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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과 육십 사이 - 출처/좋은 글

노마GG 2012. 12. 15. 09:27

해야할 사랑을 다하고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 나이

아직 하지 못하였다면

더 늙기 전에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나이

 

우연이든 인연이든

아름다운 착각의 숲에서 만난 필연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나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이 없겠느냐마는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느냐고..

어느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읊조리며

 

사십과 오십 사이에 홀로 서있는 사람들은

어느 비오는 날에는 쓰러진 술병처럼

한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다

 

그래도 어느 인연이 있어 다시 만나진다면

외로움은 내가 만들었고,

그리움은 네가 만들었다며

서로의 손을 잡고 등을 툭툭 치며

위안이 되는 마음이 닮은 그런 사람을

한 번 만나 보고 싶은...

 

크게 한 번 웃어보고 싶은 

그러고 싶은...

차마 그냥 넘어가기에는 많이도 아쉬운

오십과 육십 사이..

그 짧은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