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흐르듯

창원 시계종주(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 웅산, 덕주봉, 장복산) 본문

경상남도

창원 시계종주(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 웅산, 덕주봉, 장복산)

노마GG 2021. 4. 5. 13:32

■ 2021. 04. 03

■ 창원 시계종주(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용지봉, 불모산, 웅산, 덕주봉, 장복산)

■ 국제사격장》정병산》내정병산》용추고개》노티재 갈림길》진례산성 동문지》비음산》내대암봉》대암산》신정봉》용지봉(용제봉)》

      임도삼거리》불모산》웅산》안민고개》덕주봉》장복산》치유센터

■ 산행거리 : 29.8km

■ 산행시간 : 11시간 2분

■ 일주일 전부터 비예보가 있었지만 산행일에 다가오면서 역시 예보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니 오전 일기예보는 흐림이다.

새벽부터 산행인만큼 참가하기로 ..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당일 아침에 비예보로 바뀐다. ㅠ.. 일단 들머리에 도착하니 어둠속 하늘은

가늠할 수 없지만 비는 오지않고, 창원시 야경은 날씨와 무관하게 제 빛을 보여주고 있고, 산객이 어찌 날씨를 짐작할 수 있겠는가..?

예보가 틀리기만을 바랄뿐.. 여명이 밝아오면서 옅은 흐린 하늘 모습에 희망이 자리한다. 무박산행에 그리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비를 예상하여 조금 서두르다가 그만 알바도 하곤 했는데.. 불모산에 이르고 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고 말았다. 쥐가 나고 만 것이다..

제길.. 이제 비까지 내리고, 이정목을 보니 안민고개 5.9km를 가리키고 있다. 갈길이 멀다. 불모산에서 함산 한 산우님께 짐이 될까

안민고개에서 탈출할 생각으로 앞서 가라하니 본인도 대암산에서 오버페이스 하였다며 보폭을 맞추고 있다.

근육이완제를 복용해가며, 최대한 시간당 거리를 조율해가며 진행해간다. 날머리인 치유센터까지 3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안민고개에 이르니 오후 1시.. 장복산 4.3km.. 날머리까지 대략 3km 정도로 보면 7.3km.. 지금까지 3km 정도 유지했기에 가능한

거리지만 비도 제법 뿌리기 시작하면서 기상조건도 안좋다.. ㅠ 문제는 쥐가 난 다리로 2.3km의 덕주봉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점차 기상은 나빠지고, 좋지않은 컨디션으로 1시간에 올라야 하는데.. ㅠ 여기까지 와서 선뜻 탈출하자는 예기를 꺼내기도 어렵다.

나 역시 포기하기도 쉽지않고, 그렇다고 해서 산우님들께 민폐를 끼칠 수 없는 일이고, 4시 출발이니 일단 4시까지 하산할 생각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덕주봉 전망대와 정상 인증도 포기한다. 물론 날씨를 핑계로.. 날씨는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없어 점차 심란해지는

마음이지만 장복산 주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유혹하지만 마음이 조급하니 가볍게 눈인사만 한다. 장백산 정상에 이르러 핸드폰

벨소리에 혹시 양재역 주변 불법주차 때문인가 싶어 안받으니 모두가 하산하였다고 함산산우님에게 연락이 왔다.

비도 오니 모두 서두른 모양이다. 조급해지는 마음에 서둘러 하산하는데 삼밀사 하산길이 원래 이런 길이었나 싶을 정도로 거칠고

흐리다. 분명 정상에서 산악회 깔지를 보고 내려섰는데 어찌된 일인지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판단할

경황도 아니었기에 무작정 서두른다. 한참을 내려서니 삼밀사가 아닌 치유센터 이정목이 보이고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것을 봐서는

지근거리임을 알 수 있었고, 곧바로 보여지는 건물이 치유센터였다. 시간내에 도착하였지만 보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린 산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함을 전한다. 다리에 쥐가 났을 때, 안민고개에서 탈출할 생각이었는데 함께한 산우님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다.

산행을 정리하다보니 장복산에서 삼밀사 정규등로가 아닌 엉뚱한 샛길로 내려섰는데 운좋게도 치유센터 앞으로 내려선 것이었다.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창원 국제사격장

▼정병산 정상석

▼정병산에서 바라본 창원시 야경

▼거친 솜씨이지만 익살스러운 장승의 모습이 어둠 속에서도 산객의 시선을 끄는구나.. 

▼내정병산

▼내정병산에서 바라본 창원시 야경

▼우곡사/길상사 갈림길 - 길상사는 내 정병산 앞뒤에서 내려설수 있다(이정목 있음)

▼서서히 여명이 자리하기 시작하고 있다(06시 05분).

▼용추고개

▼노티재 갈림길

▼비음산 날개봉 방향.. 비 예보에 서두른 감이 있었는데.. 지금 봐서는 비올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지만.. 

▼김해시 진례면

▼하지만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벚꽂은 화사하고 고운 자태를 보여주며 산객의 힘겨운 발걸음을 달래주고 있다. 

▼진례산성 동문지/용추계곡 갈림길..

   경상남도 기념물 제128호. 성벽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활석으로 지세를 활용 축조하였고, 4km에 이르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동국여지승람" 기록에서  신라시대에 축성된 것을 알 수 있고, 성내에는 동문지와 서문지 등 건물지와 성벽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비음산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400m  정도 벗어나 있어 왕복으로 다녀와야 한다.

▼비음산

▼창원시와 정병산(우)..  

▼창원시

▼정병산과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보고..

▼진행방향..

▼창원시

▼진행방향.. 갈길이 멀다.. 

▼진행능선..

▼내대암봉 정상..

