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너도 나처럼 그리울까.. 본문

시와 글

너도 나처럼 그리울까..

노마GG 2013. 8. 29. 19:21

 

 

쓸쓸함이란

이른 새벽 눈을 떠

텅 빈 시간 속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는 

그런 것일까

 

밤새 캄캄한 침묵이

명치끝에 내려앉았나

왜 이리 아픈 것이야

 

너 없이도

나는 잘 지낼 수 있다고

수도 없이 되뇌었는데

꿈속에서 조차

너를 처음 만난 날

 

처음 나누었던 눈길

처음으로 공유했던

초록 내음.. 손길이..

마음속을 서성거린다

 

아프다

기억이 하염없다

잊으라고 말하고 돌아섰지만

먼저 그러지 못하는 나는

어쩌면 좋을지

너도 나처럼 그리울까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 좋은 글   (0) 2013.11.15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0) 2013.09.04
언제나 친구  (0) 2013.08.20
산/함민복  (0) 2013.08.20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좋은 글 중에서  (0) 201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