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바람처럼 살다 가라하네.. 본문
가을 빛 빠알간 우체통 앞에서
보고픈 사람 기다리다 상념에 잠겨 날 저무는지 몰랐네
석양빛 아래 서있는 소나무
아름답던 지난 모습은 어디가고 외롭게 보이니
바람처럼 지나온 내 모습 저 소나무 같을까
한여름 태양같던 사랑도
지나고 나니 스쳐가는 바람이었네
그리움도 미움도 바람같을까
석양빛 아래 날 저무는지 모르듯이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련가
공허함으로 가득찬 덧없는 가슴
스치는 바람에 실려보낼 수 있을까
석양이 지고, 태양이 찾아든다면
경계없이 넘나드는 바람처럼 살고 싶네
빠알간 우체통 앞 석양빛 아래 날 저무는지 모르니
덧없고 공허한 인생 바람처럼 살다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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