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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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오산슬랩/웨딩슬랩/잉어슬랩/강아지 바위/동자승슬랩

노마GG 2013. 7. 29. 19:11

■ 일자 : 2013. 0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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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아는 후배와 함께 산행을 하게 되어 릿지화를 준비하라 했더니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산에 자주 다녔다 하기에 믿어보기로 한다. 라면과 과일 등 많이도 준비하여 온 모습을 보며 워낙 장사이기에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오산 슬랩을 오를 때에는 살펴볼 겨를이 없었는데 웨딩슬랩을 오르면서 무척 힘들어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믿어보았는데 잉어슬랩에서 문제이다 싶었다.

따라오지 못하고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에 나한봉에서 만나기로 하고 앞서간 산우님들을 따라갔지만 보이지가 않는다. 어디로 간 것인가..? 월한 폭포와 나한슬랩 길을 모르는데 꼬리가 보이지 않아 월한 폭포와 나한슬랩을 포기하고 나한봉으로 향했지만 그만 나한봉을 지나쳐 버렸다. ㅠ 후배가 걱정되어 나월봉 아래서 기다리며 전화하니 안된다. 인솔대장에게 전화하니 나한봉에서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오는 모습이 심상찮다. 다리에 쥐가 낫다며 힘들어 하면서 돌아갈 생각을 한다.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어 돌아가나 진행하나 마찬가지라고 회유하였고, 강아지 바위와 동자승 슬랩으로 오르면서 겁먹은 모습이 고양이 앞에 쥐로다. 결국 동자승 슬랩을 마치고 하산길에 한쪽 다리  마져 쥐가 발생하여 침으로 허벅지에 피를 내기까지 하였다. 

잉어슬랩을 거쳐 여기까지 오면서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산길에 산행소감을 들으니.. 너무 재밌다. 예기인 즉.. 처음 산우님들을 보고 걱정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오산슬랩과 웨딩슬랩을 오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산우님들이 사람같지 않았는데 특히 두 여자 산우님의 산행 모습을 보면서 자존심도 상하였고, 나중에는 바위가 정말 무서웠단다. ㅎ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함께 한 산우님 격려 때문에 산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휴식시간도 없고, 밥 먹기가 무섭게 산행하는 산우님들 모습에 전쟁터에서도 살아날 사람들 같았단다. 누구하나 자기 처지를 이해하고 보살펴 주는 사람은 없고 열심히 산행만 하니 야속하더란다. 내 예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면서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그래도 함산 산우님들이 냉정한 듯 하면서도 버리지는 않는 모습에 따뜻함을 느꼈다고 하는군요. ㅎ

 

▼오산슬랩

▼웨딩슬랩/경수씨 여기서부터 힘든 모습이 느껴진다

▼잉어슬랩

▼코뿔소 바위

▼사모바위와 승가봉(前)/의상능선(後)

▼나한봉

▼의상능선

▼삼각산(원효봉/백운대/염초봉/노적봉/인수봉/만경대)

▼의상능선

▼비봉능선/응봉능선

▼강아아지 바위

▼용출봉과 아래 동자승 바위도 보이고...

▼ㅎㅎ 경수씨~ 겁먹었다고 하더니.. 이 모습..?

▼동자승 슬랩/결국 이곳을 오르고는 한 쪽 허벅지마져 쥐가 발생..

▼용혈봉

▼삼각산

▼용출봉

▼비봉능선/응봉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