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소백산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본문

소백산

소백산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노마GG 2022. 6. 5. 18:49

■ 2022. 06. 04

■ 소백산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죽령》제2연화봉》연화봉(천문대)》제1연화봉》비로봉》어의곡 삼거리》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새밭공영 주차장(어의곡리)

■ 산행거리 : 21.9km

■ 산행시간 : 6시간 18분

■ 마지막 철쭉 산행은 냉해로 개화가 제대로 되지않아 소백산에 철쭉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철쭉은 보지못하고 일반산행이 되어버렸다. 전에도 철쭉산행을 한 적이 있었으나 시기를 놓쳐 철쭉을 보지못했는데 이번에도 축제기간이었지만  철쭉을 볼 수 없었다.

산행시간은 7시간, 지난 1월 소백산을 찾았을 때, 국망봉은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어의곡으로 하산하였지만 이번에는 국망봉을 오를 생각이었다. 소백산은 45년전 처음 혼산한 곳으로 당시에는 초암사로 올라 국망봉, 연화봉, 희방사로 하산하였다. 연화봉 천문대는 공사중이었고, 등산객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기도 하였지만 초암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였고, 이후 초암사는 가보지 못하였다.

 건강을 위해 산행하면서 변화된 등산문화와 도로 그리고 교통 편리성에 격세지감을 느끼었다. 소백산은 최애(最愛) 산행지는 아니지만 종종 찾았지만 철쭉은 관심이 두지않아 크게 실망스럽지 않았지만 소백산은 봄보다는 겨울 산이 더욱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다.

문득 7년전 죽령에서 뒤시랭이문봉, 구인사 산행기를 보니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구인사는 45년전 철없던 21살, 친구와 함께 자전거로 전국을 돌아보겠다 하였다가 단양 옥순봉 아래에서 포기하고, 걸어서 단양에서 영월까지 가다가 알게된 추억이 어린 곳이다

가곡면 마을회관에서 유숙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 구인사에서 스님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던 일, 몰래 온달동굴에   들어갔다가 관리인에게 혼났던 기억, 영월 고씨굴 상가 사장님 부탁으로 울진 매화리까지 가서 편지를 전해준 일, 초등학교 총각선생님 하숙집에서 유숙하였던 많은 추억이 생각난다. 울진에서 영주가는 버스에서 불영사로 시주가는 할머니의 많은 짐을 보고 무작정 내려 짐을 불영사까지 들어주었고, 불영사 스님께서 내어주신 감자맛을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등 지난 추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영주에서 함께한 친구가 힘들다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홀로 산행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석사를 둘러보고, 순흥 초암사 스님에게 유숙을 청하여 칠성각에서 밤을 보내고 소백산을 올랐던 기억이 새롭게 되살아난다. 정말 겁없던 21살 추억이다. 이후 군대를 다녀왔고, 대학을 다니면서 홀로 미친넘처럼 홀로 전국을 쏘아다녔으니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추억이 그리워진다.

당시에는 도로와 교통이 불편하기 그지없었고, 넉넉치 못한 용돈이었기에 오직 건강한 두 다리로 열심히 찾아다니다 보니 무전여행이 되다시피 되어버렸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불편함과 고난을 당연시하고 즐기었던 그 시절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구인사 가는 길, 친구와 함께 리어카를 끄는 할아버지 모습에 집까지 끌어다주니 할머니께서 보리밥과 냉수, 짱아지를 내어주시며 조심스럽게 우리를 바라보시다가 보리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치우는 우리 모습을 보고 조용히 미소를 띄우던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눈물로 다가온다. 소백산에서 담배농사를 하며 힘겹게 살고 계셨는데 지금은 저 하늘에서 편히 지내고 계실까..?

옥순봉과 재약산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나이가 된 지금 젊은 시절 아름답던 추억들이 생각되어지고 그리워진다. 그때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당시 어른들은 돌아가셨을 터이고, 또래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 죽령

▼강우레이더 관측소

▼제2연화봉

▼제1연화봉(좌)과 연화봉(우), 맨 뒤는 비로봉이다.

▼연화봉, 연화봉 아래로 천문대가 보인다. 1977년 소백산을 찾았을 때, 천문대 공사중이었는데..

▼천문대

▼천문대 입구에 설치된 첨성대 조형물..

▼제2연화봉 강우레이더 관측소(좌)와 첨성대

▼좌측은 연화봉 우회길, 직진은 연화봉 오름길이다. 연화봉 정상에서 비로봉으로 바로 진행할 수가 있다.

▼연화봉

▼연화봉에서 바라본 제1연화봉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천문대..

▼제1연화봉과 비로봉 방향 마루금..

▼제1연화봉, 정상은 휀스로 막아 정상을 오르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제1연화봉 데크계단에서 돌아본 연화봉과 제2연화봉..

▼삼가탐방지원센터의 금계저수지 방향..

▼정상은 오르지 못하게 되어있어 정상아래 등로 안부에 제1연화봉 정상목이 설치되어 있다.

▼제1연화봉을 내려서며 비로봉(뒤) 방향을 배경으로..

▼진행방향..

▼진행방향의 비로봉(우)

▼지나온 능선..

▼비로봉 가는 길..

▼천동주차장 갈림길..

▼지나온 능선..

▼비로봉 방향을 배경으로..

▼비로봉으로 오르고..

▼비로봉 오름길에 바라본 지나온 능선..

▼비로봉..

▼인증을 하기위한 많은 산객들로 인증은 못하고..

▼삼가탐방지원센터(주차장) 하산길..

▼진행방향의 국망봉과 상월봉(우)..

▼어의곡삼거리(어의곡리 갈림길) 방향..

▼제2연화봉 방향의 지나온 마루금..

▼어의곡삼거리..

▼좌측이 어의곡리 탐방지원센터 가는길이고.. 우측이 국망봉 가는 길이다.

▼국망봉(중앙) 방향..

▼지나온 비로봉(좌)을 돌아본다.

▼소백산성

▼국망봉 오름길..

▼돌아서서 바라본 초암사 갈림길.. 45년전 이곳으로 국망봉을 올랐는데..

▼국망봉을 배경으로.. 우측 봉우리는 상월봉이다

▼국망봉..

▼국망봉 정상, 45년에는 소백산하면 주봉을 국망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비로봉으로 바뀌었는데..

   아마도 산객들이 비로봉을 더 찾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초암사 갈림길 방향.. 좌측 능선이 초암사 하산길이다.

▼지나온 비로봉 방향 마루금..

▼상월봉 방향..

▼국망봉(우)과 초암사 갈림길(좌)..

▼상월봉..

▼상월봉은 우회등로가 되어있어 대부분 상월봉을 오르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월봉으로 오른다.

▼상월봉은 정상석은 없고 인쇄물인 안내판이 대신하고 있고..

▼또 다른 인쇄물이 있어 국망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아내었다.

▼신선봉과  민봉(중앙 뒤) 방향..

▼늦은맥이재 - 이곳에서 어의곡리(탐방안내소)로 내려선다.

▼율전탐방로 늦은맥이재 들머리(우측)  

▼어의곡리 입구 비로봉(어의곡 삼거리) 들머리(우측)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