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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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화대

노마GG 2014. 9. 16. 20:05

■ 2014. 09. 14

■ 설악산 천화대

■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칠형제봉릿지 12시간 산행으로 피로가 쌓여 조금은 귀찮다는 생각이었지만 늘상 그랬듯이 서두른다.

3시 20분에 들머리에 도착하니 벌써 두팀 13명이 진행하고 있어 1피치와 2피치를 우회하기로 하였지만 우회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할 수없이 어둠속에서 1피치와 2피치를 마치니 여명이 찾아들었고,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왕관봉에서의 조망은 릿지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경치로 아름다웠다. 이래서 많은 클라이머들이 천화대를 즐겨 찾는가 보다. 왕관봉에서 희야봉에 이르는 워킹은 참으로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니 자일과 베낭무게가 어깨를 조여오니 가야할 길이 걱정되기도 하였다. 희야봉에서 바라보는 범봉은 장난이 아니다. 전위봉과 두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전위봉 오를 일이 걱정스럽기까지 하였다.

중간 두 봉우리는 생략하고 우회하였고, 희야봉과 전위봉 그리고 범봉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선계가 이곳이 아닌가 싶다. 천화대의 아름다움은 왕관봉에서 시작하여 범봉에서 끝을 맺고 있다. 세 번에 걸친 범봉 하강은 앞팀이 있어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지체되었다. 곧 어둠이 찾아들 시간이 되었기에 쉽지만 긴 설악골 하산을 포기하고, 험하지만 짧은 잦은 바위골로 하산하기로 하고, 백미 폭포 상단에 도착하니 우회길이 보이지 않았고, 어느덧 어둠이 찾아들었다. 비선대 산장에 도착하니 8시 40분.. 17시간 20분의 긴 등반이었다. 이틀간 30시간 가까이 산행을 하였으니 피로가 밀려들지만 아름다운 풍경 여운에 행복감이 자리하였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힘든 산행이었기에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 등반이 아닐까 싶다. 체력이 받쳐주면 다시 찾게 되겠지만.. 이번 주말에도 설악산을 찾는데.. 10월까지는 매주 설악산 산행 일정이 잡혀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체력관리를 잘 해야만 할 것 같다

       

▼개념도

▼들머리

▼비선대에서 오르다보면 작은 암릉이 길을 막는데 암릉 위로 오르면

▼제1봉(전면)

▼제2봉 하강

▼제4봉과 3봉, 2봉(전면에서 오른쪽으로)

▼제4봉(전), 3봉(중앙), 2봉(후)

▼제4봉

▼제5봉

▼제4봉 하강

▼제5봉

▼5봉 하강

▼나이프능선

▼제7봉 등반

▼제6봉(전), 5봉(중앙)

▼제7봉 하강

▼손가락바위

▼왕관봉

▼범봉 전위봉

▼희야봉에서 바라본 전위봉과 범봉

▼희야봉

▼범봉

▼범봉 정상 

▼범봉 하강.. 

▼하강을 마치고 범봉을 배경으로.. 

▼100m폭포 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