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일본 기소산맥과 히다산맥에 걸친 남알프스 산행.. 본문
■ 2017. 08. 26~27
■ 일본 남알프스
■히로가와라》능선길》시라네고이케 산장》기타다케가타 산장》기타다케》쓰루오네분기점》핫폰바노코루(왕복)》기타다케 산장》
나까시라네산》아이노다케》노토리산장》니시노토리다케》노토리다케》다이몬자와 분기점》다이몬자와 산장》나라다 제1발전소
■ 산행시간 : 구애받지 않고 여유있게 산행(26일/07:30~14:40/7시간 10분)&(27일/05:00-15:00/10시간) 총 17시간 10분
■ 나가노현과 기후현 및 도야마현의 경계에 있는 히다산맥은 북알프스, 나가나노현 남부에 있는 기소산맥은 중앙알프스, 나가노현과 야마나시현 및 시즈오카현의 경계에 있는 아카이시산맥은 남알프스라 불린다.
3,000m 이상 봉우리가 30개 이상인 산악대국인 일본에서 후지산(3,776m)이 제일 높고, 2번째로 기타다케(3,193m), 3번째가 북알프스 호다까다케(3,190m), 4번째가 남알프스 아이노다케(3,189m), 5번째가 북알프스 야리가다케(3,180m)로 후지산을 제외한 2위부터 5위까지 높이가 최고 3,193m에서 3,180m로 별 차이가 없으며 해발 2,000m를 넘는 산들이 남북쪽으로 늘어서 있다.
특히 남알프스는 길이 120km, 너비 40km로서 기소산맥과 히다산맥으로 혼슈 중앙부를 차지하며 최고봉인 기타다케(北岳, 3,193m)을 포함하여 3,000m를 넘는 고봉들이 13개나 집중되어 있어 일본의 지붕이라고도 한다
■ 남알프스는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중앙알프스와 연계산행이기에 대기자로 신청하여 겨우 갈수 있었다. 산행 첫날 일기 예보대로 비구름이 자리하더니 간간히 비가 내리었지만 비보다 운무로 인해 주변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히로가와라 산장(1,520m), 시라네고이케 산장(2,230m) 구간은 710m의 고도차 된비알로 힘겨웠는데 고타료오테 분기점까지 된비알은 계속 되었다. 이후 기타다케가타 산장까지는 완만한 능선길로 이었지만 산장에서 다시금 된비알이 이어졌지만 기타다케까지는 무난하였다. 짙은 안개로 기타다케를 오르는 동안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으나 간간히 하늘이 잠시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기에 기타다케 정상에서 하늘이 열리기를 무작정 기다려 보았고, 기다림끝에 간간이 열리는 순간, 기타다케를 담아낼 수 있었다.
기타다케 하산길 이정표에 핫폰바노코루라는 이정표가 보여 궁금한 참에 일본 등산객에게 물으니 핫폰바노코루 능선으로 상당히 가파르고 Up-down으로 힘든 코스라 한다. 시간적 여유도 있어 좌측핫폰바노코루 능선으로 진행하면서 남알프스에서 가장 난코스가 아닌가 싶었지만 오를만 하였고, 남알프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아닌가 싶었다. 핫폰바코르 정상에서 돌아오는 길은 처음 분기점이 아닌 중간쯤에 기다다케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고, 기타다케 산장에서 오직 단체 산행팀에게만 메트레스 한장에 둘이 자야된다며 한장만 주는 것이 아닌가. 단체라고는 대구와 서울에서 온 한국사람들 뿐이었다.
주말이어서인지 산장은 빈자리가 없었지만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이 상황에서 어찌하겠는가..? 북알프스와 비교하여 숙식은 너무도 열악하였고, 주말에는 정말 찾을 곳이 못되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새벽 5시경 날이 밝아지지면서 산행을 시작하였고, 나까시라네산을 오르며 바라보는 여명과 운해는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 산행 내내 후지산은 하얀 운무 뒤에 숨어 살며시 고개를 들고 남알프스를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님을 그리는 듯 애처롭게 느껴졌다.
노토리산장 주변은 날벌레들로 잠시 머무를 수 없을 정도였으니 이곳에서 숙식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곳이었다.
아이노다케, 니시노리다케, 노토리다케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근육질 남성미였고, 이를 살며시 바라보는 후지산은 여성스럽게 보였다.
