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지리산 반야봉과 불무장등 능선.. 본문

지리산

지리산 반야봉과 불무장등 능선..

노마GG 2019. 6. 23. 10:18

■ 2019. 06. 22

■ 지리산 반야봉과 불무장등 능선

■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돼지령》피아골 삼거리》임걸령》노루목》반야봉》묘향대》삼도봉》흰등등》불무장등》당재》황장산》

      새끼미재》촛대봉》작은재》화개장터》영호남 주차장

■ 산행거리 : 31.43km

■ 산행시간 : 10시간 33분

■ 오후부터 지리산 비예보가 있었지만 들머리 새벽 날씨는 비는 올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리산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우니 빠른 진행한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문수암을 가기 위해 KBS송신탑으로 향한다. 송신탑 정문 휀스 우측 철문을 넘어 담장따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내려서며 노고단을 우회해야 하는데 우거진 수목으로 길을 놓치고는 Back하기도 여의치않다. 전방으로 노고단 전망데크가 보여 노고단으로 올라 문수대로 내려서니 우거진 수목으로 도저히 진행할 수 없어 빠져나오니 노고단<->돼지령 정규등로였다.

결국 선두보다 앞서 진행하게 되었고, 반야봉과 묘향대로 향하였다. 반야봉을 거쳐 묘향대에 도착해보니 길이 보이지 않는다.

묘향대 처사님에게 길을 물었고, 묘향대에서 삼도봉까지 등로는 뚜렷하였고, 불무장등 능선은 산죽으로 짜증스러울 정도로 뒤덮여 있었고, 조망도 전혀 없어 왜 왔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리산 비탐방코스는 다시는 찾지않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당재에 도착하니 10시 50분.. 비가오면 이곳에서 농평마을로 하산할 생각이었으나 날씨는 산행하기에 덧없이 좋다. 이곳에서 화개장터까지는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예상되는데 시간을 보니 4시간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황장산으로 오른다.

황장산을 오르는 도중 농평마을로 하산한 10여명의 횐님들을 제외하고 모두 황장산에서 화개장터로 이동한다는 연락이 왔다.

뒤에 오는  횐님들이 있다는 생각에 깔지도 깔며 여유롭게 진행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 화개장터까지 둘러보고, 하산시간 20분 전에 버스있는 곳에 도착하니 뒤풀이 정리하며 왜 그렇게 늦었냐고 한다. 이때만 해도 뒤쳐진 횐님이 있다는 생각에 무슨 예긴가 했다.

그런데 뒤쳐진 횐님들이 당재에서 녹평마을로 하산한 것이다. 횐님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만 하였으니.. ㅎ 늦지는 않았지만 도리어 횐님들에게 심려를 끼쳤으니.. 부랴부랴 화장실에서 씻고나니 3시 35분,귀경길에 오르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지리산은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번 산행으로 지리산 비탐방 코스는 관심밖에 나게 되었다. 불무장등 능선은 조망도 없고, 우거진 수풀림이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니 정말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이다.

 

▼개념도                 

■ 불무장등(不無長嶝)

   1. 한자로 아닐 不 없을 無의 장등(長嶝/길고 높은 봉우리 또는 고개)을  풀이하면 길고 높은 봉우리(고개)가 없다는 뜻으로 그만큼

       불무장등 코스는 오름의 무게가 크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2.1988년 10월1일 불일회보에 기고한 "지리산의 내력-지명에 나타난 불교" 글을 보면 그 이름에 대한 의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백운스님은 1930년대 화엄사의 진응강백이 지은 ‘지리산지’를 소개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리산은 문수보살의 일신이며, 팔만 권속과 더불어 항상 머물며 설법하는 곳이다. 이에 여러 해를 두고 의심했던 것을 일시에

      떨쳐버렸고, 지이(智異)를 깨달았다. 문수는 오로지 반야(般若)를 주관하며, 반야는 제불의 어머니(諸佛之母)이다.”  

      문수보살 지혜에서 ‘반야’로 봉우리 이름을 취했으며, 반야가 의미하는 ‘제불의 어머니’에서 따온 ‘불모(佛母)’에서 불무장등

      이름의 의문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즉 반야봉에서 이어지는 높은 산으로, 반야(최고의 지혜)와 같은 의미인 불모로서 이름이

      지어졌고, 불모는 불무로도 읽기에 불무장등이 되었다는 것이다.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성삼재

▼노고단 대피소/대피소에서 KBS 송신탑으로 진행

좌측/노고단, 우측 송신탑으로..

▼돌아보고..

▼송신탑 정문 앞에서 우측 휀스를 따라가면 철문이 있고 철문 휀스를 넘어 좌측 담장을 따라 진행한다.

▼담장을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우거진 수목으로 쉽게 길을 찾지못하고 노고단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잘못되었다 싶어 횐님들에게 Back하여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으라 하고는 나는좀 더 진행하였다가 진퇴양난..

