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합천 황매산 철쭉과 순결바위, 돛대바위.. 본문

경상남도

합천 황매산 철쭉과 순결바위, 돛대바위..

노마GG 2020. 5. 7. 14:23

■ 2020. 05. 05

■ 합천 황매산

■ 모산재 주차장》영암사지》국사당》순결바위》암릉》모산재(영암산)》철쭉군락지》모산재(영암산)》돛대바위》암릉》모산재 주차장

■ 산행거리 : 8.67km

■ 산행시간 : 3시간 35분

■ 아침에 몸에 두드러기와 가려움증과 함께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들머리인 떡갈재에서 혹시 민폐될까 하는 마음에 포기하였고, 모산재 주차장에서 순결바위능선으로 올랐다. 순결바위 암릉은 돛대바위 암릉과 더불어 황매산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멋진 조망처이지만 가스로 덮여있어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없었다. 황매산 철쭉은 5월 1일까지도 개화되지않았지만 철쭉군락지에 가까워지면서 철쭉은 점차 화사한 미소로 반기면서 마치 중년의 풍성하고 농염한 자태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로서 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가스는 이를 시샘해보지만 철쭉은 아랑곳 하지않고 자신을 불태우고 있었고, 철쭉은 도리어 가스로 인해 신비롭다 못해 더욱 고혹적인 모습에 거울 앞에 선 아름다운 중년 여인을 본 듯 하였다. 황매산 정상 철쭉은 아직 개화되지 않았지만 철쭉군락지의 탄성소리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마음이 순간 시원스럽게 터지는 듯 싶었다. 아마도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으리라..

좀 더 진행해볼까 했지만 좋을 때, 돌아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돛대바위 능선으로 내려섰다. 돛대바위 능선은 순결바위 능선 암릉미를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가스로 기대난망이지만 가스 사이로 간간히 보여주는 모습은 잊지말고, 다시 찾아오라는 손짓인 듯 하였다. 날머리 모산재 주차장에서 바라본 황매산 가스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순결바위 능선과 돛대바위 능선이 회색빛 하늘아래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못내 아쉬운 마음이었다.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 - 황매산(모산제,영암사지) 입구

▼황룡사

■ 영암사지(사적 제131호).

절 이름은 주민들 사이에서 영암사로 구전되어 오고 있지만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탁본으로 남아 전하는 적연국사자광탑비(寂然國師慈光塔碑/1023년 건립)의 비문을 통해 고려시대에 영암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처음 지어진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현종 5년(1014) 적연선사가 이곳에서 83세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홍각선사비의 조각 중에도 영암사라는 절 이름이 보이는데, 홍각선사비가 886년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영암사의 연대를 짐작할 수 있다. 발굴을 통해 조사해본 결과, 불상을 모셨던 금당/서금당/회랑터/기타 건물터가 확인되어 당시 절의 규모를 알 수 있고, 금당은 3차례에 걸쳐 다시 지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삼층석탑/귀부, 당시의 건물 받침돌, 각종 기와조각들이 남아있는데 특히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경 것으로, 창건 연대를 살피는데 중요하다. 영암사 건물터는 일반 사찰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금당이 있는 상단 축대의 중앙 돌출부 좌우에 계단이 있는 점, 금당지 연석에 얼굴모양이 조각되었고 후면을 제외한 3면에 동물상을 돋을새김한 점, 서남쪽 건물터 기단 좌우에 계단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특징과 더불어 절터 내에 흩어져 있는 석조물은 이색적인 느낌마저 준다. 조형의 특이함과 입지 조건, 서남쪽 건물의 구획안에서 많은 재가 나오는 점으로 보아 신라 말에 성행한 밀교의 수법으로 세워진 절로 보인다.

