는 긴 코스에 이정표도 산장도 없고, 길은 가파르고 거칠기만 했으니 어둠이 찾아들거나 하면 정말 낭패
당하기 쉬운 코스였다. 이곳 일본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종주를 위한 사람들의 루트가 아닌가 싶다.
▼등산객 하나 보이지않고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은 정말 짜증스러웠지만 카사가다케에서 신호타카 날머리까지
개념도 소요시간은 6시간 50분.. 오직 하산하는데 걸린 시간만을 보며 날머리 도착 정도를 가늠할 뿐이었다.
▼날머리에 도착하니 긴코스를 완주하였다는 기쁨에 인증샷을 남긴다.. 뒤로는 개인 주택으로 들어가는 길..
▼들머리를 이곳으로 해서 오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아마도 이곳으로 오른다면 카사가다케에서 숙박해야할 듯..
▼신호타카 노천탕 입구.. 이곳이 신호타카 진입 도로와 만나는 지점인 개념도에서의 날머리이다..
입구로 내려서게 되면 계곡 옆으로 노천탕이 있는데 산행을 마치고 노천 온천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계곡 아래 좌측에 노천탕이 위치해 있다..
▼멋진 모습에 숲 사이로 당겨보고..
▼우리가 묶을 신잔소.. 이곳은 별도의 욕탕이 없고 공용 노천탕으로 되어있다
▼노천탕..
▼노천탕으로 나오니 간간히 비가 뿌리는데.. 다행히 산행을 마친 후이니.. 이번 산행은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곡 건너에서 보일 수 있으나 염려할 정도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목욕할 수 있어 좋았다. 뒤에 위치한 탕은 남녀 혼탕이다.
▼바닥에 가라앉은 흰색은 오염물질이 아닌 온천물에 섞여 있던 유황이 뭉쳐 계란 흰자처럼 보인다.
▼유황냄새가 가득한 온천탕 바닥을 휘저으면 이렇듯 유황 덩어리가 계란 흰자처럼 물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신호타카 온천 가이드
▼귀경길(5일)에 호텔을 나서며..
▼날씨가 흐리고 계곡 뒤 니시오쿠호다까다케가 구름에 가려 있는 모습을 보니 2,000m 이상 고도에서는 비가 오지않을까 싶다.
▼신호타카에서 노히버스를 타고 다까야마로..
▼다까야마에서 다시 나고야로..
▼나고야 공항..
5박 6일간의 관광과 오모테긴자 산행은 24호 태풍에 무모한 듯한 실행임에도 행운이 따라주어 멋진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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