   결국 수목을 피해 노고단 전망대로 오름..일단 노고단으로 올랐다가 문선암으로 내려설 생각으로..

▼노고단으로 오르고..

▼노고단

▼송신탑 좌측 담장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조금 깊게 파인 수목골을 따라 내려서다가 그만 노고단으로 오르고 말았다. 

▼노고단 정상에서 문수암으로 내려서려고 하였지만 우거진 수목으로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내려선 길이 노고단과

   임걸령 정규등로로 나오게 되면서 결국 문수암은 포기하고 임걸령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노고단을 돌아보고..

▼돼지령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

▼노루목

당초 반야봉은 산행계획이 없었으나 문수암을 포기하니 선두에 서게 되면서 반야봉과 묘향대를 둘러보기로.. 

▼반야봉 오름길..

▼반야봉(07시 25분 도착)

▼중봉.. 누가 이곳에 묘지를 쓴 것일까..?

▼우측 봉분 뒤로 돌아내려서면 묘향대길..

▼묘향대

▼삼도봉 오름길이 보이지 않는다.. 처사님에게 물으니 뒷편 바위를 가리킨다.. 하지만 길이 없어 바위를 오르니 아니라며 약수터

   방향을 가르킨다. 바위 뒤로 협소한 등로가 있었고 삼도봉까지 4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삼도봉까지 등로는 뚜렷하였다. 

▼석간수 약수터

▼노루목과 삼도봉 사이 정규등로 이곳으로 나오고..

▼삼도봉

▼불무장능선은 뒷편 휀스를 넘어..

▼불무장능선의 흰듬 등..

산죽 터널.. 불무장등능선, 한마디로 우거진 산죽과 수풀로 전혀 주변능 조망할소 없었거니와 산행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내가 이곳을 왜 왔나..? 싶을 정도였고, 이처럼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솔밭길을 걷는 힐링산행도 아니기에 내가 지리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지리산 비탐방 산행에 실망과

   함께 다시는 지리산 비탐방 코스는 찾지않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통꼭봉 기지국(송신탑)

   “정유재란(1597년) 때 부근의 의병과 승군들이 이곳에서 패전의 슬픔을 통곡하여 "통곡봉"이라고도 하고, 지형이 여자 젖꼭지에

   해당하므로 "통꼭점"이라 부른다고 한다.”

▼당재로 내려서고..

▼이곳에서 잠시 고민(10시 50분 도착).. 하산시간이 3시 30분이니 4시간 40분 남았다..

   날머리 화개장터 까지는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예상되니 여유롭다. 농평마을 하산을 포기하고 화개장터로 진행한다.

▼황장산 못미쳐 평도마을과 농평마을 갈림길..

▼노고단 방향.. 미세먼지도 아니고 옅은 가스로 시야가 좋지않다..

▼황장산..

▼황장산 조금 못미쳐 날씨도 좋고 해서 앞서 농평마을로 내려선 10여명을 제외하고 모두 황장산을 오른다는연락이 왔다..

   뒤에 오는 횐님들 하산시간이 좀 빡빡할텐데 하는 생각에 여유로워지는 마음에 뒤따라 오던 횐님들을 위해 깔지까지 깔고 진행..

▼중기능선 삼거리(천황사 갈림길)..

▼화랑마을과 모암마을 방향..

▼전망대..

▼쌍계사 방향..

▼새끼미재

▼촛대봉 - 정상에서 좌측으로 화개장터를 가리키는 이정목에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다가 이상하다 싶어 GPS를 살피니 엉뚱한

   방향이어서 Back하였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1023번 도로가 아닌가 싶다. 잘못 설치된 이정목으로 선두도 알바하였다고 함..

▼이곳에서는 화개장터 방향으로..

▼둘레길(작은재) 방향으로..

▼작은재 - 뛰다라 오는 횐님이 있다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진행.. 내가 젤 후미라는 생각을 못하고.. 화개장터 방향으로 진행..

▼화개면..

▼화개면 날머리..  2시 45분 도착.. 여유롭다는 생각.. 횐님들이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기에 잘못된 생각이었다

▼화개장터 방향(우측 마을)

▼섬진강..

▼좀 이르다는 생각에 화개장터를 둘러본다.

■ 화개장터를 둘러보고 나서 엉뚱한 주차장으로 가긴했으나 날머리(영호남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 10분.. 왜 늦었냐는 이야기에

뒤따라 오는 횐님들이 있는데.. 무슨 예기냐고 했더니 내가 제일 늦었다는 것이다. 뒤쳐진 횐님들은 당재에서 농평마을로 하산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것을 모르고 여유롭게 산행했으니.. ㅠ 황장산에서 총괄대장 전화에 그때부터 착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나보다 앞서간 횐님들이 황정산으로 오른 것이었는데.. 뒤쳐진 횐님들까지 황정산으로 오른다 생각하였으니.. 하산시간에 늦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횐님들은 걱정되었던 모양이다.그것도 모르고 여유롭게 산행한 것도 부족해서 화개장터까지 둘러보았으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