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능선의 연하선경과 천왕봉..
■ 2016. 07. 12
■ 지리산 연하선경과 천왕봉..
■ 거림》거림탐방지원센터》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장터목대피소 》작은통신골/유암폭폭포》칼바위골》지리산국립공원 산청분소
■ 도상거리 : 17.91Km(GPS)
■ 산행시간 : 8시간 49분
■ 연하선경(煙霞仙景)은 지리산 종주길인 25.5㎞의 주능선 중 연하봉(1,723m)부터 세석대피소까지의 능선길 경치로 주능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고, 연하봉과 촛대봉(1,703m) 사이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여 많은 산객들이 즐겨찾는 코스이다.
지리산 종주코스를 이용하지 않고 연하선경으로 가는 길은 세석평전으로 오르는 길로 대표적인 코스로는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장터목 방향이 아닌 입구에 '세석길'이라는 표지판 방향으로 가면 세석대피소를 거쳐 연하봉으로 갈 수 있으며 장터목 코스보다는 쉬운 편이다. 또한, 이 탐방로는 한신계곡(백무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가내소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 여러 폭포를 만날 수 있고 경관이 뛰어나다.
■ 지리산은 화대정주, 서북능선, 불무장등능선, 차일봉/간미봉능선, 남부능선(형제봉), 뱀사골, 피아골, 칠선계곡, 백무동(한신계곡), 웅석봉, 칠암자 등 나름 많은 곳을 탐방하였지만 거림(거림계곡)은 미답지이다.
지리산은 이동거리가 멀어 찾기가 쉽지 않거니와 갈만한 이유가 있나 망설여지는 마음이 앞선다.
연하선경 코스는 걸어본 길이지만 거림은 미답지이고, 촛대봉 외에는 딱히 기억되는 것이 없었는데 탐방기회를 보고 있었다.
마침 주말 곡성 최악산, 동악산 산행이 취소되면서 연하선경을 탐방하기로..
하지만 주중내내 이어지던 폭염이 주말까지도 폭염 예보가 이어지고 있어 산행을 포기할까도 했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새벽 3시 30분.. 만물이 잠든 시간.. 대지는 어둠속에 숨어버렸고, 더위도 잠시 쉬고 있다.
랜턴 불빛에 잠이 깬 거림마을 지킴이 견공이 눈치없이 새벽을 부르고 있고,
더불어 거림계곡도 잠에서 깨어나 어둠을 뚫고 허공을 가르고 있다.
산객은 거림계곡 물소리를 벗삼아 랜턴 불빛을 밝히니 어둠은 세석대피소에서 뒤로 숨어버리더라..
얼마만인가..? 9년만의 세석대피소.. 반가우면서도 낯설다.
연하선경은 세석대피소에서 연하봉까지 능선길 풍경으로 세석평전을 지나니 다이나믹하고 조망이 뛰어난 촛대봉이 반긴다.
밤새 천왕봉 뒤에 숨어있던 태양은 천왕봉 위에 자리하면서 지리산 삼라만상을 깨우고 보여주고 있으니..
문득 9년전 걸었던 겨울 연하선경 풍경이 생각난다. 아름다웠고, 눈쌓인 겨울임에도 걷기 좋은 길이었다.
계속된 폭염과 이른 시간에 산객이 없어 홀로 걷다시피하는 연하선경 길이 고즈넉하다는 말이 맞는 듯 싶다.
하지만 생동감있는 연하선경 푸르름보다 하얀 승무복에 고깔모 쓴 겨울이 보다 고즈넉하다는 생각이 드니..
연하선경은 겨울에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에는 생각없이 걸었고, 돌이켜 볼 일도 없었고, 이동거리가 멀어 지리산 찾기를 망설여 왔지만
지난 주 칠선계곡에 이어 연하선경은 추억을 상기하는 산행이 되면서 지리산이 새롭게 다가온다.
지리산을 처음 찾은 것은 21살.. 지금으로부터 48년전 일로 군대 첫 휴가 때,
친구들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코스인 화엄사에서 중산리로 내려섰던 추억이 있다.
한여름임에도 야영장 새벽 기온은 추웠던 것으로 기억되고, 당시는 천왕봉 하산길이 왜 그리 가파르고 힘들었던지..
이후 등로는 정비되고 데크가 설치되면서 한결 수월한 난이도이지만 당시는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었다.
9년전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른 일이 있지만 아픈 기억이 깡패인가 48년전 힘들었던 기억이 전부이니..
법계사 하산을 포기하고 장터목대피소로 회귀하여 더위도 피할겸 숲길인 작은통신골/칼바위골로 내려서기로..
무엇보다도 상당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더불어 유암폭포와 법천폭포를 비롯 계곡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법천폭포는 보지못했고, 작은통신골은 유암폭포 외에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곳은 없었다.
