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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화 교동도 나들이

노마GG 2022. 5. 7. 08:27

■ 2022. 05. 05

■ 강화 교동도

 교동도는 강화군 북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으로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섬이다. 고구려 시대에는 고목근현으로 신라 경덕왕때에는 교동현이라는 지명으로 개칭되었고 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국제교역의 중간 기착지였다.
1. 대룡시장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 따서 만든 골목시장이다. 골목 곳곳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들과 조형물, 오래된 간판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교동이발관, 동산약방 등 오래된 가게와 전설의 마녀 촬영지(거북당) 구경하기, 쌀강정 등 전통 주전부리, 옛날 다방 등 볼 수 있다.
2. 망 향 대

남북분단 이전에 교동도와 연백군은 같은 생활권으로 왕래가 잦았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북한의 연백군 등 황해도에서 온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고, 1960년에 물길 건너 연백군이 눈앞에 잡힐듯이 보이는 이곳에 실향민들이 비를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3. 교동도에는 유독 집집마다 처마 밑에 제비집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제비를 두고 실향민들은 그리운 고향에서 찾아온 반갑고 귀한 손님이라고 부른다. "평화와 통일"을 테마로 교동제비집, 평화나들길(자전거길), 교동스튜디오가 조성되어 있다. 교동제비집에서는 공연, 교육, 회의, 전시활동 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스피커 등 공연시설이 준비된 야외무대와 노트북, 카메라, 모니터 등을 갖춘 화상 강좌실과 다양한 전시활동이 가능한 갤러리가 있다.
 4. 평화나들길(자전거길)은 제비집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투어이다. 해안가 철책선을 따라 조성된 회주길(30km), 넓고 푸른 평야에 조성된 마중길로 평화나들길에서 교동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 길을 달리다 보면 실향민들을 위한 망향대, 바다건너 북한이 보이는 난정리 전망대, 평화로운 호수가 보이는 고구리 쉼터, 바다와 교동대교가 보이는 해안정자 등 전망 쉼터에 잠시 쉬어갈 수 있다. 교동 스튜디오에서는 옛날 교복을 입고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시간이 멈춘 섬에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며칠 전 둘째가 놀러가자고 연락이 왔다. 어린아이 때는 함께 많이 하였는데 성인이 되면서 여행 생각을 못하였다. 마지막 함께한 여행이 언제였던가..? 2011년 초 미국여행을 마지막으로 첫 외출이 아닌가 싶다. 지난 날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 추억되니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이리 좋을 수가 없다. 어디가 좋을지..?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이곳 저곳 검색하다가 강화 교동도가 눈에 들어온다.

대룡시장과 둘레길 모두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무리인 듯 싶어 대룡시장을 중심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둘째가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이리 좋으니..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난다. 엄마는 경치좋은 곳에 가면 제화 때문에 좋은 곳 많이 다녔다고 이야기하셨던 기억이 난다.

요양원 계실 때, 잠시 외출하여 엄마가 좋아하는 송어회 먹으러 가는 길에 엄마가 차창문을 열고 "참 좋다!" 고 하였던 외출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로 코로나 팬더믹으로 외출할 수 없었으니.. ㅠ 부모님 생전에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 괌 등 나름 많은 곳을 함께 여행했지만 두분 모두 돌아가신 지금.. 좀 더 함께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가까운 곳일지라도 딸과 함께 노는 것이 이리 좋은데..

부모님도 이런 기분이었나 싶다.. 이제 나도 어버이날이면 자식들로 부터 환대받는 나이가 되어버린 현실이 조금은 서글퍼진다. 그래도 이런 날이 있어 함께 할 수 있으니 기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부모님과 함께 한 지난 추억들이 그리워지고, 아이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10일간 일본 자유여행을 하였을 때가 그립다. 이후로 둘째와 미국여행, 큰 애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오래 전 일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사회생활 하면서 함께 한 기억에 없다. 

오래 전부터 코로나가 풀리고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2박 3일 대만여행 가자고 하였는데.. 대만이 아닐지라도 꼭 함께 해외여행을 다시 하고 싶다. 하루빨리 코로나도 풀리고, 여행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들 시간이 어찌될지..? 

 

▼둘레길 개념도

▼대룡마을

▼대룡시장

▼교동읍성

▼보호수(1982년 10월 15일 지정), 느티나무(수령, 350년 이상)

▼남산포

▼화개사

▼읍내리 비석군

▼교동 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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