남알프스에서 바라보는 중앙알프스도 여성스럽게 느껴졌기에 내일 중앙알프스 산행이 그리 힘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몬자와 분기점에서 다이몬자와 산장까지 하산길은 710m 고도차를 한순간에 내려서야 하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코스였고, 다이몬자와산장에서 다왔나 싶었는데 나라다온천까지 3시간 30분을 더 가야한다는 산장 관리인 이야기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리산 화대종주를 하며 천황봉에서 대원사까지 하산길이 생각나는 그런 기분이었다. 점심먹고 가라는 산장 관리인의 말을 뒤로 하고, 나라다온천에서 온천을 할 생각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나라다 제1발전소가 보이면서 마음의 여유가 자리하였고, 발전소를 지나니 도로 공터에 버스가 보여 반가웠지만 온천까지 20분 정도 내려가야 한다기에 온천은 포기하고, 계곡에서 알탕으로 이틀간 흘린 땀을 씻어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일본 알프스 개념도
▼개념도
▼남알프시 성안 버스정류장/남알프스시 시라네호텔에서 버스로 이곳까지 이동
▼히라가와라 안내센터/성안버스정류장에서 다시 봉고로 갈아타고 이곳까지 이동(소형차들만 운행이 가능한 협소한 산악도로이기에..)
▼산행 들머리/히라가와라 안내센터(후면 건물)
▼히라가와라 산장/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 다리를 건너면 바로 위치해 있다 - 산장에서 주먹밥을 챙기고..
▼시라네고이께 산장..
▼시라네 연못은 산장 바로 앞 등로에 위치해있다. 시라네 연못 우측으로 오름길이 있다.
▼고타로산 분기점/기타다케가타 산장까지 40분 소요..
▼기타다케가타 산장 북릉.. / 이곳 부터는 능선길로서 산장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진행방향이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운무와 때때로 비였지만.. 그래도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도 보고..
▼주변을 살피니 간간히 열리는 하늘이 지나온 능선을 보여주고 있다
▼진행방향../뒷편으로 흐리게 보이는 건물이 산장이 위치해있는 곳이다
▼돌아보고..
▼기타다케가타 산장 - 많은 일본사람들이 산장에 도착해있었다. 그들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오름길에 내려다본 기타다케가타 산장
▼진행방향../ 안개는 좀처럼 기타다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료아타분기점
▼돌아본 모습
▼진행방향
▼기타다케(北岳) 정상
▼오름길 뒷편에서 바라본 정상.. 강한 바람은 춥고, 강한 바람에 하늘을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지성이면 감천인가..? 기다림끝에 하늘이 열린다.. 정상에서 바라본 료마타 산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순간 담아낸다.
▼이도 잠시.. 다시금 대지는 운무 뒤로 제 모습을 감추어 버리고, 보여주기를 반복한다
▼무슨 새일까..? 북알프에서 뇌조(라이쵸)를 보았는데.. 크기도 작고 날으는 것을 보면 뇌조는 아닌 듯한데..?
▼오랜 기다림 끝에 진행방향이 열리니..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기타다케(北岳)를 내려서고..
▼돌아본 기타다케(北岳)
▼이나아라쿠라다케(2,518m)
▼기타다케 산장이 보이고..
▼나까시라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기타다케(北岳)를 지탱해주는 허리의 척추와도 같다..
▼쓰루오네 분기점 / 이곳에서 핫폰바 Saddle(안장)을 가기 위해 좌측 능선으로../일본 사람에게 불으니 Up-down이 심하다 함..
▼트라바스 분기점..
▼호호산잔(鳳鳳三山)
▼핫폰바 노코루(Saddle)..
▼돌아보고..
▼핫폰바노코루 능선..
▼돌아보고../기타다케는 운무 뒤로 숨어버리고..
▼진행방향의 핫폰바 노코루..
▼핫폰바 노코루 머리인 듯 싶은데..?
▼갈림길(핫폰바노코루, 기타다케산장, 히로가와라) - 시라네고이케 산장으로 이어지는 우회길이다..
▼오름길에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핫폰바 노코루(Saddle) 정상..
▼봉우리에 올라서면 평평한 분지가 이어진다
▼핫폰바노코루를 보고 되돌아 내려서며 바라본 기타다케는 여전히 운무에 가려있다
▼다시금 돌아본 핫폰바노코루..
▼기타다케 산장으로 넘어가는 길..