▼내대암봉에서 바라본 김해시와 진례저수지..

▼대암산 방향.. 비음산에서 대암산 오름길이 고도차는 높지않지만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게다가 불모산은 아늑히 자리하니.. 산객의 마음은 더욱 힘겹게 자리한다..

▼대방나들목 갈림길..

▼창원시 - 우측 뒤로는 천주산과 청룡산 산그리메가 보이고.. 좌측 완만한 능선은 지리산 능선이다

▼잠시 숨을 돌려보며 덕주봉과 장복산 방향을 바라본다..

▼정병산 방향의 지나온 마루금..

▼대암산 우회길로 가지않고 암릉길로 오른다.. 

▼암릉에서 바라보니 대암산 정상석이 보인다..

▼앞서간 산우님도 보이고..

▼지나온 정병산 방향을 돌아본다..

▼대암산

▼대암산 정상에서 돌아본 정병산과..

▼창원시..

▼가야할 불모산이 더욱 멀어진 듯 아득히 보이는구나..

▼용지봉 방향의 마루금..

▼곱다..

▼용지봉을 지나..

▼불모산(중앙 철탑)까지 가야 하는데.. ㅠ

▼평지마을/대방나들목 갈림길

▼불모산은 여전히 아늑하고..

▼신정봉 오름길에 돌아본 대암산

▼신정봉 돌탑..

지하여장군은 없고..? 돌을 이고 있는 천하대장군 장승..? 우측이 지하여장군인 듯 싶은데..?

▼신정봉

▼신정봉 정상(대암산 1.2km) - 등산지도에도 없는 봉우리이다

▼삼정자동 갈림길

▼돌아본 신정봉(철탑 좌측)..

▼이제는 지나온 마루금과 정병산이 아득히 보이는구나.. 

▼불모산은 여전히 멀리 자리하고..

불모산 저수지와 창원 IC(좌) - 가야할 안민고개와 장복산은 불모산 우측으로 한바퀴 뺑돌아 가야하는데 멀다.. ㅠ

▼용지봉(용제봉) 정상

▼용지봉 대청계곡 갈림길(불모산 4.7km 지점)

▼장유사 갈림길

▼대청계곡 갈림길

▼불모산 방향 - 창원시계 종주를 할 경우 정병산, 대암산, 불모산, 덕주봉 오름길에서 체력안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장복산 방향..

▼돌탑군락지

▼임도 삼거리

   임도 우측으로 오르다가 좌측 허벅지에 쥐가 나면서 함산 산우님께 근육이완제를 얻어 복용하고, 민폐가 될까해서 앞서 가라하니

   산우님도 대암산에서 오버페이스를 하였다며 보폭을 맞춘다.   

▼쥐난 다리로 힘겹게 올라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려니 갑자기 간헐적으로 빗방울리 자리한다.. ㅠ 

▼이상하다.. 불모산 정상은 아직 멀리 자리하고 있는데..

▼불모산 정상.. 정상은 중계소가 있어 오를 수 없고, 이곳에 정상석이 있었는데 경황이 없어 확인도 못하고 통과하고 말았다.

▼천자봉 방향..

▼웅산 직전의 천자봉/안민고개 갈림길

▼웅산 - 이곳은 대발령/천자봉과 정병산/대암산/불모산 분기점이다 

▼웅산에서 지나온 불모산을 돌아보고..

▼안민고개로 내려서는 발걸음도 무겁지만 흐릿한 하늘도 마음만큼이나 무겁게 자리하고 있다..

▼그래도 간간이 보여주는 진달래 연분홍 고운 빛이 산객이 시름을 달래주고 있다

▼서서히 빗줄기도 강해지고..

▼화사한 벚꽃이 잠시 힘겨운 마음을 잊게한다.

▼안민고개에 거의 다왔음에도..

▼벚꽃길은 이어지고 있었으니.. 우중만 아니었어도.. 아쉽다.. 

▼안민고개

▼안민고개 전망대

   불모산부터 산행내내 들었던 생각을 이곳에서 잠시 정리한다. 중탈할 것인가를..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쉽게 포기할 수 없었고,

   산우님께도 쉽게 예기하기 어려웠으니.. ㅠ

▼장복산까지 2.3km, 장복산에서 날머리(치유센터)까지 대략 3km 정도로 이곳까지 시간당 3km 정도 걸리었으니 가능한 시간이다.

   점차 나빠지는 우중상황과 컨디션에 덕주봉 오름길 2.3km 구간을 1시간에 오를 수 있다면 주어진 3시반까지는 도착할 수 있는데..

   버스가 4시 출발이니 4시까지는 내려설 수 있다는 생각에 진행한다. 

▼은근히 걱정되는 마음에서일까.. 덕주봉 전망대는 패스한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본다..

▼덕주봉 - 정상은 출입금지로 오를 수 없어 인증을 포기하고 서둘러 하산하였다.

▼아쉬운 마음에 덕주봉을 돌아보고..

▼육각정 쉼터 - 덕주봉에서 장복산까지는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는 난이도이다 하지만 삼밀사 하산길은 어떠할지..?

▼이곳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니.. 우중속에서도 그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다..

▼내 마음이 그래서일까 마주오는 산객의 모습도 외롭게만 보인다..

▼장복산 정상

▼장복산에서 산우님들 모두 하산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하산을 서두르다 정규등로를 놓치고, 산객의 흔적을 따라 내려선 길이 조금

   거칠렀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하산길이 되었다. 

▼날머리/치유센터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이리 내려서면 삼밀사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려섰는데.. 정상에서 삼밀사 이정표와 산악회 깔지를 따라

   진행하였지만 정규등로를 놓치고 산객 흔적을 따라 시간내에 도착하였으니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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