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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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 출처/좋은 글

노마GG 2014. 1. 22. 14:07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운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 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뜨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 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들어 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 잔 가득 차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 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듯 삼킵니다

쌉싸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으로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