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너도 나처럼 그리울까.. 본문
쓸쓸함이란
이른 새벽 눈을 떠
텅 빈 시간 속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는
그런 것일까
밤새 캄캄한 침묵이
명치끝에 내려앉았나
왜 이리 아픈 것이야
너 없이도
나는 잘 지낼 수 있다고
수도 없이 되뇌었는데
꿈속에서 조차
너를 처음 만난 날
처음 나누었던 눈길
처음으로 공유했던
초록 내음.. 손길이..
마음속을 서성거린다
아프다
기억이 하염없다
잊으라고 말하고 돌아섰지만
먼저 그러지 못하는 나는
어쩌면 좋을지
너도 나처럼 그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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