 

▼영암사지

■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아래받침 돌에는 연꽃모양이 조각되었고 그 위로 사자 두 마리가 가슴을 맞대고 있다. 사자의 뒷발은 아래받침돌을 딛고 있으며, 앞발은 들어서 윗받침돌을 받들었다. 머리는 위로 향하고 갈퀴와 꼬리, 근육 등이 사실적이다. 화사석은 4면에 창이 있고 다른 4면에는 사천왕상이 조각되었다. 사천왕은 불교 법을 지키는 신으로 당시 호국사상의 목적아래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붕돌은 8각으로 얇고 평평하며,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자그마한 꽃조각이 솟아있다. 각각의 양식과 조각은 통일신라 전성기에 비해 다소 형식화된 면을 보이고 있어 9세기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법주사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과 견줄만큼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영암사지 3층석탑

   탑신부가 무너져 있던 것을 1969년에 복원하였으며, 현재 금당 앞에 새로 세운 두 채의 건물사이에 서 있다.

   2단의 기단(基壇) 위에 세워진 3층석탑으로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양식을 따르고 있다

▼영암사

▼국사당 터

▼국사당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해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토록 하였으나 이후 고을 현감,

   관내 면장으로 이어졌고, 음력 3월 3일에는 감암 주민이 제사를 올려 나라와 마을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고 한다.

▼순결바위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다는 곳으로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으나 만약 들어간다고 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빠져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모산제 암릉 - 조망이 멋진 곳인데..

▼짙은 가스로 근거리 조망조차 어려우니 야속하다.. 

▼오늘 기대하였던 풍경을 볼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득도바위 - 바위틈으로 들어가게 되면..

▼절벽 끝자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ㅎ

▼산행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소나무의 생명력에 경이로울 정도로 감탄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다.

▼모산재(영암산, 767m) - 합천 8경 중 8경

   유래는 모산재 동남쪽 줄기에 무지개터 라는 곳에 사시사철 물이 괴어있는 작은 못이 있는데 지금도 그곳에는 물기와 자생하는

   수초를 볼 수가 있다. 못이 있다는 유래로 '못재' 또는 '못산' 이던 어원이 세월이 흐르면서 '모산재'로 변해 온 것이라 한다.

▼가스는 걷힐 줄 모르지만..

▼그래도 철쭉은 산객의 마음을 위로해주려는 듯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예쁜 미소를 띄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부시게 아름다울 정도로 환한 미소로 산객을 반겨주고 있다.

▼아직은 만개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이곳은 만개가 될 듯..

▼가스는 얄궂지만 이 또한 운치있는 모습으로 자리한다.

▼컨디션 난조로 포기한 것이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쫒기지않고 이렇듯 한없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이런 적이 있었던가 싶다.

▼가스와 봉우리에 가려 뒷편까지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사진으로 붉은 빛이 보이니 좀 더 가볼 걸 그랬나 싶다..

▼감암산도 가스로 몸살을 앓고 있고..

▼만개가 되면 대단할 듯 싶은데.. 아마도 그 때는 상춘객들로 제대로 볼 수 없겠지.. 이렇듯 한적하게 즐길 수 있을까 싶다

▼황매산을 보다 쉽게 오르내리면  덕만주차장을 들/날머리로 하는 것도 좋을 듯..

▼돛대능선 하산길의 소나무 - 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지난 세월 거친 풍파를 짐작케 하는구나.

▼어렴풋이 돛대바위가 보이고..

▼돛대바위

▼이곳 돛대능선 조망이 일품인데.. ㅠ

▼순결능선 암릉미는 이곳 돛대능선에서 바라보아야야 제 맛이다.

▼영암사지에서 오를 때에는 전혀 인지할 수 없었는데 그래도 보여주는 순결능선이 반갑다.

▼대기저수지..

▼영암사지

▼당겨본다

▼순결능선

▼기암..

▼돌아본 돛대능선 암릉..

▼기암

▼순결능선..

▼당겨본 순결능선 암봉..

▼날머리 모산제 주차장에서 바라본 순결능선 방향..

▼돛대능선과 순결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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