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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의 영혼 천문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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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의 영혼 천문산

노마GG 2016. 11. 9. 13:57

■ 2016. 11. 04~08(3박 5일)

■ 3박 5일 일정, 중국 장가계 여행

■ 천문산(1일차)

중국 역사상 최고의 책사(策士)를 꼽으라면 촉한(蜀漢)의 와룡선생(臥龍先生)이라 일컫는 제갈량(諸葛亮)과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초한전쟁(楚漢戰爭)의 승자로 만든 장량(張良)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장량(張良), 소하(蕭何)와 더불어 한초삼걸(漢初三傑)인 한신(韓信)이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고사성어를 남기며 유방에게 죽임을 당할 무렵 권력의 무상함을 간파한 장량은 은근슬쩍 물러나 후난성(湖南省) 깊은 산속 토가족(土家族)의 근거지로 숨어든다.

후일 장량을 쫒아온 유방의 군대가 험준한 지형을 이용한 토가족의 거센 저항에 결국 유방은 이곳을 장량의 땅임을 인정하며 물러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 지명이 '장씨(張氏)의 세계'라는 뜻의 '장가계(張家界)'가 되었다고 한다. 

■ 이곳 원주민들은 흙에서 나서 성장한 사람들이라는 뜻의 토가족이라는 민족입니다. 토가족은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집 근처에 시체를 묻고 3일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토가족은 전답이 거의 없는 산악지대에서 생활을 하기에 먹을 것이 부족해서 산적질을 많이 했다고 하죠. 그래서 전투에 능하여 명나라 주원장이 중국을 통일할 때, 많은 토가족이 징집되어 많은 이들이 죽었는데 반드시 집 근처에 묻혀야만 하는 이들로선 죽은 가족의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오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무렵 천문사에 귀곡자라는 도사가 살았는데 도사의 제자들이 속세로 내려와 돈을 받고 시신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제자들은 시체에 짐승의 혼을 불어넣어 걷게 하고, 노란 종이에 빨간 주사로 부적을 써서 붙였다고 합니다. 3명이 한 조가 되어 한 명은 길잡이로 맨 앞에 서고, 중간 한 명은 강시들을 감시하며 가고, 나머지 한 명은 시신들 맨 뒤에 서서 짐승들의 접근을 막으며 갔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인지 강시는 장가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귀곡잔도에는 글귀가 적힌 많은 빨간 천이 길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데 아마 탐방객의 소원 글귀이겠지요. 귀곡잔도는 귀신이 다니는 길이라는 의미보다 이 골짜기에 귀곡자가 살아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전날 2시간 30분 비행으로 장사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호텔로 이동하였고,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장가계 천문산으로 이동(4시간 30분) 하면서 쌓인 피로감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세계 최장 케이블카(7,455m/30여분 탑승..)를 타고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이국적인 모습에 감동도 잠시였고, 미세먼지로 인한..? 희뿌연 하늘에 안타까움이 컸다. 날씨가 청명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천문산 관광 트레킹에서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너무도 쉽게 올라 둘러보는 풍광과 세계 최고의 시설물은 분명 이국적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뜨거운 피가 솟구쳐 오르는 듯 땀을 흘리며 몸으로 느끼고 바라보는 풍광에 익숙해져서일까..? 어항속 산수화를 보는 것이 아니고, 건강한 두 발로 거대한 자연 앞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미천한 자신을 느끼고 싶었다.

                            

▼장가계 위치도

▼장가계   

▼천문산

▼호텔

▼호텔 주변 시가지

▼장가계 이동 중 휴게소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바라본 천문산 - 케이블카 수평고도차, 1279m/98대 운행

▼천문동(높이,131.5m/폭, 57m/깊이, 60m)

▼산 중턱 구불구불한 길이 통천대로

▼귀곡잔도

▼천문산 안내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면..

▼유리잔도 입구

▼잔도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

▼유리잔도/총 길이 60m, 해발 1,430m에 위치

▼콘크리트 잔도/옛날에는 나무(木)로 만들어졌다니

▼잔도(棧道/험한 벼랑에 만들어놓은 위태로운 길, 총길이 800m)

▼천문사

▼천문동 뒷편 모습

▼통천대로/1,999년~2,005년 완공/ 해발 200m~1,300m에 위치..

▼천문동입구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천문동

▼높이, 131.5m/폭, 57m/깊이, 60m

▼천문동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990계단)

▼당겨보았다. 

▼어둠이 찾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