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비오는 날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글/이채 본문
비를 타고 내리는
소각되지 않는 외로움에
젖은 눈으로 바라본 유리창 밖
나를 닮은 쓸쓸한 나뭇잎 하나 만나면
어느새 안개 속 환각에 빠져
비 오는 날엔 아무런 준비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석류알처럼 알알이 박힌 추억들이
저마다 그리움이라고, 외로움이라고
비 오는 거리에, 쏟아져 내리고..
색 바랜 기억속으로..
회색빛 안개속으로..
어디쯤 숨었던 희미한 연정이
무념무상으로 흩어지면
비 오는 날엔
그리움으로 외로움으로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 싶다
어디로 가야할지나도
비도 알지 못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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