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해남 두륜산 산행 후, 잔잔한 옛 추억이 자리한다.. 본문

전라남도

해남 두륜산 산행 후, 잔잔한 옛 추억이 자리한다..

노마GG 2016. 11. 15. 15:22

■ 2016. 11. 12

■ 해남 두륜산, 투구봉

■ 쇠노재》위봉》투구봉》두륜봉》만일재》가련봉》노승봉》오심재》고계봉》오심재》북미륵암》일지암》대흥사》주차장

■ 산행거리 : 12.90km(GPS)

■ 산행시간 : 6시간 57

■ 두륜산은 대둔사(大芚寺)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大興寺)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둔산의 명칭은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대듬→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사방으로 둘러서 둥글게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 넓적한 모습이다해서 연유한 것이다. 또한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 34년 전, 젊은 시절 추억이 잔잔히 자리한다. 홍도에서 만난 전북대 보컬팀과 성균관대 약대 여학생들 그리고 대흥사에서 만난 광주의 초등학교 6학년 걸스카웃 여학생들이 생각난다. 전북대생은 나와 함께 여행하기를 원하였고, 성대생들은 약초를 캐주겠다고 이곳 두륜산까지 함께 왔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오면서 텐트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양보하고, 민박집을 찾아 들어가니 혼숙은 안된다며 방이 없다는 주인 말에 방 두 개를 얻고는 나는 초등학생들을 보살피며 자기 위해 텐트로 돌아왔다.

다음 날 두륜산을 오르며  성대 여학생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에 중턱쯤까지 케어하다 중간에 훌쩍 내달리니 뒤따라 원망의 소리가 들린다. 뒤따라 정상을 오른 후, 원망보다는 기쁨으로 충만한 모습이었고, 하산하여 텐트로 돌아오니 과일과 고기가 가득 있는 것이었다.

관광객들이 초등학생들을 보고 대견스러웠는지 가져온 음식을 나눠주니 이 녀석들이 언니와 오빠도 주어야 한다고 잔뜩 얻어놓은 것이었다. 그 시절은 과일과 고기가 귀한 시절이었으니 기특한 녀석들.. ㅎㅎ 지금은 모두들 나처럼 중년이 되어있겠지..?

이들도 나처럼 당시 추억을 잔잔히 간직하고 있을까..? 심신은 세월 흐름속에 무디어져 가도 가끔은 철없이 산천을 떠돌던 지난 추억에 잊혀졌던 지난 감성이 되살아나니 잔잔한 미소와 함께 따뜻한 한 잔의 커피향이 가슴을 적셔 온다. 지금의 취미생활이 10년, 20년 후 다시금 추억이라는 화폭 위에 덧칠해지면서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자리하겠지..?

    

▼개념도

▼트레킹도(GPS)

▼들머리/쇠노재

▼투구봉

▼두륜봉과 가련봉

▼도솔봉(대둔산)

▼투구봉

▼투구봉(後)으로..

▼투구봉을 배경으로..

▼투구봉을 오르는 산우님들.. 

▼한 사람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토끼굴.. 

▼투구봉 좌측으로 돌아서면 투구봉 정상을 오르기 위해 누군가 로프와 나무로 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투구봉 정상..

▼우측으로 두륜산이 보이고..

▼정상에서 기념 사진 한장 남기고..

▼돌아본 지나온 길..

▼하트바위/이곳은 연인이 오면 안되겠다..?

▼투구봉 하산..

▼투구봉을 내려서서 다시 지나온 길로..

▼돌아본 투구봉

▼두륜봉과 가련봉 방향..

▼주작산, 덕룡산 방향.. 

▼연화봉..?

▼도솔봉

▼넘어야 할 두륜봉과 가련봉..

▼도솔봉을 돌아보고..

▼돌아보고..

▼구름다리(코끼리바위)

▼두륜봉, 뒤로 가련봉과 노승봉 

▼두륜봉 정상  

▼좌측부터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하산.. 

▼만일재

▼가련봉과 노승봉/노승봉이 가련봉에 눌리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노승봉을 가리켜 가련한 노승이라고 부른다..ㅎ

▼가련봉을 오르면서 돌아본 두륜봉과 만일재.. 

▼악어라 하기에는 너무 양순하게 보이고.. 돌고래..?

▼새바위

▼돌아보고.. 

▼두륜봉과 도솔봉..

▼가련한 노승봉.. 뒤로 고계봉

▼노승봉.. 중앙은 전위봉..

▼가련봉

▼돌아본 가련봉..

▼두륜봉과 도솔봉 방향..

▼노승봉

▼가련봉 방향..

▼노승봉을 내려서고..

▼고계봉(노성봉)

▼주작산, 덕룡산 방향..

▼고계봉과 오심재

▼오심재(소아령, 쇄기재)

▼고계봉 오름길에 돌아본 노승봉과 오심재..

▼고계봉

▼전망대

▼케이블카 탑승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륜봉과 도솔봉 방향..

▼돌아본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방향..

▼양촌저수지 방향..

▼고계봉 하산 길에 당겨본 오심재..

▼북미륵암/두륜산 북쪽에 위치해 있다하여 북미륵암..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북미륵암 삼층석탑

▼북미륵암 동삼층석탑

■ 일지암

다성(茶聖)으로 추앙 받는 초의선사가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생활화하기 위해 꾸민 다원(茶苑)으로서 초의선사는 이곳에서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펴냈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같은 석학, 예인들과 교류하며 쇠퇴해가는 차문화의 중흥을 도모했던 곳으로, 일지암은 한국차의 성지이다.

▼대흥사

▼대흥사 단풍..

 ▼유선관/34년전 민박집이 이 곳 유선관이 아닌가 싶다..? 그 때는 자그마한 한옥집으로 두 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변화된 모습에 낯설지만 유선관 아래 상가 주차장 옆에 위치한 계곡 공터는 낯설지 않고 그때의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