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본문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다.
사랑은 태워도 연기가 없네.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서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다.
나 목동이라면 한 잔의 우유를 드리지만
나 시인이라면 한수의 시라도 드리겠건만
나 가난하고 부족한 자이기에
드릴 수 있는 건 오직하나
사랑, 사랑뿐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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