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관악산 6봉 본문
■ 2013. 11. 27
■ 관악산 6봉
■ 중앙공무원교육원》문원폭포》6봉》그리고 몰라(6봉을 지나 심한 눈보라에 알바)》관악산 산림욕장 입구》인덕원
■ 일기예보는 오전 눈이었기에 스노우 체인을 챙겨 집을 나섰고, 산행할 무렵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지난 달 설악산에서 잔설을 보았지만 첫 눈 산행으로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눈보라가 심해지고 있다. 천둥까지 쳐가며 빠르게 대지를 하얗게 덮어버리니 주변 풍경을 볼 틈없이 길 찾기에 바쁘다. 그 와중에도 틈틈히 보여지는 주변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자리하였다. 눈보라에 8봉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어느 계곡으로 내려와 버림으로서 아쉬움이 자리하였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하였다.
▼개념도
▼들머리
▼일기예보대로 이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문원폭포
▼살포시 쌓이기 시작하는 눈을 즈려 밟으며...
▼암봉위의 솔나무는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지만 바우는 하얀 곳깔을 쓰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조화롭다
▼바위와 소나무는 어떤 관계일까..? 전생에 못이룬 연인이었나..? 외로운 소나무를 받쳐주는 바위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난 가을 화려했던 단풍도 이제 그 모습을 다하니 하얀 고깔모자 씌워 지난 가을 잊게 해주며 가슴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
▼외로움에 찬바람이 싫어 옹기종기 모여있는 솔잎 위로 하아얀 목화옷 입혀주니 낙락장송의 모습은 어디로 간 것인가..?
▼낙락장송 사이에 곱게 하아얀 고깔모자 쓴 그대는 누구인지..?
▼마지막 잎새마져 잃어버린 앙상한 모습에서 왜 내 마음이 오버랩되는 것일까..?
▼바우도 솔나무도 하늘도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하얗게 변해버리니 어디선가 이를 슬퍼하듯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6봉
▼대지는 온통 하얗게 덮여버리니 아름다운만큼 가는 길은 험난하구나..
▼고양이 한마리가 천둥소리가 무서워서인가..? 아님 추워서인가? 바위틈새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낙락장송..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 위에 하늘은 하얀 목화 옷 입혀준 모습 고귀하면서도 외롭지는 않은 듯 싶다.
▼지나는 산객이 가끔은 이렇게 찾아주기도 하고...
▼불성사(佛性寺)가는 이정표 옆에 자리한 바우의 모습이 진정 부처의 성품이 아닌가 싶구나..
▼왜? 그대마져 이렇게 외롭게 자리하고 있는 것인가..?
▼여인과 낙랑장송.. 고깔모자 쓴 그대 모습, 여인의 미소만큼 아름답다..
▼중생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데.. 바우는 싫다하네..
▼이곳은 하아얀 천상의 세계인데.. 우리의 삶의 터전인 저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진정 자신의 삶을 다하면 속세를 비껴간 모습도 이리 아름다운데..
▼날머리 - 관악산 산림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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