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여수 금오산 향일암, 오동도 본문

전라남도

여수 금오산 향일암, 오동도

노마GG 2014. 3. 17. 18:28

■ 2013. 03. 16

■ 여수 금오산 향일암, 오동도

■ 죽포리 삼거리에서 혼자 버스에서 내리니 보름달인 듯 둥그런 달이 반기지만 주변이 어두워 잠시 잘못 찾아들었지만 보호수는 찾을 수 있었고 둘레길 안내판도 보인다. 선답자 블러그에서 검색한 들머리를 찾아 산기슭에 이르니 산책길 안내목이 보였지만 봉황산 표시는 없고, 좌우 산책로만 표시되어 있다. 일단 좌측으로 진행하였고, 산길로 들어서니 어둠은 더욱 짙어졌다. 우측으로 보이는 흐릿한 형체가 봉황산 같은데 능선은 보이지 않고, 이정목이 있는데 우측으로 산책로를 가르킬 뿐이다.

우측으로 진행하니 간혹 꼬리표가 있어 반가웠지만 이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검색한 정보를 확인해보았지만 판단이 서지 않는다.

처음 이정목으로 돌아가서는 이번에는 좌측으로 진행하였고, 임도에서 200~300m 정도 막다른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무덤이 보여 주변을 둘러보니 공동묘지 안이었다. 순간 섬뜩함이 자리했지만 공동묘지 끝자락에서도 길이 없어 뭔가 홀린듯 하였다. 다시 막다른 임도로 돌아가서 살펴보았지만 다른 길이 없다. 공동묘지 끝에서 등로를 찾지 못한 것인가 해서 다시금 공동묘지 끝에 와서 살피니 우측으로 내리막 길이 있었지만 길은 끊겼고, 아래로 희미하게 바다가 보였으니 이 역시 잘못 되었음을 알았다.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며 공동묘지 섬뜩함도 누그러졌으니 "어르신들 조송합니다"를 마음으로 전하며 공동묘지를 벗어났다.  ㅎ 죽포삼거리로 돌아와 콜택시를 부르니 가까운 곳에 택시가 없다고 한다. 멀리 한무리의 산객들 방향을 보면서 내가 잘못 진행한 듯 싶었다. 이제 율림치로 가서 산우님들과 함산해야 하는데 콜택시는 없고, 간혹 지나가는 차량에 히치하이킹을 해보지만 쉽지 않다.

이른 새벽 외진 곳 남자를 선뜻 태워주기 쉽지않은 상황에서 흰색 승용차가 멈추며  어디가냐 묻는다. 율림치 간다하니 모른다며 향일암가는 길이니 아는 곳까지 태워주겠다 하는데 젊은 여자분이라 놀라서 남자를 태워주냐고 물으니 이 시간에 나쁜 사람 경계심보다는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향일암 일출을 보기위해 진해에서 왔다며 내릴 곳에서 알려주라 하였지만 길을 모르니 일단 향일암에서 시작할 생각으로 향일암까지 가겠다 하였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금오봉을 안내해주겠다고 하니 쿨하게 받아들인다.

향일암에 오르니 일출시간이 지났기에 옅은 운무 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나름 멋진 모습이었다. 향일암을 둘러보고 금오봉 정상까지 안내해주고 작별 인사를 나누니 인연이 된 공동묘지 알바가 유쾌하게 자리하였다. 일단 금오산을 오를 생각으로 산길을 재촉하였고, 금오산에서 Back하여 임포삼거리, 성두 갯가길을 찾아나섰지만 좌측 해안이 아닌 산을 우회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다 싶었고, 좌측에 길이 있어 내려서니 무덤이 보였고, 길이 끊기는 것이었다. 오늘은 왜 이리 무덤만 찾아들고, 길이 끊기는 것인지..?

되돌아가서 바위에 올라 해안을 바라보니 산우님들 모습이 보였고, 비로서 둘레길을 걷고 있음을 알았다. 갯가길이 아닌 둘레길을 걸었지만 오늘 산행은 알바로 시작해서 알바로 끝났고, 공동묘지와 미모의 여인과의 함산 등 다양한 추억을 간직한 유쾌한 산행이었다.

 

▼개념도

▼버스에서 내리니 보름인가? 어둠속 둥그런 달빛이 유독 운치있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잘못된 것인가..? 알바의 예견인가..? 봉황산 안내는 없지만 산책로 방향으로 진행..             

▼산책로 방향으로 진행하였지만 끝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는 다시 돌아와서 좌측으로 진행하였지만 공동묘지가 있었고,

   20여분 정도 공동묘지에서 헤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으니.. 내가 무엇에 홀린 것인가..?

▼되돌아 오며 보니 산악회에서 봉황산으로 향하는가 보는데 그들은 내가 진행했던 길이 아니었으니 길을 잘못 택한 것이었다. 

▼금오봉

▼향일암

▼원효스님 좌선대

▼임포마을/ 자세히 보니 거북머리(우측)를 닮았네..

▼금오봉

▼금오봉 정상 바위들의 형체가 모두 거북등 문양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다

▼금오봉인데.. 왜? 이리 설치해 놓았을까..?

▼유심히 보니 거북바위 모습이네..

▼멀리 성두 갯가길이 보이고..

▼금오산

▼이곳에서 길을 잘못든 것이었다/ 이곳은 둘레길이었는데..

▼갯가길이 저 아래 보이지만 마음을 접을 수밖에..

▼성두마을

 ■ 오동도

▼남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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