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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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화가

화가 변시지 작품

노마GG 2013. 1. 10. 09:12

 

■ 변시지는 1926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났다. 변시지가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다섯 살 때인 1931년,

제주바다를 건널 때, 소년이 가슴 깊이 품은 제주 소년은 제삿날 지붕에 뿌린 잡식을 먹던 까마귀의 기억과 조랑말을 타던 추억,

한시도 쉬지않고 얼굴을 때리던 바람을 배와 함께 실었다.

스물셋에 일본 광풍회전(光風會展) 최고상을 수상하여 화제를 모았던 그는 1957년 귀국하여 서울대, 서라벌예대 교수를 역임했고, 1975년 44년만에 제주로 돌아간다. 85세(2011년)가 되는 원로작가 변시지는 주로 제주 바람과 바다, 그리고 말을 그렸다.

한 마리 바닷새와 돌담의 까마귀와 쓰러져가는 한 채의 초가(화가의 말에 따르면 그 초가는 할머니가 사시던 집이라 한다) 소나무 한 그루와 이 모든 것을 휘몰아치는 바람의 소용돌이.. 그의 이러한 풍경속에는 어김없이 구부정한 한 사내가 바람을 마주하고 서있는데 이러한 변시지 회화의 기본 구도속에는 형언할 수 없는 비애와 고독감이 고즈넉하게 녹아있다.

변시지의 그림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였다. 1997년 인터넷에 올린 그림을 미국 야후사가 요청하자 그림 사용을 허락하였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100대 화가’에 등재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한국작가로 유일하게 변시지 작품 2점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시지 예술의 구도자적 순례는 대지와 바람의 뒤섞임 속에서 마침내 황토빛으로 열렸으며 그것은 이제 그의 사상이 되었다. 그는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실존적 위상을 바라보는 우주적 연민, 달관과 체관의 어떤 높은 경지에 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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