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갈색 추억 - 글/이경순 본문

시와 글

갈색 추억 - 글/이경순

노마GG 2013. 11. 28. 17:06

갈바람이

추억도 상념인 양

내 뜨락에 물결 쳐오는

가을이 여물어 가는 날

 

그리움에 젖어 마시는

커피 찻잔 둘레로

애틋한 몸짓으로 다가서는

옛 그림자

 

푸르른 날

내 안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낮과 밤

고운 미소로 머물던 그 사람

 

마지막 잎 새 떨어지던 날

말없이 건네주던

따스한 손길

중년인 지금

추억으로 내 가슴을 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