홈바위안전센터를 지나 만나게 되는 칼바위골은 나름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었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으니..
우려했던 폭염산행은 이른 산행과 작은통신골과 칼바위로 내려서면서 뜨거운 태양열기를 피할 수 있었다.
중산리는 법계사에서 칼바위 코스(5.4km)와 순두류(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코스(4.8km)가 있는데..
순두류 코스는 순두류에서 중산리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거리상 600m 정도밖에 짧지않았고, 시간상으로도 30분 정도 단축될 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는 이유는 날머리 산행 피로감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인가 싶다.
하지만 산행 마감시간에 맞춰야 할 경우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를 고려하여 순두류로 하산해야 하겠다.
■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연하선경 탐방은 거림보다는 백무동코스가 정코스인 듯 싶다.
산행거리를 고려한 무박산행으로 거림코스는 거림》연하선경》천왕봉》중산리는 대략 17km,
백무동코스는 백무동》장터목대피소》천왕봉》연하선경》백무동은 19.1km이니 거리상으로 2km 정도 먼거리이고..
장터목대피소로 올라 세석대피소로 내려서면 한신계곡의 폭포들과 풍경들을 즐길 수 있어 좋지 않나 싶다.
한신계곡은 9년전 겨울 내려선 기억이 있지만 딱히 기억되는 것은 없고, 핸드폰을 잃어버린 기억뿐이니.. ㅠ
다음에는 백무동코스 연하선경을 탐방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개념도
▼트레킹도
▼들머리, 거림주차장 - 주차장 입구에서 마을 쪽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거림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거림탐방지원센터
▼의신마을, 세석대피소, 거림마을 갈림길 - 이쯤에서 날이 밝았다.
▼세석대피소 - 백무동, 벽소령대피소, 장터목대피소, 거림 분기점..
이곳에서 부터 장터목대피소까지 3.4km구간은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즈넉한 구간인 연하선경으로 으로 많은 탐방
객들이 즐겨찾는 코스이다.
▼세석평전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향하는 길에 돌아본 세석대피소.. 뒤는 영신봉(1,652m)이다
▼촛대봉 오름 길에 돌아본 영신봉 방향..
▼촛대봉(1,703m)
▼천왕봉 방향..
▼영신봉과 세석대피소 방향의 세석평전과 지리산 주능선..
세석평전은 영신봉(1,652m)과 촛대봉(1,703m)사이에 위치한 약 30만평 넓이의 고원이며, 해발 고도는 1,500~1,600m 정도이다.
세석(細石)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잔돌(細石)이 많은 평지'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촛대봉을 내려서며..
▼장터목대피소(우), 촛대봉 갈림길..
▼장터목대피소 가는 길에 촛대봉(좌/뒤)을 돌아보고..
▼당겨본 촛대봉..
▼천왕봉(1,915m/우) 방향..
▼연하봉(1,721m) 방향..
▼돌아보고..
▼연하봉 오름길에 돌아본 촛대봉(뒤)과 삼신봉(좌) 방향의 지나온 길..
▼연하봉(1,721m)..
▼뒷모습..
▼돌아보고.. 뒤 좌측부터 삼신봉, 촛대봉, 영신봉..
▼천왕봉 방향..
▼연하봉 뒤 지능선 암릉..
▼가보려고 했으나 길이 없어 포기.. ㅋ
▼돌아본 연하봉..
▼지나온 촛대봉, 삼신봉, 연하봉..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오름길..
▼돌아보고..
▼제석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돌아본 제석봉(1,808m)..
▼통천문..
▼천왕봉을 오르며 바라본 제석봉..
▼천왕봉 오름길..
▼돌아보고..
▼천왕봉(1,915m)
▼중봉..
▼중산리 하산길.. 거림에서 3시 30분 출발해서 9시가 안되어 도착, 오후 3시 45분 귀경이니 7시간이나 남았다.. ㅠ
법계사로 하산할 경우 4시간 이상 시간이 남기에 장터목대피소로 회귀하여 중산리로 하산하는 좀 더 길게 산행..
▼장터목대피소 하산길 방향..
▼제석봉..
▼암봉
▼기암
▼제석봉 전망대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하산길..
▼장터목대피소.. 연하선경 시작과 마지막 지점이고, 천왕봉 오름길 시작점이다..
▼백무동, 중산리 분기점.. 도착시간 9시 30분.. 태양이 중천에 자리하기 전에 작은통신골 숲길로 접어들어 폭염은 피할 수 있었다.
▼작은통신골
▼유암폭포
▼홈바위안전쉼터에서 바라본 제석봉 방향..
▼칼바위골..
▼칼바위 갈림길 - 천왕봉/법계사, 장터목대피소, 중산리..
▼통천길..
▼중산리야영장..
▼날머리, 지리산국립공원 산청분소