▼아이노다케 방향
▼가타다케, 기타다케산장, 핫폰바노코루 갈림길..
▼기타다케 능선에서 바라본 핫폰바노코루 능선..
▼돌아본 기타다케
▼기타다케 산장
▼기타다케, 핫폰바노코루 방향..
▼후지산이 구름사이로 보이고..
▼메트레스 한장에 두 사람이 자야되니.. ㅠ
▼현재시각, 4시 50분 경.. 일출이 시작되기 전에 산행을 시작하고..
▼후지산도 잠에서 깨어나 빼꼼히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까시라네산 오름길에 잠시 돌아도 보고..
▼나까시라네산..
▼후지산이 마치 구름속에 숨어 살며시 우리를 지켜보는 듯하다..
▼돌아본 기타다케..
▼중앙알프스 방향
▼역광으로 찍힌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나까시라네산(우측)..
▼나까시라네산 인증..
▼기타다케 서쪽 방향(좌)..
▼기타다케 방향의 운해(남쪽, 기타다케 우측)..
▼진행방향의 아이노다케..
▼돌아보고..
▼아이노다케 정상인줄 알았는데..
▼아이노다케 정상은 저곳이었다..
▼다시금 돌아보고..
▼아이노다케를 향하여..
▼이나아라쿠라다케
▼능선 남쪽(우측)은 여전히 운해로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진행방향..
▼돌아보고..
▼아이노다케..
▼후지산은 여전히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돌아보고..
▼아이노다케 정상..
▼진행방향..
▼지나온 기타다케를 배경으로..
▼노토리다케 방향..
▼돌아보고..
▼산행 내내 좌측으로 후지산이 자리한다..
▼진행방향..
▼돌아본 아이노다케..
▼三國平 분기점
▼진행방향..
▼아이노다케를 돌아보고..
▼노토리 산장/이곳에서 숙박하기에는 부적합.. 주변이 오염되어 날벌레들이 주변을 온통 뒤덮고 있고, 비위생적이다.. 아마도 숙박을 받지 않는 듯..
▼다시금 돌아도 보고..
▼니시노토리다케로 이어지는 능선..
▼니시노토리다케(좌)..
▼다시금 돌아보고..
▼니시노토리다케..
▼니시노토리다케 정상/기타다케를 배경으로..
▼진행방향..
▼돌아보고..
▼진행방향..
▼길은 이어지고..
▼돌아보고..
▼기타다케와 아이노다케를 돌아도 보고..
▼돌아보고..
▼노토리다케
▼산마루는 운무를 담아 후지산을 띄우고 있다..
▼이곳 노토리다케에서 후지산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산길..
▼잠시 쉬어가며..
▼진행방향을 배경으로..
▼다이몬자와로 가는 하산길..
▼후지산을 배경으로..
▼다이몬자와 갈림길/종탑 좌측으로 하산하여야 한다..
▼후지산 방향으로 하산..
▼종탑에서 산장까지 1,170m를 내리 꽂는 하산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너덜길에..
▼다이몬자와 산장../시설은 상당히 열악하게 느껴지나 씻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바로 옆에 계곡이 위치..
▼하산길이 짜증스러울 정도로 지루하게 느껴진다../우측으로 산장을 신축하는 것 같은데..? 오픈하면 남알프스 산행이 한결 편해질듯..
▼나라다 제1발전소..
■ 등산 일정(당초계획)
1. 1일차 남알1
히로가와라(広河原 1529m)- (170분/5.5k)-> 오오카바사와후다마타(大樺沢二俣 2209m)- 30분->
시라네고이케산장(白根小池小屋)- (210분/3k)-> 가타노산장(肩の小屋 3000m)- (40분/0.8k)->
기타다케(北岳 3193m)- (60분/1k)-> 기타다케산장(北岳山莊 2900m)
2. 2일차 남알2
기타다케산장(北岳山莊 2900m)- (90분/3k)-> 아이노다케(間の岳 3189m)- (60분/3k)->
놋토리산장(農鳥小屋)-(90분/3k)-> 노토리다케(農鳥岳 3026m)- (30분/1.5k)-> 다이몬자와 분기점(大門沢分岐)- (110분/5k)-> 다이몬자와산장(大門沢小屋1710m)- (120분/7k)-> 나라타(奈良田, 820m) 제일발전소)- (30분/1k)-나라타 온천(良田第溫泉)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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