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괴산 칠보산 본문
■ 2013. 05. 28
■ 떡바위》청석재》거북바위》칠보산》704봉》살구나무골》신선폭포》탐방지원센터》쌍곡폭포》쌍곡휴게소
■ 그동안 중장거리산행하느라 원정산행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총무님 낚시줄에 걸려 모처럼 원정 산행을 하게 되었고 검색하니 바위와 소나무가 인상적이어 칠보산은 어떤 멋을 지닌 산일까..? 궁금하였다. 그제부터 날씨가 안좋았는데 아침에 비가 올 듯 흐린 날씨가 심상찮다. 다행이 들머리는 비는 오지 않았지만 구름이 산을 감싸고 있으니 조망이 시원찮다. 칠보산 정상까지 주변 경치는 볼 수 없었지만 노송의 운치가 멋스러우니 사색에 잠기어 걷게 되었다. 젊은 시절 늘 비와 함께 산행해서인지 정감있고 운치있는 길이었다.
산대장이 배려로 거북바위에서 여산우님 세 분과 함께 별도 코스로 산행하기로 하였다지만 갑작스러운 제안에 지도는 없었지만 스마트폰에 저장한 지도가 있었고, 미답지에 대한 두려움보다 흥분이 자리한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게 조금은 무대포이지만 얼마나 멋지고 즐거운 일인가..? 그래서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산우님들이 걱정되는지 망설였고, 날씨가 좋지 않아 알바할 우려가 있으니 가지말라고 한다. 혼자라도 산행하겠다 하니 세 분이 함께 하면서 조금은 부담이 자리한다.
만약 알바로 산우님들을 힘들게 할까 걱정되었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에 진행하였다. 이도 경험이고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면 되겠지만 함산 산우님들은 또 다른 문제이니.. 산행거리가 길어진 만큼 민폐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서두르며 길을 찾아나섰지만 이정표도 없고 등로가 흐리다. 스마트폰에서 가리키는 우측으로 진행하니 어찌된 일인지 자꾸 아래로 떨어진다.
짙은 가스로 마루금이 보이지 않아 현 위치를 가늠할 수 없고 되돌아갈 수도 없었는데 계곡이 보이면서 알바임을 깨달았았다. 하지만 계곡은 마을로 안내해 줄터이니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산우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계곡은 정말 멋지었고, 이정표가 보이는데 "절말" 날머리 장소가 아닌가..? 활목고개에서 절말로 내려서지 않고, 출입금지 구역으로 진행하였고, 704봉에서 알바임을 알게 되었다. 지도 우측으로 등로가 있있었고, 결국 704봉 우측 계곡으로 하산한 것이었다. 무탈하게 내려섰으니 다행이다 싶었고, 경관 좋은 곳에서 족탕하고 있는데 뒤에 다른 일행 산우님들이 보였고, 우리가 더 빨리 내려선 것이었다. 노송과 운무로 어우러진 운치있는 길과 아름다운 계곡이 인상적이었다. 귀경 버스에서 뒤편 천정 환기구가 바람에 날려가는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사고는 없었고, 무탈하였으니 행운이 자리한 산행이었다
▼개념도
▼들머리, 떡바위
▼들머리 목교 아래 쌍곡계곡
▼맨 윗돌이 무언가 닮은 듯한데...?
▼거북바위..?
▼청석재
▼청석재를 지나 어느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버선코 바위- 임신한 산모의 배와 유방 같은데... ㅋㅋ
▼칠보산 정상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어있어
백설이 만곤할 때 독야청청하리라
-성삼문의 단심가-
▼낙타..?
▼거북바위
▼거북바위 이곳부터 대장님의 배려로 여산우님(수연이님,스몰님,무량화님)들과 함께 시루봉과 악휘봉으로 별도 산행..
▼이곳에서 우리는 좌측 출입금지 구역으로 방향을 턴...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 석산의 낙락장송/적토 불사조
초연한 위용으로 자연의 가르침을
몸으로 견디며 세상을 향하여
그 의미를 시사하니 어찌 빼어나지 않으리요
허나 무지한 인간은
자신만이 빼어난 줄 아는구나
어리석은 인간의 마음은
자연 앞에 초라함만 내비치니
본래 모습이 아니거늘
신의 형상으로 세상에 존재하나
욕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마음을
저 소나무 석산 낙락장송
저 높은 곳에서 아쉬움만 자아낸다
▼호젓한 등로는 기쁨과 미소를 안겨주고..
▼능선을 타야 하는데 계곡으로 내려와 버렸으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은 듯 싶다.. 산죽길도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계곡 폭포 풍광에 젖어...
▼이젠 완전히 코스를 이탈하였음을 알기에.. 포기하고는 여유를 가지고 잠시 족욕을..
▼이제는 만남의 장소인 절말을 향해..
▼장성봉/막장봉 갈림길..
▼계곡을 건너..
▼나물캐는 산우님들
▼작약꽃
▼별도 산행을 함께 한 산우님들... 미안합니다~ 제가 코스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ㅠ
▼쌍곡폭포
▼탐방지원센터
▼쌍곡휴게소에서 바라본 칠보산 지능선..
▼뒷풀이한 곳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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